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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는 자꾸자꾸 기어올라갔어요! 홈통 구멍, 부엌 벽, 양동이, 흔들의자, 단풍나무에 쉴새없이 기어올라갔어요. 하지만 매번 빗물에 휙 쓸려 내려오고, 선풍기 바람에 붕 날아가고, 생쥐가 꼬리로 후려치는 바람에 휙 나가떨어지고, 이슬에 조르륵 미끄러졌어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단풍나무에 올라간 거미는 마침내 맨 꼭대기에 거미줄을 짜고 그 위에 발랑 누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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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태산이 높다 해도 하늘 아래 뫼(산)이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는 것이다. 우리는 집념과 끈기의 민족이다. 많은 시련을 겪고도 포기하지 않고 결국 신화를 이뤄 낸 것이 한민족이다. 하다못해 ‘비바람 몰아쳐도 이겨내고, 일곱 번 넘어져도 일어나라.’라는 만화 주제가에서도 그런 특성을 엿볼 수 있다. 스스로 집념과 끈기의 민족이라고 여기건만, 어른들은 요즘 아이들의 끈기 없음, 의지박약을 심히 걱정한다. 조금만 어려워도 쉽게 포기하고 쉬운 것만 고집하고, 쉽게 싫증을 낸다고 말한다. 엄마는 걱정이다. 후에 그런 끈기 없음이 학습에도 영향을 미치면 어쩌나 하고. 이 조그만 책에도 거미의 집념과 끈기가 담겨 있다. 요 조그만 거미의 행동을 보라. 얼굴에 잔뜩 웃음을 머금고는 홈통 구멍, 부엌 벽, 양동이, 흔들의자, 단풍나무에 기어오르는 거미. 휙 쓸려가고, 붕 날아가고, 휙 나가떨어지고, 콩 떨어져도 포기하지 않고 오르고 또 오른다. 그리고 마침내 촘촘하게 거미줄을 짜고 그 위에 발랑 누워 행복해하는 모습이란……. “고놈 참.” 하고 웃음이 터져 나올 판이다. 거미는 매일매일 새 그물을 친다고 한다. 우리 꼬맹이에게도 매일매일 주문을 걸어 보자. 거미는 다시 기어오르고, 한 번 더 기어오르고, 쉴새없이 기어올랐어요.’ 우리 아이 끈기 키우기 프로젝트는『자그만 조그만 거미』와 함께 시작해 보는 것이 어떻겠는가. 작다고 무시하지 마라 우리나라에는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꽃에 앉지 마라.”라는 입에서 입으로 내려온 전래동요가 있다. 외국이라고 그런 전래동요가 없겠는가. 사실 알고 보면 우리 어린 시절 “반짝 반짝 작은 별.” 하고 즐겨 부르던 동요도 외국의 전래동요다. 『자그만 조그만 거미』는 그 ‘반짝 반짝 작은 별’의 사촌뻘 되는 전래동요다. 기존의 전래동요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재미있는 이야기로 엮었다. 사실 짧고 반복되는 어구로 구성된 동요는 단순하고 유치한 감도 없잖아 있다. 그러나 짧고 단순할수록 따라 부르기 좋고 기억에도 오래오래 남는 법이다. 어른들이 즐겨 부르는 가요 애창곡만 봐도 어디서나 쉽게 기억해 부를 수 있는 단순한 멜로디와 가사를 가진 곡들이 많지 않은가. 하물며 아이들은 어떻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