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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el Ocel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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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쿠는 두 번이나 마을 사람들을 지켜 주었습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마녀 카라바를 무서워했습니다.
키리쿠가 엄마에게 물었어요. "카라바는 왜 그렇게 못된 거죠?" "그건 엄마도 잘 몰라. 네 질문에 대답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산 속에 사는 도사님밖에 없을 거야." "도사님요? 그게 누군데요?" "네 할아버지란다." "어디에 사시는데요?" "마녀의 집 건너편 산기슭에 살고 계시지. 커다란 흰개미 집 아래란다. 하지만 그 곳엔 아무도 갈 수가 없어. 카라바가 자기 집 앞을 절대로 못 지나가게 하거든." "저한테 좋은 방법이 있어요." 키리쿠가 씩씩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키리쿠는 엄마의 치마 속에 몸을 숨기고 마녀의 집 쪽으로 갔어요. "조금만 가면 마지막 수풀에 도착할 거야. 그 곳을 지나면 카라바의 마법 때문에 풀이 자라지 못하는 땅이 나온단다. 자, 여기 땅굴이 있구나." 엄마가 속삭였어요. 키리쿠는 땅굴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자, 이건 네 아버지의 단검이야. 행운을 빈다. 키리쿠!" 엄마가 단검과 꽃 몇 송이를 건네 주며 키리쿠에게 말했습니다. 조그만 소년 키리쿠는 땅 속 깊은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키리쿠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 pp.16-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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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바는 왜 그렇게 심술궂은 거죠?' 키리쿠가 물었습니다.
'엄마도 그건 모르겠다. 하지만 카라바는 언제나 나쁜짓만 해 왔어. 사납고 무서운 노예들도 여럿 거느리고 있단다.' 엄마가 대답했습니다. 키리쿠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생각에 잠겼습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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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유년의 기억이 화려한 색감으로 되살아나다
6살 때 아버지를 따라 아프리카의 기니로 이주. 12살까지 생활한 미셸 오슬로 감독은 그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에 어린 시절의 추억과 살아 있는 아프리카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냈다. 『가련한 곱추의 전설』로 세자르 단편상을 수상하는 등 장편보다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명성을 떨쳤던 미셸 오슬로는 서아프리카의 전설을 토대로, 제패니메이션이나 디즈니에서 결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애니메이션의 세계를 보여 준다. 원시적인 자연, 강렬한 햇빛이 내리쬐는 아프리카의 사바나, 진한 초콜릿빛 피부의 원주민과 나체로 등장하는 인물들은 주로 애니메이션에서 다루기 힘든 장면이었다. 그 때문에 제작기간 동안에 피부색을 더 밝게 해야 한다. 가슴에 브래지어를 착용해야 한다는 등 갖가지 요구 (결국 묵살했지만)를 들어야 했고 실제로 유럽이나 미국 개봉 당시 노출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작품 전체를 감싸는 인간애와 환상적인 수백만 어린이들의 눈길을 붙들었고 꼬마 키리쿠는 위대한 영웅이 되었다.
대학 때 회화를 전공한 미셸 오슬로 감독이 앙리 루소의 그림을 참고하여 구상한 『키리쿠와 마녀』는 루소의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꿈과 동심의 세계, 몽환적 분위기가 녹아 있다. 사실과 환상을 교차시켜, 동심의 세계와 같은 신비스런 열대 밀림의 환상으로 가득 찬 루소의 작품을 참고로 한 것은 독특한 캐릭터, 독특한 이야기, 낯선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키리쿠와 마녀』에 더없이 적격이지 않았을까? 74분의 애니메이션 러닝타임이 그림책 48면으로 압축되었지만 키리쿠의 감동을 전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