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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이야기 마왕의 고행
01 모험의 시작 02 라마와 시타의 결혼 03 라마, 망명을 떠나다 04 형제의 진심 05 사랑에 빠진 악마 06 마왕, 시타를 납치하다 07 원숭이 왕국의 전쟁 08 시타를 찾아서 09 원숭이 장군 하누만의 활약 10 진격하라, 랑카 섬으로 11 잠자는 거인, 쿰바카르나 12 최후의 전투 뒷이야기 왕자의 귀환 『라마야나』에 대하여_김남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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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신과 악마, 인간과 짐승이 한데 살던 때였다. 마왕 라바나의 극진한 고행에 감동한 최고신 브라흐마가 그의 소원을 이뤄 주어 그는 신과 악마, 누구와 싸워도 지지 않을 힘을 얻었다. 마왕 라바나의 힘이 땅은 물론이고 하늘까지 침범하자 또 다른 최고신 비슈누가 몸소 인간으로 태어나 라바나에 맞서 싸우기로 한다. 그 인간이 비슈누의 화신 라마다.
코살라 왕국의 첫째 왕자로 태어난 라마는 백성들의 존경, 부왕의 사랑, 형제들의 충심을 한 몸에 받았다. 문득 세월의 힘을 실감한 선왕이 왕위를 라마에게 물려주려 하자, 둘째 왕자 바라타의 어머니인 카이케이가 계략을 꾸며 라마에게 14년 망명의 길을 떠나도록 한다. 라마는 사랑하는 아내 시타와 동생 락슈마나와 함께 숲에서 수행의 시간을 보낸다. 망명 생활이 이어지던 어느 날, 라마와 락슈마나가 자리를 비운 새를 틈타 마왕 라바나가 아름다운 시타를 납치한다. 라마와 락슈마나는 잃어버린 시타를 찾기 위해 무작정 나아간다. 빽빽한 밀림과 물살이 거친 강을 수없이 지나 두 왕자는 라바나와 맞서 싸운 용감한 독수리 자타유, 바람과 공기의 신의 아들인 원숭이 장군 하누만, 원숭이 왕국의 왕 수그리바, 정의로운 악마 비비샤나 등을 만나 그들의 도움으로 마침내 시타가 있는 악마들의 섬, 랑카에 도착한다. 하늘의 법도에 따라 인연을 맺은 라마 왕자와 시타 공주를 갈라놓고, 포악한 행실로 땅과 하늘을 어지럽혔던 마왕 라바나는 라마와의 치열한 싸움 끝에 라마의 활을 맞고 숨을 거둔다. 무사히 시타를 되찾은 라마는 14년의 망명 생활을 마치고 왕국으로 돌아가 왕위에 오른다. 라마를 떠나보낸 슬픔에 잠겨 있던 왕국은 다시 기쁨의 환호성으로 가득 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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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교 최고신 비슈누의 화신, 라마 왕자의 정의로운 모험
제목 ‘라마야나’는 ‘라마의 여행’ 혹은 ‘라마의 행적’이라는 뜻으로, 라마 왕자의 모험과 전쟁, 그리고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라마는 힌두교 최고신인 비슈누의 화신으로 정의의 수호자이다. 라마는 정의의 실현을 위해 악마들과 대적하고, 그의 적수인 악마들 역시 각자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라마와 맞선다. 『라마야나』에는 신이 인간 세상에 ‘화신’하거나 마귀가 극진한 ‘고행’ 끝에 신들의 은총을 받는다는 것, 우주의 질서와 법칙을 의미하는 ‘다르마’에 따라 행동하는 인물들의 모습 등이 등장한다. 이러한 힌두교 문화의 개념과 가치들은 이제는 서구의 세계관과 문화에 익숙한 우리 어린이 독자들에게 더욱 넓은 세계관으로 지평을 넓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작가 김남일은 발미키 판본을 원본으로 삼되 그 외 다양한 나라의 판본을 참고하여 라마의 모험을 더욱 알차게 구성했다. 특히 원숭이 장군 하누만의 기상천외하고도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은 대표 판본에만 의존하지 않고 『라마야나』를 둘러싼 여러 문화와 시각을 받아들인 그의 노력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라마야나』를 통해 만나는 17세기 인도 궁중 화가들의 그림 『라마야나』의 그림은 17세기 인도의 궁중 화가 사히브딘과 마노하르의 작품들이다. 17세기 인도 궁중 화가 중 세계로 이름이 알려진 극소수의 화가들로, 세밀한 화법과 강렬한 색채로 당대 회화의 주류를 이루었다. 당시 왕의 명령에 따라 그려진 이 그림들은 자칫 멀게 느껴질 수 있는 신화 속 인물들과 배경을 생생히 눈앞에 펼쳐 놓으며, 오랜 인도 문화의 한 자락을 엿보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