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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적 사유 체계의 전복을 위하여ㆍ최형익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 유덕한 시민의 사회경제적 조건ㆍ최형익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알뛰세르의 독해를 중심으로ㆍ김경희 헤겔의 『정신현상학』 과학적 인식에 이르는 의식의 경험ㆍ이종영 쏘스타인 베블렌의 『유한(有閑) 계급론』 미국 사회 유한계급의 속물주의 대한 ‘이단아’의 공격ㆍ송태수 로베르트 미헬스의 『정당사회학』 과두제의 철칙과 순환론적 역사관ㆍ정병기 칼 폴라니의 『대전환』 사회와 경제체제의 정치경제적 시원ㆍ이호근 파농의 『대지의 저주받은 자들』, 『혁명의 사회학』 탈식민지 민족주의와 신자유주의 세계화ㆍ양권석 푸코의 『감시와 처벌』 저항과 투쟁의 관점에서 읽기ㆍ이구표 들뢰즈ㆍ가따리의 『분자혁명』, 『안티 오이디푸스』, 『천의 고원』 비(非)파시스트적 삶에 관한 입문서들ㆍ권혜원 필자 소개 참고 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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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협상과정은 식민지 의식의 최종판이라 하겠습니다. 우리는 단 한번도 미국중심적 세계관, 우리의식의 식민지성에 대해 의심해본적도, 아니 의심하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권위에 대한 도전, ‘에비’에 대한 도전, 질서에 대한 도전으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신)자유주의’ 그것은 식민지 의식의 독특한 표출이며, 미국적 세계관의 손쉬운 추수가 낳은 주류적 사유의 총칭이라 하겠습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인문사회과학에서 더 두드러지며, 근자에는 여기서 한발 더 나가 일제 식민지 시대까지 합리화하려는 시도조차 등장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데도 한편에선 인문학의 위기라고들 하지요. 여기서 결정적 문제는 인문학이 왜 위기에 처했는지, 그 근본 원인에 대한 진단과 성찰이 삭제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인문학의 위기는 우리 사유의 독립이 아직껏 성취되지 않았음을 드러내주는 표피적 현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인문학의 위기란 바로 사유의 미 제국종속에서 근본적으로 기인하는 바 크며, 이러한 형태의 총체적 학문종속은 사대事大가 국시였던 조선시대에조차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입니다. 우리는 근대 이후 자아가 무엇인지 알려고도, 아니 알고 싶지도 않던 몇 안 되는 OECD 국가 가운데 하나로, 플라톤의 표현을 빌리자면, 해방이후 전 세계의 위장 역할을 자임한 거의 유일한 나라라 하겠습니다. 물론 이렇듯 비판적 관점을 견지하는 우리들에게조차 오랜 자아부재의 교육에 길들여온 관계로 사유의 독립이 결코 성취되기 쉽지 않은 과제임을 토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어디 첫술에 배부른 일이 있겠습니까? 늦었지만 이 책이 우리 사유의 독립을 위한 다양한 시도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 p. 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