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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어머니, 그리운 나의 어머니
제2화 죽은 연인을 위한 진혼곡 제3화 작고 어린 손님 제4화 우리들만의 비밀 제5화 헤르메스의 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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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우주는 인과율의 집합체. 고통을 준 자는 그만큼 고통을 되받게 마련이지. 인간이란 것들은 이런 대우주의 법칙을 모르고 어리석게도 제 무덤을 파고나 있으니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종족이다. 스스로의 잔악함으로 수많은 생명을 죽이고 멸종시키는 가장 잔인한 종족! 네놈은 온 우주의 법칙에 따라 네가 베푼 그대로를 돌려받을 것이다. 그리고 네놈뿐 아니라 모든 인간이 네놈과 같이 자신들이 쌓은 그 모든 것에 대해 고스란히 되갚음 받을 것이다!” ---「죽은 연인을 위한 진혼곡」중에서 “스승님이나 형들이나 누나한테도 마찬가지야.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 그냥 나도 모르게 겁이 났어. 나는 사실 흑단인형이 어떤 사람인지 몰라. 그냥 네 아저씨한테 들은 게 전부야. 그분이 말한 대로라면 흑단인형은 너무 무서운 사람이야. 세상을 다 멸망시키려는 무시무시한 악인이야. 그런 사람이 우리 어머니를 알아. 그리고 이제는 나를 알게 되었어. 나는 무서워. 우리 어머니는 왜 그런 사람을 아는 걸까? 그 무서운 흑단인형이 왜 우리 어머니를 부드러운 목소리로 부른 걸까? 난 겁이 나서 아무한테도 말하지 못했어. 말할 수가 없었어.” ---「우리들만의 비밀」중에서 “본래 한 몸이었던 헤르메스의 창이 발휘하는 공명은 둘을 아무리 멀리 갈라놓는다 해도 막을 수 없는 법이다. 너희가 아무리 성수를 뿌리고 결계를 쳐놓고 지하 수천 미터에 파묻어둔다고 해도 푸른 뱀들이 서로를 갈구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는 말이다! 이 창을 지키느라 세상 구경도 못한 너희 열두 사제에게 그 대가로 이 창의 진가를 보여주마!” 흑단인형의 손에서 헤르메스의 창이 높이 치솟은 순간 열두 사제가 만들어낸 푸른 기운이 그녀를 통과해 저 깊은 바닥으로 내리꽂혔다. ---「헤르메스의 창」중에서 레드블러드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던 요원들은 부서진 관에서 튀어나오는 검은 시체들에게 마구 총을 쏘아댔지만 이미 죽은 시체를 다시 죽이는 방법은 총알이 아니었다. 걸어 다니는 시체들은 공격이 강하면 강할수록 더욱더 화를 내며 살아 있는 사람들을 공격했다. 관에서 튀어나온 시체들 중에는 볼품없이 썩어 문드러진 것도 있었지만 산 사람과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사지가 멀쩡한 시체도 있었다.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체들이었다. 시체들은 생명을 가진 인간들에게로 몰려들어 사지를 물어뜯었다. 살점을 먹는 것도, 피를 마시는 것도 아니었다. 그들은 그저 살아 있는 생명을 물어뜯으며 그 생명력을 제 것으로 만들려는 듯 악을 써댔다. ---「헤르메스의 창」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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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어머니, 그리운 나의 어머니
중국에서 일월신령을 찾은 낙빈은 천신 스승과 함께 어머니를 만나러 간다. 어머니는 성장한 아들을 만난 기쁨을 숨기고 아들에게 더욱 열심히 수련하라고 다그친다. 그런 모자의 모습을 지켜보던 천신은 예전에 낙빈 어머니가 원한령과 대결하다가 입은 내상을 치료해준다. 그날 밤 낙빈은 그동안 자신에게 벌어진 일들을 어머니에게 들려주고……. 제2화 죽은 연인을 위한 진혼곡 서로를 목숨보다 사랑한 두 사람. 어느 날 여자는 사라지고 남자의 시신이 열두 조각으로 발견되면서 유럽 전역이 분노에 휩싸인다. 이 비극적이고 충격적인 사건은 가난한 나라에서 돈을 벌기 위해 넘어온 여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업자 할리가 저지른 짓이다. 여느 때처럼 파리 광장에 나간 그는 우연히 눈에 띈 붉은 여인을 자신의 비밀 별장으로 데려온다. 그녀의 매혹적인 모습에 취해 있던 할리는 한순간 붉은 여인의 다리에 감겨 있는 뱀이 깨어나 입속으로 들어오자 정신을 잃고 만다. 그로부터 얼마나 지났을까, 정신을 차린 할리는 엄청난 고통 속에서 붉은 여인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하지만 음울한 노랫소리와 함께 돌이킬 수 없는 저주의 말만 떠오른다. 제3화 작고 어린 손님 낙빈과 정현의 수련장에 나타난 작고 귀여운 여자아이 미덕. 버림받은 아이라고 여긴 암자 식구들은 미덕을 다정다감하게 대해주며 함께 지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낙빈은 유독 자신에게만 심술을 부리는 미덕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눈치챈다. 그로부터 얼마 뒤 한 남자가 암자를 찾아오고, 그가 바로 미덕이 그토록 기다리던 ‘아저씨’라는 사실에 모두가 놀란다. 제4화 우리들만의 비밀 한창 수련에 열중하던 낙빈은 흑단인형과의 만남을 떠올리며 깊은 고민에 빠져든다. 흑단인형이 자신에게 말을 걸었다는 것을, 그녀가 어머니를 알고 있다는 것을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했기에. 절벽 동굴에서 오늘도 영력 수련 중인 낙빈은 미덕이 찾아오자 자신의 일월신령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미덕은 자신의 특별한 능력, 즉 동물뿐만 아니라 물건과도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해준다. 둘은 서로가 알게 된 사실을 비밀로 하기로 약속하고, 미덕은 낙빈이 갖고 있는 ??치귀도??를 만져보는데……. 제5화 헤르메스의 창 세계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성모와 성체 발현 현상이 나타나고 무덤들이 도굴되자 가톨릭계는 신성한 집행자들에 도움을 청하기로 한다. 한편 암자에 머무르던 현욱이 어린 미덕을 사건 현장으로 내보내자 암자 식구들도 함께 떠나기로 한다. 그곳은 헤르메스의 창이 있다는 AT섬. 영계와 육계를 혼란시키는 두 마리의 뱀, 그 반쪽을 찾기 위해 월식의 밤에 AT섬으로 쳐들어온다는 것이다. 그들을 막기 위해 신성한 집행자들은 온 섬에 결계를 쳐놓고 기다리고 있다. 드디어 달이 뜨고 되살아난 시체들이 끊임없이 섬으로 올라오면서 치열한 전투가 시작되고 흑단인형은 성당 지하로 향한다. 흑단인형을 마주한 치열한 공방 도중에 현욱은 헤르메스 창의 반쪽을 취하고 순간이동으로 현장에서 사라진다. 이후 낙빈의 눈앞에 잠시 나타났던 흑단인형은 레드블러드와 함께 섬을 빠져나가고, 신성한 집행자들과 낙빈 일행이 섬을 탈출하자마자 AT섬은 거대한 열기와 화염 속으로 사라진다. 암자로 돌아오는 시간, 미덕을 찾지 못한 낙빈 일행은 슬픔에 휩싸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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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기다려온 그 전설이 돌아왔다!
_오랜 침묵의 시간을 깨고 돌아온 한국 판타지의 명품, 그리고 새로운 시작 『신비소설 무』는 1998년부터 각종 온라인 사이트에 동시 연재되면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던 판타지 소설이다. 그때까지 널리 읽히던 외국 판타지와 달리 한국 고유의 무속 신앙과 전설을 바탕으로 우리의 정서와 당대의 시대상을 담아냄으로써 한국 판타지의 대중화를 이끈 대표적인 작품이다. 『신비소설 무』가 보여준 작품성과 깜짝 놀랄 만한 인기는 온라인상에서만 끝나지 않고 오프라인으로도 이어져 권을 거듭할수록 더 많은 독자의 사랑과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작가의 재충전을 위한 잠깐의 휴식이 길게 이어지면서 많은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남겼다. 『신비소설 무』를 사랑했던 독자들은 시리즈가 멈춘 지 10여 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이 작품을 잊지 못하고 언제 완간되느냐고 문의하곤 했다. 독자들의 변함없는 사랑과 지지에 힘입은 작가는 마침내 오랜 침묵을 깨고 독자들 곁으로 돌아왔다. 달라진 시대상을 반영했을 뿐만 아니라 이전보다 더 치밀하고 촘촘한 구성에 특유의 감성적 요소를 배가한 『신비소설 무』와 함께. 길어진 휴식기만큼이나 인간과 세상에 대한 작가의 이해가 더욱 깊고 따뜻해졌으며 그런 변화가 이야기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무속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애정까지 남다른 작가는 이 책에 마니아만 즐겨 읽는 판타지소설의 울타리를 뛰어넘어 인문학적 색채까지 담아내고 있다. 우리의 전통 신앙으로 민족과 희로애락을 함께해왔음에도 지금껏 백안시되었던 무속은 작가의 펜 끝에서 제 옷을 찾아 입고 우리만의 고유한 문화 콘텐츠로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받는다. 신비한 ‘巫’의 세계, 그 속에서 눈뜨는 인간의 본성과 욕망! 『신비소설 무』는 무당의 아들인 낙빈이 주인공이다. 3,000년 만에 백두산 줄기의 정기를 받고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태어난 낙빈은 열 살의 나이에 홀로 자신의 거대한 운명을 짊어지고 길을 나선다. 그리고 자신과 함께할 동반자들을 만난다. 비밀스러운 과거를 간직한 채 모두의 아버지이자 스승으로 살아가는 천신, 슬픈 가족사를 뒤로한 채 숲으로 숨어든 승덕, 쌍둥이 남매로 다른 사람의 아픔을 치유해주는 정희와 뛰어난 무예를 지닌 정현. 이들은 닥쳐올 말세를 준비하면서 인간의 세상과 신의 세상 경계에서 벌어지는 온갖 불가사의한 사건 속으로 뛰어듦으로써 말세를 부르는 거대한 악에 맞설 준비를 한다. 『신비소설 무』는 성인을 위한 소설임에도 어린 구세주를 내세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작가가 굳이 열 살배기 아이를 구세주로 설정한 것은 인류와 세상의 미래에 대해 어떤 예단도 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아닐까. 우리의 미래인 아이가 어떻게 자라느냐에 따라 인류와 세상의 운명이 결정되리라는 너무나 분명한 사실을 일깨우고 싶어서가 아닐까. 낙빈으로 대표되는 이 세상의 어린아이들이 그 순수하고 해맑은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동안에는 아직 우리에게 희망이 있음을 기억하고 싶어서가 아닐까. 과학적으로 증명되지는 않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초자연적 세계, 삶과 죽음을 향한 욕망, 세상에 대한 궁극의 물음 등 인간의 본성이 꾸밈없이 드러나는 신비하고도 비밀스런 ‘무(巫)’의 세계가 놀랄 만큼 생생하게 펼쳐진다. 작가의 말 열린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신과 함께하는 세계는 신앙에 따라 그 모습과 양태가 다를 뿐, 그 근본에는 차이점을 찾기가 힘들다. 미신이라며 미천한 신앙으로 치부하기에는 무속의 세계가 가엾다. 무속의 세계에서 무당(무녀, 박수무당)이라는 존재는 신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巫’라는 글자 속에 그 의미가 다 들어 있다. 하늘이 되는 ‘一’ 자를 그리고, 땅을 의미하는 ‘一’ 자를 그린다. 그리고 그 땅과 하늘 사이를 연결하는 경계 ‘ㅣ’ 양쪽에 있는 두 사람 ‘人’은 바로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이다. 이 무라는 글자가 의미하듯 죽은 자와 산 자의 경계에 서서 하늘과 땅의 섭리 안에 존재하는 것이 바로 무당이다. 하늘과 땅, 삶과 죽음 사이에 공존하는 그들은 하늘과 땅,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혜안을 가지게 되고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을 듣게 된다. 그리고 허락하는 한도에서 그들이 들은 비밀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준다. 그들의 혜안을 혹자는 인간의 초인적인 능력으로 설명하기도 하고 혹자는 종교 그대로의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나 역시 이런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을 어린 ‘낙빈’을 통해 독자들에게 들려드리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