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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이데올로기의 탄생과 진화
제2장 스포츠를 통한 일상의 지배―올바름의 조작 그리고 질서의 창조 제3장 롤링선더에서 블록버스터까지―베트남 전쟁 이후의 슈퍼 할리우드 제4장 펑크의 죽음과 MTV 제5장 가족의 모든 것―레이거니즘, 자본주의, 그리고 텔레비전 제6장 낡았지만 견고한 괴물기차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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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이데올로기의 탄생과 진화
신보수주의의 기원과 탄생 배경 그리고 신보수주의가 미국의 학계와 정계로 세력을 넓혀가는 과정을 그리면서 대중문화와의 접점을 찾아 그 상호 관계의 역동성을 탐색한다. 제2장 스포츠를 통한 일상의 지배―올바름의 조작 그리고 질서의 창조 스포츠가 미국의 가치, 특히 레이건과 부시 시대 최고의 덕목이었던 ‘가족의 가치’를 미국인에게 전파하고 종국에는 ‘바른생활 USA’를 추구하는 데 강력한 이데올로기 장치로 작동했음을 보여준다. 당시 신보수주의자는 ‘마약과의 전쟁’과 ‘범죄와의 전쟁’ 등을 표방하면서 실제로는 사회 주변부의 유색 인종과 소수 집단을 탄압하는데, 같은 시기 미국인을 사로잡은 마이클 조든과 타이거 우즈의 성공 신화는 계급차별적이고 인종차별적인 당시의 정책과 사회 분위기를 탈색하는 일종의 ‘물타기’ 역할을 훌륭히 수행한다. 정희준 (동아대학교 스포츠과학부 교수) 제3장 롤링선더에서 블록버스터까지―베트남 전쟁 이후의 슈퍼 할리우드 1960년대 인종 갈등, 여성운동, 민권운동, 케네디의 죽음, 베트남 전쟁 패전의 여파가 할리우드 영화에 그대로 나타남을 지적한다. 저항적이고 대안적인 실험영화의 발전 또한 할리우드가 변화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1980년대 레이건의 집권 이후 할리우드는 고전영화의 영웅상을 모델로 삼은, 강인한 육체를 가진 백인 남성 주인공을 내세워 애국적 환상을 영화화하는 데 주력한다. 이러한 양상은 가족의 가치를 강조하고 보다 부드러운 국가 이미지를 추구한 부시의 집권 시기에는 유연하고 가족적인 남성이 등장하는 텍스트들로 이어진다. - 서현석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방송영화 전공 조교수) 제4장 펑크의 죽음과 MTV 미국 팝이 세계화되는 과정이 미국의 신보수주의, 미국 주도의 신자유주의화와 연계되어 있음을 지적한다. 미국 팝은 1980년대에 전지구적인 주류 음악으로 성장했는데, 이 배경에는 레이건의 경제 정책이 깔려 있다. 또, 1980년대 미국의 음악 산업을 다루기 위해서는 MTV의 등장과 새로운 컴퓨터 음악의 출현이라는 두 가지 기술적인 변화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곧 음반 산업의 거대 자본화를 초래했다. 1980년대 미국 팝음악의 특징인 흑인음악의 백인화, 섹슈얼리티의 상업화, 록의 연성화는 이러한 기술 변화와 음악 산업의 독점화로 인한 음악적 보수화라고 할 수 있다. -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한국예술학과 조교수) 제5장 가족의 모든 것―레이거니즘, 자본주의, 그리고 텔레비전 미국의 텔레비전 역사에서 모든 문화적, 성적, 계급적 정체성을 관통하는 중요한 개념인 ‘가족’에 주목한다. 텔레비전의 이미지와 스토리는 영화가 줄 수 없는 즉각성과 친밀함을 제공함으로써 시청자의 일상에서 취향과 이데올로기를 조작하게 된다. 특히 여러 인종을 가족이라는 이미지로 결합하는 레이건 시대의 텔레비전은 자본주의가 인종차별적이거나 배타적이라는 비판으로부터 시청자의 주의를 돌리는 데 성공했다. 이런 레이거니즘은 1990년대에도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채, 인종차별주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싶은 미국인의 신념 체계로 작동하고 있다. - L. S. Kim (University of California Santa Cruz 조교수) 제6장 낡았지만 견고한 괴물기차 신보수주의와 미술을 다룬다. 1980년대의 문화적 논리라 할 수 있는 신보수주의 질서가 어떻게 미술의 흐름을 통해 반복되고 있는지 회화의 복권, 상품조각, 이스트빌리지 미술, 그라피티 같은 의사(擬似) 포스트모던한 양상과 미술 시스템 변동 등의 몇 가지 층위를 통해 살펴본다. 이를 통해 ‘포스트’라는 이름으로 전개되었던 1980년대 미국의 다양한 미술 실천의 사례조차 상품 미학이나 제도, 문화 산업의 논리로 재구조화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민병직 (서울시 도시갤러리 추진단 책임 큐레이터) ---본문 요약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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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수주의란 무엇인가
2001년 조지 부시가 미국 대통령이 된 후, 자주 접하게 된 시사용어 중 하나가 바로 네오콘Neocon이다. 이 단어는 신보수주의를 주창하는 미국의 정치인과 학자들을 가리키지만, 단순한 정치적, 외교적 개념은 아니다. 이는 미국의 패권주의, 신자유주의적 세계화, 문화 제국주의 등 일련의 전지구적 현상을 가로지르는 중심축이자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과 시간, 그리고 행동을 통제하는 이데올로기다. 1980년 공화당 출신 로널드 레이건이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고 냉전 체제가 점점 해체되어가면서, 미국의 보수 세력은 지구에서 유일한 ‘슈퍼 파워’로서의 미국을 지향하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세력화하기 시작한 신보수주의는 한편으로는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세계화를 적극 추진하면서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 내 체제 유지를 위해 ‘바른생활 USA’ 건설에 나선다. 즉 전통적 도덕과 책임 그리고 의무를 우선하는 중산층 와스프WASP의 윤리적 틀에 맞춰진 기존의 위계질서와 성역할 분담 등을 강조하는 것이다. 아울러 이렇게 개인의 책임이 강조되는 분위기에서는 빈곤이나 인종차별 등 사회구조적 모순과 불평등이 사회 문제가 아닌 개인의 책임으로 전가된다. 이 과정에서 대중문화는 사고, 취향, 정서 등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정치적 영역으로 변모해, 사회의 변화를 이끌기도 하고 변화와 맞물리기도 하며 변화에 저항하기도 했다. 대중문화, 신보수주의의 첨병으로 미국은 자유와 평화와 평등의 나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미국을 지배하는 실질적 이념은 애국심을 강조하는 국가주의와 근본주의 성향에 가까운 기독교주의이고 그 주체는 바로 와스프다. 특히 공화당이 미국의 정치 경제를 장악한 1980년대의 상황에서 문화 예술 분야는 진보 세력이 그나마 기득권 세력과 대등하게 맞설 수 있는 몇 안 되는 영역 중 하나였다. 그중 대중문화는 대학생, 흑인, 지식인, 청소년, 젊은이, 소수 집단, 피지배 집단 등에게 광범위한 호응을 얻으며 일상의 최전선에서 투쟁을 벌여나갔다. 이 책은 대중문화를 통한 진보 세력의 영향력에 대한 신보수주의의 대응 방식을 보여준다. 환상에 불과한 아메리칸 드림을 현실로 포장하는 스포츠인의 성공스토리, 미국의 지배를 합리화하는 한편 전통적이고 보수적 삶을 이상적 형태로 고정시키는 할리우드 영화, 고유한 스타일을 잃어버린 채 상업화되는 대중음악, 가족의 가치를 전파하는 텔레비전, 시장의 논리에 재편되어가는 미술……. 기존의 체제에 저항하는 문화마저 시장의 상품으로 만들어 본래의 의미를 탈색하는 신보수주의의 전략은 시장을 통한 ‘관리’와 함께 정부나 기업의 재정 지원을 문화 예술계에 대한 회유의 미끼 또는 무기로 사용하기도 한다. 즉 노골적인 공격과 언론을 통한 선전뿐 아니라 회유와 협박 등을 병행하며 그들이 이상적이라 여기는 미국을 만들어가려 하는 것이다. 문화 생태계가 와해되고 있다 신보수주의는 신자유주의의 젖줄이 되어 세계화라는 거대한 구조물을 만들어냈다. 이 구조물은 곧 미국의 패권주의로 탈바꿈해 전지구적 영향력을 확보하기에 이르렀고, 사실상 ‘미국화’의 거대한 물결은 지구 구석구석에 존재하던 다양한 문화를 일방적으로 통합하고 있다. 이러한 미국의 패권주의는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국가의 산업 생태계에 재앙을 가져다 줄 뿐 아니라 필연적으로 문화적 역량의 쇠퇴를 동반할 것이다. 2006년 1월, 간신히 그렇지만 꿋꿋하게 버텨오던 한국 문화의 보루 스크린쿼터제가 급기야 한국 정부에 의해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 그 예다. 그러나 문화 생태계가 와해되면 문화 다양성도 파괴될 것이다. 미국의 제조업과 농업, 오락 산업과 방송 자본, 그리고 할리우드의 이익을 위해 자국의 문화 기반을 스스로 허무는 한국 정부의 행위를 지켜보며 당혹스러움과 함께 다시 미국을 보게 된다. ‘차이’를 용납하지 않는 문화 침략, 문화 통합 현상의 중심에 미국의 자본이 있다. 그리고 그 일방주의의 사상적 기반인 신보수주의는 분명 우리가 이해해야 하고 동시에 극복해야 하는 대상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