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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lan Cob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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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벨이 울렸다. 크리스천은 마치 경기 중에 주인 없는 공이라도 잡은 것처럼 수화기를 낚아챘다. 전화벨은 아직도 울리는 중이었다. 텔레비전에 나온 임신한 부인의 경우와 똑같았다. 신호음이 네 번 울리고 나서야 누군가가 받았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지금 부재중입니다. 삑 소리가 나면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돌아오면 다시 전화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화기가 크리스천의 손에서 미끄러졌다. 차가운 손으로 뒷목을 어루만졌다. 숨이 막힌 듯한 소리가 크리스천의 입술에서 새어나왔다. 크리스천은 말하려고 했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 자동응답기의 저 목소리는……. 다름 아닌 캐시의 목소리였다. --- p.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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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런은 이런 때가 얼마나 괴로웠는지를 떠올렸다. 그리고 한 가지 영감을 얻었다. "화재경보기를 울리자." "미안하지만 한 번 더 말해주겠어?" "모든 사람을 밖으로 끌어내는 거야. 그럼 그 남자를 찾아내기도 훨씬 쉬워질 거야." "백치처럼 천재적인 생각이군." "게다가 난 언제나 화재경보기를 울려보고 싶었다고." "한번 제대로 미쳐보지 뭐." 마이런과 윈은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학교로 들어섰다. 경비원도 없었고, 문이 잠겨 있지도 않았으며, 감시 모니터도 전혀 없었다. 이곳은 도심의 고등학교가 아니었다. 마이런은 입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화재경보기를 찾아냈다.
"애들아, 집에선 이런 짓 하지 마." 마이런이 그렇게 말하며 당겼다. 경보가 울렸다. 그러자 아이들에게서 환성이 터져 나왔다. 마이런은 자신이 금방 한 짓에 대해 으쓱한 기분이 들었다. 좀 더 자주 화재경보기를 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pp.191~1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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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미스터리 문학상을 석권한 할런 코벤의 진정한 대표작
할런 코벤을 인기작가로 급부상하게 만든 스포츠 에이전트 탐정 '마이런 볼리타' 시리즈 첫 작품 "마이런 볼리타는 가장 매력적인 스릴러 영웅 중 한 명이다." - 데니스 르헤인 "정신없이 빠져드는 책이다…… 긴장감이 넘치면서도 종종 깜짝 놀랄 정도로 웃긴다." - <피플> "마이런 볼리타는 최고의 하드보일드 전통을 이으면서도 굉장한 웃음을 선사한다." - <휴스턴 크로니클> "빠른 전개 속에 재미와 부드러움이 함께 녹아들어 있다…… 코벤은 '정말로'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 <덴버 포스트> "코벤의 비꼬는 말솜씨에 넘어가지 마라. 코벤은 우리 사회를 날카롭게 꿰뚫어본 뒤 잘 포장해 우리에게 선사한다." - <워싱턴 포스트 북 월드> "코벤은 익살맞은 농담과 교묘한 줄거리, 그리고 맛깔스러운 이야기 솜씨를 별나지만 현실적인 인물과 잘 섞어놓았다." - <시카고 트리뷴> "할런 코벤은 위트 넘치는 문장과 흥미진진한 줄거리로 독자들을 휘어잡는다." - <로스 엔젤레스 타임즈 북 리뷰> "음모, 서스펜스, 로맨스 그리고 유머까지…… 최상의 재료들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당신을 긴장하게 만들 것이다." - <뉴워크 트리뷴> "마이런 볼리타는 금방이라도 책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인상을 주는 최강의 엔터테인먼트 영웅이다." - <스프링필드 리더> 최고의 스릴러 작가 할런 코벤의 분신, 마이런 볼리타 앤소니 상, 세이머스 상, 에드가 상 등 세계 최고 권위의 미스터리 상을 모두 석권한 첫 번째 스릴러 작가인 할런 코벤은 속도감 넘치는 문체와 재기어린 유머, 예상치 못한 반전 등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발표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특급 스릴러 작가다. 《위험한 계약 Deal Breaker》은 오늘날 할런 코벤을 세계 최고의 인기작가로 만든 그의 진정한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마이런 볼리타'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 1985년 발표된 《위험한 계약》은 농구선수이자 전직 FBI 수사관 출신의 주인공 마이런 볼리타가 처음 등장한 소설로 추리소설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스포츠 에이전트를 탐정으로 내세운 독특한 작품이다. 마이런 볼리타는 대학 농구선수로 절정의 기량을 뽐내다가 최고의 대우를 약속받고 프로구단에 입단하지만, 시범경기 도중에 입은 치명적인 부상으로 인하여 일찌감치 스포츠 스타로서의 꿈을 접은 인물이다. 그는 하버드 로스쿨에서 공부하기도 하고 FBI 수사관도 거치면서 다른 삶을 살다가 그의 꿈을 대신 이뤄줄 스포츠 선수를 발굴하는 스포츠 에이전트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그의 곁에는 대학 시절 룸메이트인 돈 많은 가문 출신의 회계사이자 태권도 유단자인 윈(윈저 혼 락우드 3세)과 레슬러 출신의 건강미 넘치는 매력적인 비서 에스페란자가 있다. 정통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탐정과 그의 파트너처럼 이들 역시 주인공 마이런을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마이런 볼리타는 제아무리 심각한 상황에 빠지더라도 미국 스타일의 말장난 농담을 잊지 않고 구사하는 재기발랄한 성격의 인물이다. 그는 휴식을 취할 때면 밤늦도록 케이블 TV를 시청하는 클래식 드라마 마니아로 언제나 시트콤의 농담과 영화나 책에서 자주 언급되는 문구를 다양하게 인용하며 미국 문화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유머러스한 화법을 구사한다. 주인공의 이런 쾌활한 성격 때문에 많은 독자들은 긴장감 넘치는 순간에도 폭소를 터트리며 책에 빠져들 수 있다. 작가가 평소 꿈꾸어오던 다재다능하고 멋진 영웅 판타지를 투영하여 만든 것으로 알려진 주인공 마이런 볼리타는 십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여덟 편의 작품에 등장하며 전 세계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음모, 서스펜스, 로맨스 그리고 유머가 어우러진 개성적인 스릴러 할런 코벤의 소설은 예수의 비밀이나 프리메이슨의 음모론 같은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기보다는 평범한 인물에게 닥친 위기 상황과 그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들의 다양한 모습과 삶의 이면에 감추어진 진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작품 역시 마이런 볼리타가 대학 미식축구계의 유망주인 크리스천 스틸을 프로에 진출시키며 대박을 터트릴 계약을 앞둔 상황에서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실종된 크리스천 스틸의 전 여자 친구인 캐시 컬버의 누드 사진이 실린 잡지로 인하여 스포츠 선수의 몸값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고 계약에서도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된 마이런 볼리타는 그녀의 갑작스런 실종에 얽힌 비밀과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조사에 나선다. 캐시 컬버의 충격적인 과거와, 사건과 관련된 주변 인물들의 본모습이 조금씩 베일을 벗으면서 이야기는 점점 흥미를 더해간다. 암투와 음모가 끊이지 않고 벌어지는 스포츠 비즈니스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이 뒤섞이며 독자를 소설 속으로 끌어들인다. 할런 코벤은 <트윈 픽스> 같은 드라마나 <아메리칸 뷰티> 같은 미국의 인디영화에서처럼 미국 중소도시에 사는 중산층 계급의 허위의식을 거침없이 까발리며 그들을 조롱한다. 심각한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마이런 볼리타는 매순간마다 시트콤 주인공처럼 유머를 잃지 않는다. 독자들은 등장인물들의 비겁한 행동과 비밀이 폭로되는 데서 쾌감을 느끼며 동시에 마이런의 톡톡 튀는 재담으로 인하여 웃음을 터트리면서 소설에 점점 빠져든다. 팽팽한 긴장감을 잃지 않으며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할런 코벤의 솜씨는 독자를 강하게 사로잡는 흡인력을 발휘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야 드러나는 충격적인 진실은 그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반전기법으로 인하여 빛을 발한다. 마이런 볼리타의 활약이 돋보이는《위험한 계약》은 할런 코벤의 장기라 할 수 있는 긴장감 넘치는 빠른 전개 솜씨와 놀라운 반전을 만끽할 수 있는 멋진 작품이다. 또한 스릴러의 대가 할런 코벤이 막 절정기에 올랐을 때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할런 코벤은 이 작품으로 1996년 앤소니 상 베스트 페이퍼백 오리지널 부문에서 수상하며 그의 진가를 확인시키는 동시에 스릴러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음모, 서스펜스, 로맨스 그리고 유머가 잘 어우러진 개성적인 스릴러《위험한 계약》은 콜롬비아 영화사에서 2008년 개봉을 목표로 영화 제작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