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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慶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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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마을 어귀에는 조그맣게 조각된 돌사자 상이 있다. 그 돌사자는 마을 수호신의 상징으로, 오랫동안 한곳에 머물러 있었다. 그는 마을의 추억을 모두 간직하고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한 해가 가고 또 다른 새해가 오면, 마을 사람들은 매번 돌사자를 잊지 않고 찾아와 목도리도 둘러 주고 설 음식도 놓아 준다. 나이 든 사람들은 돌사자를 보며 자신의 즐거웠던 어린시절을 회상하고, 아이들은 든든한 돌사자 덕분에 밤길도 무섭지 않다.
아이가 성장해 어른이 되어 마을을 떠나게 되면 그 아이는 정들었던 마을과 돌사자를 잊어버리고 만다. 하지만 돌사자는 항상 그 자리를 지키고 서 있는 것이다. 그곳에서 그 어느 누구도 잊지 않을 거라 다짐하며 돌사자는 묵묵히 제 할일을 한다. 그는 마을에 딱 하나밖에 없는 돌사자이자, 유일한 마을의 지킴이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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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작가의 작품으로 동양적인 소재와 색채로 이루어져 있어, 정서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 아이들이 달 토끼와 돌사자 이야기를 읽으면서 동양의 민담이나 풍습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돕는다. * 감동적인 내용과 포근하게 느껴지는 삽화는 아이의 감수성이나 인성의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 책의 내용을 떠나서 삽화 자체에 작품성이 있기 때문에 아직 글을 읽을 수 없는 영아들에게도 시각적인 재미를 줄 수 있다. 작가 시옹량은 『달 토끼의 길고 긴 여행』『나는 조그만 돌사자예요』 두 권의 그림책 속에 감수성 짙은 이야기와 서정성 가득한 삽화가 한데 어울려 감동을 자아낼 수 있도록 작업하였다. 중국 작가의 작품이다 보니, 우리나라의 정서와 매우 흡사하여 독자층인 유아가 책을 읽기에 적합하다. 달 토끼라는 전래적 소재와 마을 어귀에서 볼 수 있는 돌상을 다룬 동화이기 때문에 내용을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고, 스토리 자체가 짧지만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어 독자들이 작품에 담겨 있는 의미를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은은하고 아기자기하게 그려진 삽화 또한 책의 내용과 어우러져 그 감동을 배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갑옷을 입고 있는 달 토끼의 모습, 오랜 세월 한곳에 붙박혀 마을을 지키는 돌사자의 서글프고도 행복한 표정, 먼지 가득 쌓인 다락방의 모습 등이 따뜻하게 표현돼 있어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그 분위기에 동화되어 갈 수 있다. 『나는 조그만 돌사자예요』는 차이나 타임즈와 연합신문에서 좋은 도서로 선정되었고 미국, 일본, 프랑스, 대만, 홍콩 등 다수의 나라에 판권이 팔렸으며 대만미디어는 이 책을 중국대륙 최고 그림책이라 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