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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햇살처럼 아름답게
2. 옛날 금화 3. 아기 소동 4. 날 개 5. 날개 없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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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만 더, 응? 지금 소원을 들어줄 수 있어?"
"물론, 조금 전에 내가 소원을 들어 주었잖니? 너희들은 내가 나왔으면 했고 난 그 말대로 했으니까." "그래도 하나만 더?" "좋아, 대신 빨리 말해, 너희들 때문에 피곤하다." 그런데 아이들은 기회가 갑자기 닥치자, 막삭 머릿속엔 신통한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요정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빨리." 앤서를 제외한 다른 아이들은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다. 앤서는 제인하고만 남몰래 간직하고, 남자 아이들한테는 말하지 않았던 소원을 가까스로 생각해 냈다. 남자 아이들에겐 별로이겠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다. 앤서가 얼른 말했다. "우리 모두 햇살처럼 아름다워지고 싶어." --- pp.32-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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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만 더, 응? 지금 소원을 들어줄 수 있어?"
"물론, 조금 전에 내가 소원을 들어 주었잖니? 너희들은 내가 나왔으면 했고 난 그 말대로 했으니까." "그래도 하나만 더?" "좋아, 대신 빨리 말해, 너희들 때문에 피곤하다." 그런데 아이들은 기회가 갑자기 닥치자, 막삭 머릿속엔 신통한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요정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빨리." 앤서를 제외한 다른 아이들은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다. 앤서는 제인하고만 남몰래 간직하고, 남자 아이들한테는 말하지 않았던 소원을 가까스로 생각해 냈다. 남자 아이들에겐 별로이겠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다. 앤서가 얼른 말했다. "우리 모두 햇살처럼 아름다워지고 싶어." --- pp.32-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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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동화의 어머니와 떠나는 팬터지 여행
현대 동화의 어머니 네즈빗
에디스 네즈빗은 우리 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지만 현대 팬터지의 열쇠를 쥐고 있을 만큼 중요한 작가이다. 마술적인 시간 여행의 이론을 처음으로 발전시켰고, 현대 팬터지 동화의 장치나 기법들에 많은 영향을 주어 현대 동화의 어머니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공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여행 네즈빗은 처음에는 어린 시절에 겪었던 일을 포착하여 동화('보물 찾는 아이들' 등)를 썼지만, 작가적 역량은 팬터지 동화에서 빛을 발한다. 네즈빗은 마술적 팬터지 요소와 현실 생활과 관련된 상황들을 뒤섞는 조합 능력을 발휘했는데, 그 첫번째 팬터지 동화가 '다섯 아이들과 모래 요정(Five Children and It)'이다. 한적한 시골로 이사 온 다섯 명의 평범한 아이들이 모래 채취장에서 이상하게 생긴 괴물을 만난다. 이 괴물은 선사 시대부터 살아온 사미어드라는 모래 요정이라고 하며, 아이들에게 어떤 소원도 들어 주겠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제멋대로 소원을 말했는데 아이들이 소원을 말할 때마다 뭔가가 엉뚱하게 돌아간다. 햇살처럼 아름다워지기를 원했더니 너무 아름다워 보모가 알아보지 못해 굶는다든가, 많은 돈을 원했지만 옛날 금화라 사용할 수 없었고, 누구든지 아기를 원하고, 날고 싶어 날개를 갖지만 해가 지면서 날개가 없어져 교회 탑 꼭대기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게 된다. 또 갇힌 성에 있고 싶다고 원했다가 중세 기사들에게 물세례를 주어 물리쳤지만, 현관 계단이 물바다가 되어 보모에게 야단을 맞는다. 그리고 거인이 되고, 아기 동생이 어른이 되고, 아메리카 인디언이 나타나고, 수많은 보석을 얻는 소동 등을 겪는다. 마지막에는 아이들이 모래 요정에 관하여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기로 맹세하고 요정에게서 풀려나게 된다. 이와 같이 아이들은 소원이 이루어지면서도 엉뚱하게 되어 어려움에 빠지기도 하지만 현실로 돌아오게 되어, 현실과 공상의 세계를 넘나들면서 마음껏 여행하는 기쁨을 맛보고 있다. 실감나게 표현한 아이들의 생활과 심리 네즈빗은 아이들의 생활과 심리를 정확하게 붙잡았다.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구, 마음껏 돈을 쓰고 싶은 욕구, 하늘을 날고 싶은 욕구,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은 욕구, 다른 세상 사람들과 만나고 싶은 욕구 들을 공상의 세계와 교묘하게 짜 아이들의 언어로 표현하였다. 따라서 이 동화를 읽는 동안 아이들은 다섯 아이들이 소원이 이루어질 때마다 희열을 느낄 것이고, 단순한 공상이 아닌 현실의 깨달음까지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