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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2부/3부/다키모리 고충증 발생에 관한 사례와 경고

저자 소개 2

마리 유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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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kiko Mari,まり ゆきこ,眞梨 幸子

1964년 미야자키 현에서 태어나 다마 예술학원 연극과(현 다마 미술 대학 영상연극학과)를 졸업했다. 2005년 『고충증孤蟲症』으로 제32회 메피스토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2008년에 출간한 『살인귀 후지코의 충동』이 3년 후 2011년 문고본으로 출간된 후 입소문을 타며 일본에서만 50만 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에 올라 일약 인기 작가로 거듭났다. 2014년 『인생 상담』으로 제28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후보에 올랐다. 마리 유키코의 작품 중에는 여성 시점에서 서술된 작품이 많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여성의 숨겨진 내면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변형·해석하여 표현해냄으로
1964년 미야자키 현에서 태어나 다마 예술학원 연극과(현 다마 미술 대학 영상연극학과)를 졸업했다. 2005년 『고충증孤蟲症』으로 제32회 메피스토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2008년에 출간한 『살인귀 후지코의 충동』이 3년 후 2011년 문고본으로 출간된 후 입소문을 타며 일본에서만 50만 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에 올라 일약 인기 작가로 거듭났다. 2014년 『인생 상담』으로 제28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후보에 올랐다. 마리 유키코의 작품 중에는 여성 시점에서 서술된 작품이 많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여성의 숨겨진 내면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변형·해석하여 표현해냄으로써 현실보다 더욱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굳이 현실에서 마주하고 싶지 않은 정서를 적나라하게 파헤치는 데에서 오는 거슬림과 불쾌함이 작품 전체를 감싸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저서로는 『여자 친구』『갱년기 소녀』, 『성지순례』, 『파리 묵시록』, 『프라이빗 픽션』, 『이사』,『골든애플』등의 작품을 발표하며 기리노 나쓰오, 미나토 가나에의 뒤를 잇는 ‘다크 미스터리’의 여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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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외국어전문학교 일한 통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일본도서 저작권 에이전트로 일했으며, 현재는 출판 기획자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니체의 말』,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배움은 어리석을수록 좋다』, 『사람들 앞에 서는 게 두려워요』, 『고양이가 추천하는 초보 집사의 필수 냥독서』, 『당신이 오래오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바로 지금! 사이다 발언이 필요한 타이밍』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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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4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424g | 130*190*30mm
ISBN13
9788965703266

책 속으로

나는 습관처럼 한 주에 세 번, 다른 남자와 섹스를 했다. 월요일과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6시2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장소도 정해져 있다. 여기서 전철로 10분쯤 걸리는 곳에 위치한, 지은 지 25년 된 원룸 아파트다. (……) 남자는 셋이다. 월요일에 다쿠야 25세, 수요일에 마사토 22세, 금요일에 미노루18세. 본명인지 가명인지 모른다. 나이도 정확하지 않을 것이다. 셋 다 인터넷 게시판에서 알았다. 오늘은 수요일로 마사토가 기다리고 있다.
--- p.18~20

여자는 가방에서 한 장의 사진을 꺼내 내 눈앞에 들이밀었다.
“자, 봐! 이게 다쿠야의 마지막 모습이야!”
그러나 그 사진은 너무 가까워 좀처럼 초점을 맞출 수 없었다. 나는 조금 물러서 다시 사진을 보았다.
헉.
그리고 곧 시선을 돌렸다.
“야 이년아! 똑똑히 보라고! 이게 다쿠야야!”
나는 천천히 다시 사진으로 눈길을 돌렸다. 전신에 미세하게 경련이 일었다.
“보라구! 이년아, 잘 보라구, 봐! 봐!”
블루베리. 아니, 정확히는 그보다 좀 작은 크기의 혹 같은 것이 다쿠야의 온몸에 잔뜩 돋아 있다. 얼굴에도, 머리에도, 블루베리 같은 수많은 혹이!
이게 정말 다쿠야일까? ……이게 인간의 모습일까?
--- p.48~49

내가 그것을 본 것은 허브의 정원의 화장실에서였다. 통증이 극심한 정도는 아니지만, 복부에 변의 같은 통증이 가늘게 이어지고 있어서 나는 견디지 못하고 양배추 샐러드를 준비하다 말고 화장실에 갔다. 그런데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나올 것 같은데, 도저히 나오지 않는다. 그때 내 엉덩이에서 무언가가 떨어졌다.
퐁당.
그 배출감이 평소와는 다르다. 나는 허리를 들어 조심스럽게 변기를 들여다봤다.
“뭐지? 뭐지? 뭐지? 대체, 뭐지?”
치매에 걸린 사람처럼 나는 몇 번이고 반복했다. 내 엉덩이에 무언가가 매달려 있다! 등에 난 솜털이 쭈뼛 곤두섰다. 절로 눈물이 흘러나왔다. 그래도 이대로 정신을 놓을 수도 없었다. 나는 끊임없이 눈물을 흘리면서도 휴지를 몇 겹으로 둘둘 감아 내 엉덩이로 가져가 그것을 잡아당겼다.
퐁당.
그것이 변기에 떨어진다.
“싫어!”
낮게 울부짖으면서 나는 변기 물을 몇 번이고 내렸다.
--- p.97~98

여자는 가방에서 잡지에서 찢어낸 듯한 것을 내밀었다. 벌거벗은 남자와 여자가 이상한 형태로 부둥켜안고 있다.
“뭐……에요, 이게?”
“섹스야.”
“섹스?”
“그래. 이 세상에서 가장 더러우면서도 가장 기분 좋은 행위지. 너희 엄마는 말이다, 남자와 이런 짓거리를 하고 있어. 매일. 네가 학교에 가 있는 동안에.”
“매일?”
“그래. 너희 엄마는 섹스를 참을 수 없을 만큼 좋아해.”
여자는 내 얼굴 앞으로 종이를 더 가까이 내밀었다.
“너희 엄마는 머리가 이상해. 섹스 없이는 살아갈 수 없대. 병이야.”
“병?”
“그래. 섹스는 병이야. 병이야, 병, 병, 병. ……기억해둬!”
--- p.132~133

--- p.132~133

출판사 리뷰

기리노 나쓰오와 미나토 가나에를 잇는 다크 미스터리의 여왕,
마리 유키코의 충격적인 데뷔작! 메피스토 상 수상작!

《고충증》은 마리 유키코가 소설가를 꿈꾸던 중, 우연히 모충도 불분명하며 어떻게 성장하는지조차 알 수 없는 특이한 습성을 지닌 고충孤?이란 기생충에 대해서 알게 된 후, 기생충과 관련된 수많은 책을 탐독하여 6년이란 헌신의 세월을 거쳐 탄생한 작품이다. 무분별한 성관계, 음란한 사생활이 만들어낸 돌연변이 변종이라는 사실만 밝혀졌을 뿐 현대 의학이 아직까지도 박멸하지 못한 러브 버그Love Bug, 고충증. 마리 유키코의 《고충증》은 이렇듯 현존하는 인류에 언제 어디서 닥칠지 모르는 실제 위협을 치밀한 자료조사를 토대로 공포감을 조성하는 동시에, 기생충보다 더욱 무서운 존재는 인간의 내면에서 기어 들어와 똬리 트는 추악한 감정이라는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을 성공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여타의 신인상과 달리, 권위 있는 문학평론가나 소설가가 아닌 실제로 책을 만드는 편집자가 직접 읽고 재미있으면 곧바로 출간한다는 독특한 콘셉트로 모리 히로시, 이누이 구루미, 니시오 이신 등과 같은 걸출한 작가를 배출한 메피스토 상을 수상한 《고충증》이 출간되자, 아사히 신문은 다음과 같이 평했다. “이것은 ‘네거티브 엔터테인먼트’라는 새로운 장르의 출현이다! 끔찍한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며 점점 기분을 불쾌하게 만듦에도 책을 덮지 못하고 끝까지 다 읽고서는 “재밌다!”라고 소리치게 만드는 장르. 그 중심에 마리 유키코가 있다.”

끈끈한 욕정과 추한 악의가 소용돌이치는,
고급 맨션의 ‘위기의 주부들’…….

대기업에 근무하는 남편과 사립 중학교 입시를 준비 중인 딸과 함께 고급 맨션 스카이헤븐 다키모리에 살고 있는 주부 마미. 그녀는 월, 수, 금, 일주일에 세 번 각각 다른 남자와 몸을 섞고 있는 사이. 여동생 명의로 빌린 아파트에서 외간 남자와의 정사를 탐닉하는 한편, 주부로서도 자신의 몫을 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마미는 성기 주변에 엄청난 가려움증을 느끼기 시작하여 자신이 인간의 음모에서만 기생하는 사면발니에 걸렸음을 깨닫는다. 슬슬 프리섹스 게임을 중지해야겠다고 느끼는 찰나, 밀회 장소인 아파트에 낯선 여자가 들이닥치고는 자기 아들이 온몸에 괴상한 혹이 난 채로 죽었다며 울부짖는다. 월요일의 남자, 다쿠야의 어머니였다. 대체 무슨 일이 생기고 있는 걸까. 그런데 파삭파삭파삭…… 이 벌레 소리는 뭐지. 내 몸 안에서 나는 건가? 대체 내 몸에 무슨 일이 생긴 거야!

《고충증》이 메피스토 상을 수상하며 일본 고단샤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연재되었을 당시 네티즌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공포감을 자아내는 문장에 중독되며 쉼 없이 다음 페이지를 넘기고 싶어진다.” “내 안의 끈적끈적한 감정을 대리 만족시켜주며 다 읽었을 때 뭐라 형용할 수 없는 상쾌함을 느꼈다.” “이토록 다음 이야기가 읽고 싶어지는 소설은 10년 만이다!” “시드니 셀던 이상의 스릴을 맛보았다.”
이루 말할 수 없이 음란하고 이루 말할 수 없이 자극적인,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율의 에로틱스릴러 《고충증》이 이제 우리 앞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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