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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앞에서_우리 옛그림을 재미있게 보는 길잡이
첫 번째 전시실_풍속화 전시실 앞에서_옛 선조들은 생활 풍속을 그림에 담았어요 1. 놀이판의 흥겨움_김홍도의 <씨름>과 <점심> 2. 엿보는 호기심_김홍도의 <빨래터>와 신윤복의 <단오풍정> 3. 소풍날의 들뜬 마음_신윤복의 <연소답청>과 <뱃놀이> 4. 건강한 삶의 아름다움_김득신과 김홍도의 <대장간> 5. 봄날의 한바탕 소동_김득신의 <야묘도추>와 <짚신삼기> 6. 부귀영화의 꿈_작가 미상의 <평생도> 7. 사계절의 생활 풍속_작가 미상의〈사계절 풍속도〉 두 번째 전시실_산수화 전시실 앞에서_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린 산수화 1. 꿈 속의 이상향_안견의 <몽유도원도> 2. 고즈넉한 강 풍경_나옹 이정의 <수향귀주도>와 <한강조주도> 3. 금빛 산수의 화려함_허주 이징의 <니금 산수도> 4. 우리 산천의 멋스러움_정선의 <박연폭포>와 <금강전도> 5. 상큼한 청록산수_안중식의 <도원문진도>와 <풍림정차도> 세 번째 전시실_동물화 전시실 앞에서_영모화가 새와 짐승을 그린 그림이라고? 1. 상상 속의 신비한 동물_고구려 벽화의 <사신도> 2. 귀여운 강아지들_이암의 <화조구자도>와 <모견도> 3. 기운찬 말 그림_윤두서의 <유하백마도>와 <군마도> 4. 앙큼한 고양이들_변상벽의 <묘작도>와 김홍도의 <모질도> 5. 우직한 소 그림_김식의 <우도>와 <고목우도> 6. 매서운 눈빛의 독수리_장승업의 <호취도>와 <쌍치도> 네 번째 전시실_민화와 불화 전시실 앞에서_백성들의 그림, 민화 1. 귀신을 물리치는 호랑이_<까치 호랑이> 2. 가장 오래 사는 열 가지_<십장생도> 3. 고려 불화의 세계_작가 미상의 <양류관음도>와 <아미타여래도> 4. 그림 속 부처의 가르침_작가 미상의 <감로탱화> 다섯 번째 전시실_문인화 전시실 앞에서_마음을 갈고 닦는 그림 1. 문인들의 시 모임_유숙의 <수계도> 2. 꼿꼿한 선비의 기상_이인상의 <검선도>와 <설송도> 3. 나그네 길의 여유로움_함윤덕의 <기려도>와 심사정의 <파교기려도> 4. 익살 속의 여운_김시의 <동자견려도> 5. 고결한 선비 정신_이경윤의 <고사탁족도>와 <관폭도> 여섯 번째 전시실_인물화 전시실 앞에서_사진기가 없던 옛날 옛적에는… 1. 호쾌한 붓놀림_김명국의 <달마도>와 <수성노인> 2. 혼이 깃든 초상화_<사명대사>와 <송시열 초상> 3. 세 발 달린 두꺼비_심사정과 백은배의 <하마선인도> 4. 신비한 신선의 세계_김홍도의 <군선도> 5. 아리따운 조선의 미인_신윤복의 <미인도> 일곱 번째 전시실_사군자화 전시실 앞에서_그림 속에 담긴 고매한 인품 1. 눈 속에 핀 매화_조희룡의 <홍매도>와 어몽룡의 <월매도> 2. 은은한 난초의 향기_대원군의 <석란도>와 김정희의 <불이선란> 3. 은자의 꽃, 국화_정조대왕의 <들국화>와 <파초> 4. 사군자의 으뜸인 대나무_이수문과 이정의 <묵죽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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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책의 저자입니다.
2010-03-16
안녕하세요? 이 책을 쓴 장세현입니다. 저자 몫의 글쓰기 공간이 있다고 해서 몇 자 끄적거려 봅니다.
책을 내고 나면 어떤 독자들이 읽을까 늘 궁금합니다. 글을 쓴다는 게 메아리없는 울림 같아서 독자들이 남긴 리뷰글은 금과옥조처럼 소중합니다. 좋은 평가를 들으면 용기백배 힘이 나기도 하지요. 책 한권 한권 낼 때마다 내 배 아파서 낳은 자식들 같습니다. 부모님들이 흔히 말하곤 하지요.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고! 물론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정말 냉정하게 말하면, 다 같이 아파도 조금 더 아프고, 조금 덜 아픈 손가락이 있답니다. <한눈에 반한 우리 미술관>은 오랜 시간 동안 공력을 많이 들인 아픈 손가락이지요. 다행히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으니 참으로 고마운 일입니다. 더 좋은 책을 써서 보답하는 길밖에 없지요. 이 책을 읽고 재미와 감동을 느꼈다면 저의 또 다른 역작 <친절한 우리 그림 학교>와 <우리 그림 진품명품>도 조심스레 권해보고 싶네요. 이 2권 역시 저의 아픈 손가락이라, 우리 그림에 대한 여러분의 목마른 갈증을 풀어줄 것이라 믿습니다. 전자에 못지 않은 색다른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할 테니까요. 옛말에 ‘독서백편의자현’이란 말이 있습니다. 뜻을 모르는 글이라도 백번을 읽으면 저절로 알게 된다는 말이지요. 그림에 관한 한 이 말은 꼭 들어맞습니다. 그림에 문외한인 사람들은 처음엔 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꾸 가까이 하다 보면 자연스레 그림 보는 눈이 트일 겁니다. 따라서 그림은 잘 모르더라도 무조건 자주, 많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어느 날 봉사가 눈을 번쩍 뜨듯이 눈이 밝아지는 것을 느낄 겁니다. 모쪼록 제 저작물을 읽고 그림에 대한 여러분의 안목과 식견이 한층 높아지기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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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속화에서 사군자까지,
한눈에 반한 그림 속 그림 이야기! 공상 과학 만화를 보면 타임머신에 관한 이야기가 종종 등장한다. 우리 옛그림은 그런 타임머신과 다를 바가 없다. 그 그림들은 우리를 먼 과거의 시간 속으로 데려다 주고, 거기서 만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그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구경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전에 미리 알아둬야 할 것이 몇 가지 있다. 타임머신을 잘 운전해야 안전한 여행이 되듯이 우리 옛그림도 마찬가지이다. 그림 보는 법을 알아야 보다 즐겁고 신나는 여행이 될 것이다. 〈한눈에 반한 우리미술관〉은 이런 옛그림 여행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최고의 안내서라 자부한다. 우리 옛그림은 보는 그림이면서 동시에 읽는 그림이다. 쉽게 말해, 옛 선조들은 글자를 읽듯이 그림을 읽었다. 연꽃과 백로가 그려 있는 <일로연과도>를 한번 보면 그것이 무슨 말인지 쉽게 이해가 간다. 연꽃 아래 백로가 있는데, 이것을 ‘일로(一鷺 한 마리 백로)’라고 읽는다. 또 연꽃에는 벌집 모양의 열매가 맺혔는데, 이것을 ‘연과(蓮菓 연의 열매)’라고 읽는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할 게 있다. 일로는 한자로 ‘한 걸음’이란 뜻의 ‘일로(一路)’와 발음이 같고, 연과는 ‘잇달아 과거시험에 합격한다’는 뜻의 ‘연과(連科)’와 똑같다. 따라서 이 그림은 과거를 보러 떠나는 선비에게 선물했던 것임을 알 수 있다. 한 걸음에 잇달아 과거에 합격하라는 의미이다. 요즘도 ‘잘 찍으라’고 포크를 주고, 문제를 ‘잘 풀라’고 휴지를 주는 것과 같은 의미라 할 수 있다. 또한 우리 옛그림은 서양의 그림과 보는 법이 다르다. 오늘날 우리는 서양식 가로쓰기 방식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글을 읽고 쓸 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손과 시선이 가게 된다. 그림을 볼 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우리 그림을 서양식 감상법으로 보면 시선이 뭔가에 걸리듯 꺼끌꺼끌한 느낌이 들기 마련이다. 왜냐하면 그림의 자연스런 흐름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옛 선조들은 서양과 반대로 글을 쓰고 읽었기 때문에 그림도 그렇게 봐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