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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며-인간 믿음에 관한 놀라운 미스터리

1. 일상_우리는 왜 그토록 믿음에 집착하는가?
우리는 왜 그토록 믿음에 집착하는가?
긍정수용현상과 바넘효과
안전벨트 착용이 교통사고를 부른다?
가상위험의 대명사, 광우병 파동
서양인의 믿음, 동양인의 믿음
우리가 미신을 믿는 이유

2. 믿음_마음의 위대한 골칫거리
믿음과 ‘믿을 만한’ 지식의 차이
인간 생존과 믿음의 매커니즘
믿음은 두뇌의 소유물
왜 식물에겐 두뇌가 없을까?

3. 아이들_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생각할까?
아이는 움직임으로 세상을 이해한다
그들은 왜 뻔한 거짓말을 할까?
넘쳐나는 탐구욕의 근원
초콜릿 포장지 안에 뭐가 들었을까?
나쁜 일은 ‘자신’ 때문이라는 믿음

4. 동물_동물들도 인과관계를 이해할까?
포비넬리의 침팬지 실험
도구를 만드는 보노보 침팬지
도구사용과 믿음의 상관관계
동물들의 놀라운 언어학습능력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

5. 도구_언어와 도구, 그리고 믿음
무엇이 도구제작을 가능케 했나?
망치와 톱과 바늘 사용법
커진 뇌가 가져온 삶의 변화들
인간의 언어는 손짓에서부터
복잡한 도구를 만드는 언어

6. 믿는다는 것_인간은 늘 사건의 원인을 설명하려 든다
믿음의 관성
휴리스틱스의 세 가지 특성
과학이 상식과 어긋나는 이유
감정이 믿음에 미치는 영향
우리는 날개달린 인간으로 진화할까?
우리의 믿음은 얼마나 자유로운가

7. 거짓_우리는 어떻게 증거도 없이 천사를 믿는가
우리의 기억은 과연 진실인가
“내 아내는 외계인”
정신병환자들의 그릇된 믿음
통제망상,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거식증, 환각
최면의 열쇠, 피암시성

8. 종교_삶과 죽음에 대한 해답
종교는 초자연성을 띤 상상력의 산물
광신도를 낳는 종교의 기적
미국인의 90퍼센트가 천국을 믿는다
이상한 영적 체험들
터무니없기 때문에 믿어야 한다?
모택동주의는 종교인가
종교적 믿음은 유전된다
성녀 테레사의 환상은 측두엽의 간질 탓?

9. 초월적 믿음_천사와 귀신과 괴물과 외계인은 정말 있을까
마법이 설명해주는 것들
신이 기도에 응답해주지 않는다면
현대의 괴물신화 UFO
초월적 현상의 핵심요인은 통제욕구
와이즈먼의 강령현상실험
염력으로 범인을 잡을 수 있나
초능력이라는 유혹



10. 건강_병을 치료하는 마법과 부적과 주문
악마의 저주와 질병
눈병환자에게 박쥐 먹이기
흑인들만 걸리는 병
종교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자연법칙에 위배되는 대안치료법들
프로이트가 심어준 믿음
플라시보 효과의 본질
부작용에 대한 기대감, 노세보 효과

11. 윤리_목숨마저 바치는 믿음의 정체
스탠리 밀그램의 전기충격실험
히틀러의 매력
나치 강령은 어떻게 과학자들을 매료시켰나
미치광이 살인자의 머릿속
태아는 인간일까, 아닐까?

12. 과학_천사와 귀신과 괴물과 외계인은 정말 있을까
토마토에 유전자가 없다?
베게너와 뉴턴의 이론이 배척받은 이유
세계 최초의 과학자 탈레스
아이작 뉴턴은 독실한 신자였다
과학은 동정녀 탄생을 어떻게 보는가
풀리지 않은 질문을 포용하는 지적인 용기

나가며-믿습니까?

저자 소개 2

루이스 월퍼트

관심작가 알림신청
 

Lewis Wolpert

런던대학교University college London 생물학과 명예교수이다. 영국의 저명한 과학자이며, 발생생물학과 응용의학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손꼽힌다. 과학해설자로 수많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왔으며, 다른 과학자들과 함께 출연한 대담 프로그램과 1999년 출연한 BBC의 우울증 시리즈 프로그램을 통해 명성을 얻게 되었다. 왕립자연과학회Royal Society 회원으로 상급훈사훈장CBE을 받았고, 과학기술대중화위원회의 의장직을 4년 동안 수행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과학의 정열 A Passion for Science》,《열정의 마음 Passionate Minds》(공저)
런던대학교University college London 생물학과 명예교수이다. 영국의 저명한 과학자이며, 발생생물학과 응용의학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손꼽힌다. 과학해설자로 수많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왔으며, 다른 과학자들과 함께 출연한 대담 프로그램과 1999년 출연한 BBC의 우울증 시리즈 프로그램을 통해 명성을 얻게 되었다. 왕립자연과학회Royal Society 회원으로 상급훈사훈장CBE을 받았고, 과학기술대중화위원회의 의장직을 4년 동안 수행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과학의 정열 A Passion for Science》,《열정의 마음 Passionate Minds》(공저), 《하나의 세포가 어떻게 인간이 되는가 The Triumph of the Embryo》, 《과학의 비자연적 본질 The Unnatural Nature of Science》, 《우울증에 관한 희망 보고서 Malignant Sadness》, 《우리는 어떻게 살고 죽는가 How We Live and Why We Die》 등이 있다. 특히 《우울증에 관한 희망 보고서》는 “우울증을 가장 객관적이고 간결하게 설명한 뛰어난 책”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여러 번 재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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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출판기획자를 거쳐 전문 번역가가 되었다. 옮긴 책으로 베아트릭스 포터의 『피터 래빗 전집』, 루이자 메이 올콧의 『작은 아씨들』, 서머싯 몸의 『인생의 베일』, 『케이크와 맥주』,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헤밍웨이의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휴버트 셀비 주니어의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찰스 부코스키의 시집 『사랑은 지옥에서 온 개』, 『망할 놈의 예술을 한답시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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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9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43쪽 | 510g | 153*224*30mm
ISBN13
9788992717021

책 속으로

불운에 대한 믿음은 어떻게 생겨났나
상식의 범주에서 벗어난 특별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우리는 이에 대해 “왜?”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 실제로 스페인에서 이요라는 젊은 투우사가 다른 투우사 대신 경기에 나갔다가 죽은 사건이 일어났을 때, 순서대로 자신의 차례가 되어 출전한 경기에서 죽었을 경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대중의 동요를 일으켰다. 이렇게 동요한 대중의 심리 기저에는 다른 투우사를 대신한 것이 불운이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운, 특히 불운에 대한 믿음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한 가지 가능성은 그것이 ‘만약에 그러지 않았더라면’이라는 상황과 대비되어 더욱 뚜렷이 기억에 남는다는 점이다.---p. 19, (일상) 중에서

안전벨트 착용이 교통사고를 부른다?
우리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위험에 대한 믿음은 신뢰성과는 매우 거리가 멀다. 매년 안전벨트가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한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1970년부터 1978년까지 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한 나라들은 이 법안을 시범 실시한 나라들보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평균 5퍼센트 높았다. 이것은 존 애덤스의 ‘온도조절모델’로 설명할 수 있다. 이 모델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위험에 대한 보상인데, 즉 사람들은 자신이 믿는 바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수정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닥칠 위험 또한 바뀐다는 것이다. 따라서 안전벨트를 맸을 때 좀더 위험하게 운전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사고의 위험은 증가한다. 애덤스가 짓궂게 암시했듯이, 운전자가 극도로 조심하면서 운전을 하게 하려면 모든 차의 운전대에 운전자의 심장을 겨냥한 못을 박는 수밖에 없다. 이렇듯 믿음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복잡하고 객관적인 개연성이 없을 수 있다.---p. 25~30, (일상) 중에서

희생양을 만드는 위험한 믿음
요술과 점성술, 마법은 16세기와 17세기 영국에서 번성했다. 이 세 가지는 인간이 불행을 겪는 원인에 몰두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당시는 남자의 수명이 서른 살 정도밖에 안 될 정도로 불안정한 식량공급과 질병 등으로 삶의 질이 열악했고, 치명적인 페스트가 창궐했다. 사람들은 언제나 없는 것을 만들어서라도 이유와 논리적 연관성을 찾으므로, 이러한 불행을 벗어나게 해달라고 하는 기도에 응답이 없을 경우, 왜 응답해주지 않는가에 대한 그럴듯한 이유가 등장하는 것이다. 아픈 아이를 위해 열심히 기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죽는다면 기도자가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뒤따른다. 따라서 이러한 초월적 믿음은 극도의 스트레스와 분노의 폭발과 만나게 되면 중세의 마녀사냥과 같이 희생양을 만드는 과정으로 악용될 수도 있다.---p. 228~235, (초월적 믿음) 중에서

유대인은 인류의 부패한 부산물
인종차별주의는 자신이 속한 집단이 신체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다른 특징을 가진 집단보다 우월하다는 믿음에 기반한다. 그리고 집단의 정체성을 부각시키는 데 일조한다는 생물학적인 구실을 내세우는데, 기본적으로 피부색이나 머리카락의 질감, 눈의 생김새 같은 신체적 특징에 따라 인간을 구별 가능한 집단으로 분류한다. 그리고 집단 간의 차이는 생물학적으로 결정되어 있고, 시대를 거듭해도 변하지 않는다는 경직된 가설을 사용한다. 유대인을 사악하다고 믿고 혐오하여 몰살시키려는 나치의 욕망에 기름을 부은 것은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나서 느낀 국가적 패배감과 국가재건에 대한 열망이었다. 히들러는 유대인이 군에 입대도 하지 않는 데다 경제를 망친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나치주의자들은 인종의 유전자 풀을 보호한다는 명목하에 인종청소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를 만들어내서 유대인 같은 이방인들을 제거하려고 했다. 반유대주의에 관련된 믿음과 유대인 대량학살사건은 어떻게 인종적 편견이 형성되고 어떻게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 수 있는 귀한 사례를 제공한다.

---p. 299~302, (윤리) 중에서

출판사 리뷰

■ 출간 의의

‘나약한 존재’였던 인간은 태곳적부터 신을 믿었다. 각종 신화와 전설이 이를 증명하는데, 중세 이탈리아의 신학자 토머스 아퀴나스는 자연의 질서와 조화가 운명이나 우연이 아니라 ‘지적 설계자’인 신의 목적에 의해 진행된다고 말한 바 있다. 현대의 종교전쟁도 기실 유신론을 그 전제로 한다. 반면, 근세 독일의 철학자 포이어바흐는 “인간이 인간에게 있어서 신”이라고 주장했다. 니체는 “신은 죽었다”라고 선언하며 기독교 중심의 중세적 세계관에 종지부를 찍었다.

최근, ‘빈자의 성녀’ 테레사 수녀가 50년간 신앙의 위기를 겪었다는 내용의 책이 출간되어 유신론 무신론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책에서 공개된 수녀의 편지 가운데는 “나는 무엇을 위해 일합니까? 신이 없다면 영혼도 없고 영혼이 없다면 예수님 당신도 진실이 아닙니다”라며 신의 존재에 대해 강하게 회의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비신자들과 회의주의자들에게 테레사 수녀의 고뇌와 갈등은 종교적 믿음 자체가 얼마나 공허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증거나 다름없다. 영국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무신론주의 논객 크리스토퍼 히첸스는 “테레사 수녀 역시 ‘종교가 인간이 만들어낸 허구’라는 깨달음에서 자유로울 수 없

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세인트빈센트대학의 짐 토위 총장은 테레사 수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믿음을 가진 모든 이들은 의구심도 갖고 있다”면서 “테레사 수녀의 번민이 궁극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믿음이 느낌이 아니라 신념이라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근 아프간 피랍사태와 관련해 맹목적인 종교적 믿음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종교적 믿음은 인간의 사고와 행동방식의 준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간에게 매우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한다. 종교적 믿음이 없는 사회는 지구상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러한 종교적 믿음은 인간의 탄생과 삶, 그리고 질병과 죽음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을 알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된다. 원인과 결과에 대한 개념이 생겨나면서 사람들은 무지에 대해 불안을 느끼기 시작했고, 이것이 종교적 믿음의 탄생으로 이어진 것이다. 저자 루이스 월퍼트는 “우리가 가난, 오염, 과잉인구, 질병과 같이 우리 앞에 있는 문제에 부딪혔을 때, 우리가 의존할 곳은 과학이지, 구루가 아니다. 과학자의 오만은 무지에서 오는 오만만큼 위험하지 않다”라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매일 대면하고 당연히 여기는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1장_일상: 우리는 왜 그토록 믿음에 집착하는가
인간은 자기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뜻밖의 현상들을 설명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그것은 외적이건 내적이건 우리를 둘러싼 세상을 의식적으로 정리하고픈 뿌리 깊은 욕망이다. ‘믿음 엔진’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러한 의식의 명령은 인류의 생존에 꼭 필요했기 때문에 인류의 역사와 함께 진화해왔다. 인간은 자기가 믿고 있는 바에 대해 증거를 조사할 때 자신이 보고자 하는 바를 보고, 결론지으려고 기대한 바대로 결론을 내리는 성향이 있는데, 만약 반증이 나타날 경우 이를 믿지 않고 그 증거를 반박하기 일쑤다. 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인간이 진실을 밝혀내려고 하기보다 자신이 믿는 바를 고수하려고 하는 것일까? 이것은 믿음이 인간의 정체성의 일부이며, 믿음에 대한 비판은 우리 자신에 대한 비판처럼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장_ 믿음: 마음의 위대한 골칫거리
우리가 가진 믿음의 진화론적 근원을 이해하려면 두뇌의 효용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두뇌는 운동능력에서 발생했다. 운동능력은 인간은 물론 모든 동물들이 식물과 구별되어 갖는 특징이기도 하며, 이 운동능력은 인간의 삶에 있어 근본적인 조건이 된다. 인간은 운동능력의 진화에 따라 먹을 것을 찾고 위험을 피하는 새로운 혜택을 누리게 되었으며, 운동을 통제하기 위한 정보를 받아들이기 위해 감각을 발달시키게 되었다. 우리의 두뇌는 상상력과 기억력을 총동원해서 어떻게 행동할지를 결정하는데, 두뇌의 기능이 생존을 위해 움직임을 통제하고 적합한 행동을 선택하는 것임을 고려한다면, 우리가 살아남기 위한 행동의 준거가 되는 믿음이 두뇌의 인과적 상호작용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5장_ 도구: 언어와 도구, 그리고 믿음
인간이 진화하는 데 있어 가장 획기적인 사건은 도구의 사용이었다. 인간이 도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도구를 사용함으로써 나타나는 결과를 상상할 수 있어야 했을 것이고, 또한 타인의 동작을 모방할 줄도 알아야 했을 것이다. 인간이 원인과 결과의 상호관계를 이해함에 따라 점점 더 복잡한 도구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불을 발견해 이용하는 방법을 깨우치고, 망치와 바늘을 사용함으로써 농경과 수렵이 발전한 것이 이에 대한 좋은 사례이다. 도구의 제작과 사용은 일정한 순서에 따라 동작을 행해야 하는데, 이는 인간이 발명한 가장 복잡한 도구인 언어가 매개됨에 따라 보다 정교해지게 되었다. 많은 동사들이 화자가 원인과 결과에 대한 믿음을 갖지 않는 이상 그 어떤 의미도 갖지 못한다. ‘가다’에서부터 ‘치다’, ‘던지다’에 이르기까지 동사들은 인과적 사고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언어의 발전은 오늘날 인간의 믿음을 보다 견고히 하는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6장_ 믿는다는 것: 인간은 늘 사건의 원인을 설명하려 든다
우리가 어떻게 믿음을 도출하는지는 분명치 않다. 믿음은 경험, 인식, 본능과 감정의 합작품이다. 우리는 믿음을 만들면서 현재의 지식을 사용할 뿐 아니라, 그 믿음에 대한 관련 정보를 얻으려고 한다. 우리가 믿음을 도출하는 과정에는 권위의 과신이나 우연에 대한 지나친 강조, 증거의 왜곡, 순환논증, 일화의 사용, 과학의 배척, 오류를 포함한 논리상의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꼭 필요한 관련 사실들을 알지 못하면서도 믿으려 들거나 증거가 역력한데도 믿기를 거부하는 상황이 일어나는 등, 믿음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왕왕 일어난다. 침술을 믿지 않는다면서 아플 때 침술사를 찾아간다면? 정당방위로 살인을 한 사람은 정말 생명의 위협을 느꼈을까? 이런 의문들은 믿는다는 것이 인간의 행동을 예측하고 설명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깊은 의미가 있다.

8장_종교: 삶과 죽음에 대한 해답
인간은 무엇이 자신의 삶에 중요한 사건들을 일으키는지, 미래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알고자 한다. 질병이나 죽음 등 삶에 영향을 끼치는 문제들을 불투명한 상태로 방치하는 것은 본능적으로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종교적 믿음은 어려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해석이 부재한 상황에 질서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흉악한 사건들이 일어난 원인을 제시하며, 죽음의 문제와 결합하여 성역으로 들어간다. 인간은 파괴와 소멸의 원인을 직접 목격하지 않는 이상, 세상의 거의 모든 것들이 영속성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영혼의 존재를 상상해냈는데, 영원히 사는 영혼이 있다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물리칠 수 있기 때문이다. 생존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해온 인간의 인과적 믿음은 일반적인 방법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에 직면할 때 초자연성을 통해 보상을 받으려고 하며, 이는 세상을 이해하는 믿음을 얻어 어떻게 행동할지를 결정하고자 하는 근본적인 욕구에서 출발한다.

9장_ 초월적 믿음: 천사와 귀신과 괴물과 외계인은 정말 있을까
미국인의 30퍼센트가 귀신을, 70퍼센트가 천사를 믿는다. 과학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요원하고 만족스럽지 못한 상태로 머물러 있어, 인간은 일상적인 실존의 세계보다 더 크고 더 영원한 영역 안에 살고 있다는 초월적 믿음을 고수하려 한다. 초월적 믿음의 핵심요인은 통제인데, 이는 인생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개인의 이해범주에 넣고 사건의 원인을 밝혀낼 수 있는 인식의 틀을 제공한다. 초월성에 대한 믿음의 근본요소는 합리화이기 때문에, 반증에 의해 그 믿음이 좌초될 위기에 처할 때 일종의 작화증이 생겨난다. 신이나 주술사들이 기도에 응답해주지 않을 때 응답해주지 않는 그럴듯한 이유가 등장하는 것이다. 이러한 초월적 믿음을 통해 인간은 자신이 지닌 두려움과 스트레스를 덜어내려고 한다.

12장_ 과학: 풀리지 않는 의문을 안고 살아갈 지적인 용기
인간이 수천 년 동안 형성한 믿음은, 과학이라는 학문과 부딪혀 종종 마찰을 일으킨다.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인간의 진화를 주장한 다윈, 대륙이동설을 주장한 베게너와 만유인력법칙을 확립한 뉴턴 등의 사례는 사회의 견고한 믿음을 깨우친 과학적 사건이다. 과학은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와 그 실체를 파악하는 데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우리가 아무리 많이 알게 된들 언제나 풀리지 않는 질문들이 있기 마련이다. 저자는 우리가 풀지 못한 신비한 상황을 그릇된 믿음으로 해답을 꾸며내기보다는 그런 풀리지 않는 질문들을 안고 살아갈 만큼 지적인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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