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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강 시간과 지리 시간에 대한 인식의 역사와 시간지리학의 탄생 2강 도시와 도시화 역사지리적 측면에서 바라본 개념적 검토 3강 그리스와 로마의 지리학 학문적 경향의 보편성에 대한 탐색 4강 문화와 사회 개념 정의에 대한 검토 5강 지역과 공간 그리고 장소 지리학의 학문적 정체성에 대한 견해 6강 조선의 고지도와 김정호 위치의 정확성을 추구한 고지도의 변천사를 중심으로 7강 한국과 중국의 건축, 정원, 도시 두 나라의 양식적 특징에 대한 견해 서평 고조선과 고구려, 과연 우리 한민족의 역사인가? (이전 지음, 2005, 경상대학교출판부)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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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범 답안이 돌아다니는 강의가 아니라 다양한 답안이 나올 수 있는 강의가 대한민국에서 넘쳐나길 바란다”
“강의 제목에 합당한 교재가 있더라도 그것을 그래도 사용하고 싶지 않다. 그것은 모방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저자 이기봉은 단순히 기존의 것을 학생들에게 가르치지 않고 기존의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새롭게 정립하고 싶은 의지를 가지고 있는, 실천하는 지리학 강사다. 그의 바람대로 6년 간 강의한 내용을 모아 저자만의 지리학 강의록을 만들었다. 그는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이제 모방하여 배우는 학문이 아니라 스스로 창조해야 한다는 도전의식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20세기 후반 이후 요동치는 세계의 변화는 모든 나라의 학자들에게 기존의 학문적 개념과 체계 자체를 새롭게 조명할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도 그러한 시대적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기반을 갖고 있다. 다만 지금 가장 부족한 것은 개항기 이후 쌓인 학문적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한 자신감이라고 한다. 강사 스스로 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하고 자신있게 강의록을 만들고, 2000년대 대한민국 대학생들의 비판적인 지적 능력을 믿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1강에서 7강의 내용 모두 저자가 지리학 강의를 준비하면서 들었던 의문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겼던 시간이나 사회, 문화에 대한 정의부터 그러한 정의나 학문이 발생한 시기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문제를 제기한다. 1강 ‘시간과 지리’에서는 시간지리학에 대한 논의에 앞서 시간의 정의에 대해 정리한다. 우리가 시간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시간 끊어 읽기를 통해 상대적 시간을 사용하면서 부터다. 시간 끊어 읽기는 시간통제를 의미하며, 시간 쓰임새의 다양화와 시공간의 문제를 동시에 다루어야 하는 중요성을 함께 논한다. 2강 ‘도시와 도시화’에서는 일반적인 도시의 개념에 대한 문제제기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마을과 도시가 탄생한 배경의 분석을 통해 도시의 정의를 재검토 하고, 근대와 현대로의 변화 속에서 도시가 어떻게 바뀌어 왔는가를 살펴본다. 아울러 기적적인 40년의 짧은 경제성장을 통해 최빈국에서 선진국의 문턱에 도달한 우리나라의 도시화를 세계사적 측면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유형으로 분류할 것을 제안한다. 3강 ‘그리스와 로마의 지리학’은 현재 강의되고 있는 서구 중심의 지리학사에 대한 불만과 이를 단기간에 해소할 수 없는 현실적 고민으로부터 시작된다. 앞으로 전개될 비서구 지역의 지리학사 정립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보편적 학문의 경향성을 찾아내기 위해 그리스와 로마의 지리학에서 나타난 근본적 차이와 그 원인에 주목한다. 4강 ‘문화와 사회’에서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단어지만 정작 그 개념이 모호한 ‘사회’의 정의를 살펴보기 위해 ‘문화’의 개념과 대비하면서 논의를 진행시킨다.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문화와 사회 개념의 차이를 분명히 하고, 더불어 문화의 다양한 개념을 발생론적 의미로부터 추척해 나간다. 5강 ‘지역과 공간 그리고 장소’는 보다 종합적인 학문을 요구하고 학문적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는 21세기에 지리학의 학문적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는 현실적 필요성에서 시작된다. 근대 이후 대부분의 학문처럼 지리학의 학문적 정체성이 연구 대상에 있다는 기존의 인식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지리학은 연구 대상이 아니라 인간의 현상을 이해하는 연구 관점에서 학문적 정체성을 재정립해야 함을 강조한다. 이러한 주장을 펴기 위해 지리학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지역 ? 공간 ? 장소의 개념이 탄생하게 된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고 그것이 대상이 아니라 하나의 관점으로 도입되었음을 강조한다. 6강 ‘조선의 고지도와 김정호’에서는 근대식 지도의 개념을 넘어서는 일반적 지도의 정의를 세우고, 전통시대 지도의 제작과 그에 필요한 위치 정보의 획득 방법을 살펴본다. 조선전기 정척과 양성지의 <동국지도>와 조선후기 정상기의 <동국지도>를 상호 비교하여 지도가 더 정확해지고 내용적으로 풍부해질 수 있었던 역사적 배경과 전문 지도 제작자의 고민을 살펴본다. 이러한 개개인의 노력과 더불어, 목판본 지도를 통한 지도의 대중화가 조선 지도학의 집대성자인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생동감 있게 정리한다. 7강 ‘한국과 중국의 건축과 정원, 그리고 도시’는 저자가 중국을 답사하면서 새롭게 인식하게 된 한반도의 전통시대 특징을 비교사적 측면에서 정리하여 기록한 것이다. 건축물에서 나타나는 중국의 거대함과 우리의 아담함, 정원에서 나타나는 중국의 인공미와 우리의 자연미를 비교하면서, 이러한 차이가 발생한 이유를 저자의 관점에서 비교 분석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