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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 제 방은 어디 있나요
그래도 내 방이 생겼는걸 내 방이 사라졌어요 나랑 같이 찾아볼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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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상자 안에 오그리고 있으려니 온몸이 나가고 싶어, 나 나갈래 하는 것 같습니다. 아빠가 얼른 나오라고 불러 줘야 할 텐데. 제발, 아빠. 빨리…….
그러나 수정이를 부르는 아빠 목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수정이는 아빠를 원망하다, 저린 발을 주무르다 그만 까무룩 잠들었습니다. 어룽어룽한 그림자가 종이 상자 위로 길게 드리우고 있습니다. 딸깍! 거실 불이 켜집니다. 엄마 아빠 입니다. 수정이는 웅크린 채 잠들어 있습니다. 종이 상자 밖으로 삐죽 나온 종아리가 시퍼렇습니다. "여보……." "어린 것이 얼마나 방을 갖고 싶었으면." 엄마 눈에서 눈물이 왈칵 쏟아집니다. 그리고 새우처럼 꼬부라진 수정이를 안습니다. 아주 꼬오옥. --- p.32~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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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이는 회색 토끼가 가지고 온 나무 상자가 궁금했습니다. 서랍고리가 달린 것으로 보아 서랍장 같기도 했습니다. 칠도 벗겨지지 않았고 긁히지 않은 새 것이었습니다.
"우리 집에 있던 가구야. 내 방을 만들거든." 회색 토끼 입이 귀까지 벌어졌습니다. 눈도 다시 반짝반짝 빛났습니다. "네 방을 만든다고?" "응, 내 방!" 수정이는 마당에 비 맞고 있던 가구들이 생각났습니다. 엄마가 아끼던 가구들인데 수정이 때문에 마당으로 쫓겨난 가구들이었습니다. "난 지금 바빠. 가구들을 몇 개 더 내놓아야 하거든." --- p.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