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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류지향
열음사 2007.10.25.
원제
下流志向
베스트
사회 정치 top2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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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제1장_ 공부로부터의 도피
새로운 타입의 사회집단 출현/공부를 혐오하는 아이들/학력저하를 깨닫지 못한다/‘모순矛盾’을 한자로 쓰지 못하는 대학생/모르는 것이 있는 게, 뭐 어때서?/세계, 그 자체가 구멍투성이/오레사마가 되어가는 아이들/이거 하면 뭐가 좋아요?/됐으니까 너는 아무것도 하지 마/“돈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교육의 역설/‘불쾌함’이라는 화폐/우린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아요/‘불쾌함’이라는 화폐의 기원/클레이머의 증가/배움과 시간/학교와 편의점을 동일시하는 아이들/온 힘을 다해 ‘아무것도 안 하기’/‘자기 찾기’라는 이데올로기/미래를 파는 아이들

제2장_ 리스크 사회의 약자들
더 이상 학력은 취직의 보증수표가 아니다/노력과 성과가 일치하지 않는 이상한 사회/리스크 헤지란 무엇인가?/세 사람이 한 냥씩 손해 보는 조정술/리스크 헤지를 망각한 사람들/‘틀려도 좋다’는 어리석은 믿음/사회가 결정하는 죽음의 방식/가난함의 지혜/구조적 약자를 양산하는 사회/왜 배워야 하죠?/공부하지 않아도 자신만만한 아이들/학력 저하는 '노력의 성과’

제3장_ 노동으로부터의 도피
나는 내 운명의 지배자/부조리에 둔감하다/일본형 니트/파랑새 증후군/이직을 하는 진짜 이유/언제나 임금은 내 기대보다 낮다/오로지 인간만이 여분을 취한다/반드시 되돌려줘야 하는 것이 있다/IT 부호를 지지하는 이유/환금성이 빠른 교육을 지향/모르는 게 당연하다/‘배우는 방법’을 배운다/학교는 공장, 졸업생은 제품

제4장_ 질의응답
미국식 모델의 종언/자식이라는 제품을 속성재배하려는 부모/아이의 노래에 귀 기울여야 한다/결코 세계화될 수 없는 영역/사제관계의 조건/교육자의 조건/누군가를 존경한다는 것/무조건 항의하러 달려오는 학부모/심화되는 계층 간의 문화자본/서로서로 돕는 사회/새로운 친밀권親密圈/니트의 미래/왜 니트를 우리가 책임져야 하나요/주제넘은 커뮤니케이션이 사람을 키운다/부화뇌동 체질/남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당장의 일에만 관심 있는 사람들/새로운 공동체를 위한 프로그램

저자 소개 1

저우치다 타츠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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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tsuru Uchida,うちだ たつる,內田 樹

‘거리의 사상가’로 불리는 일본의 철학 연구가, 윤리학자, 무도가. 도쿄대 불문과를 졸업한 뒤 에마뉘엘 레비나스를 발견해 평생의 스승으로 삼고 프랑스 문학과 사상을 공부했다. 도쿄도립대를 거쳐 고베여학원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가 2011년 퇴직하고 명예교수가 되었고 현재는 교토 세이카대학의 객원교수로 있다. 글을 통해 70년대 학생운동 참가자들이나 좌익 진영의 허위의식을 비판해 스스로를 ‘업계 내에서 신보수주의자로 분류되는 것 같다’고 하지만 헌법 9조 개정에 반대하고 아베 내각을 ‘독재’라는 강한 표현으로 비판하고 있고, 공산당 기관지와의 인터뷰에서 ‘마르크스의 가르침의 가장
‘거리의 사상가’로 불리는 일본의 철학 연구가, 윤리학자, 무도가. 도쿄대 불문과를 졸업한 뒤 에마뉘엘 레비나스를 발견해 평생의 스승으로 삼고 프랑스 문학과 사상을 공부했다. 도쿄도립대를 거쳐 고베여학원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가 2011년 퇴직하고 명예교수가 되었고 현재는 교토 세이카대학의 객원교수로 있다. 글을 통해 70년대 학생운동 참가자들이나 좌익 진영의 허위의식을 비판해 스스로를 ‘업계 내에서 신보수주의자로 분류되는 것 같다’고 하지만 헌법 9조 개정에 반대하고 아베 내각을 ‘독재’라는 강한 표현으로 비판하고 있고, 공산당 기관지와의 인터뷰에서 ‘마르크스의 가르침의 가장 본질적인 대목, 즉 사물의 근저에 있는 것을 파악한다는 의미에서 래디컬한 정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하는 등 진영의 논리를 넘어선 리버럴한 윤리학자의 면모가 강하다. 『우치다 타츠루의 연구실』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현재까지 공저와 번역을 포함해 100권이 넘는 책을 펴냈다. 2011년 그간의 저술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놀랍고, 재미있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을 모토로 삼은 이타미 주조상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 『망설임의 윤리학』 『레비나스와 사랑의 현상학』 『어른이 된다는 것』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사가판 유대문화론』(고바야시 히데오상 수상) 『하류 지향』 등이 있고 정신적 스승인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곤란한 자유』 『초월, 외상, 신곡-존재론을 넘어서』 『폭력과 영성』 『모리스 블랑쇼』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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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박순분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현재 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에 재학 중이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여자의 적은 여자》, 《영업회의 활용법》, 《잡담의 기술》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94g | 153*224*20mm
ISBN13
9788974271848

책 속으로

대학 입학자의 학력저하는 실제 교육 현장에 있는 사람이라면 절실히 느끼게 된다. 얼마 전 어떤 수업에서 100매 정도 되는 보고서를 내라고 한 적이 있었다. 내용은 차지하더라도 글씨가 가관이었다. 마치 초등학생이 쓴 듯한 글씨체가 대부분이었다. 또한 초등학생 고학년 같은 내용이 전체 보고서의 반을 차지하였다. 초등학생 같다는 말은 주관적으로 ‘좋다/싫다, 안다/모른다’가 대부분 유일한 판단 기준이 되는 것을 말한다.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한다면 보통은 학생이 창피하게 여겨야 할 상황인데 실제는 그렇지 않다. (중략) 어느 정도 논리적으로 풀거나, 어느 정도 지식이 있거나 혹은 교사가 설명하는 것에 대하여 “내 생각은 다릅니다”라며 반론을 제기하는 보고서다운 보고서는 100명 중에서 고작 두세 명뿐이었다. ---p. 25~26

내가 알고 지내는 회사 경영자로부터 들은 이야기이다. 아르바이트생을 수십 명 고용하고 있는 그는 그중에 아주 우수한 젊은이가 있어서 정사원이 되어 보지 않겠느냐고 권유했다가 보기 좋게 거절당했다. 아르바이트라면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지만 정사원이 되면 그만두기 쉽지 않아서 싫다는 것이 이유였다. ---p. 42

옛날 아이들 다시 말해 노동주체로 출발한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하는 ‘공부’와 집에서 하는 ‘노동’은(둘 다 영어로는 work가 되지만) 동일한 것이었다. 열심히 'work'하면 가족과 지역사람들로부터 ‘유용한 사회적 존재로 승인’받는다는 직접 보상을 약속받았다. 그러므로 “work를 하면 뭐가 좋아요?”라는 질문 따위가 나오지 않았다.(중략) 이에 반해 소비주체로 출발한 아이들은 자기 앞에 놓인 사물을 항상 ‘상품’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흥정’하려고 한다. 최소의 화폐로 최대의 상품을 손에 넣으려고 한다. ---p. 55

대학 4학년생이 교육 실습을 받으러 갈 때 교수인 나도 실습학교에 인사를 하러 간다. 그런 때는 수업을 볼 기회가 있다. 그리고 공립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수업에 ‘흥미가 없다’는 의사표시를 격렬하게 할 때마다 놀라곤 한다. 수업을 시작하면 “차렷! 경례!”는 변함없이 웃고 있지만, 이 호령을 붙이는 반장이 교사의 시작 신호를 받고 느릿느릿 일어나서는 마지못한 목소리로 호령을 붙이면 반 학생들은 반장보다 더욱 늘어진 자세로, 인간공학적으로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늘어진 자세로 일어나 마지못해 인사하고 느릿느릿 자리에 앉는다. 이 정밀한 신체기법은 매번 나를 감동시킨다. ---p. 60

등가교환이란 공간 모델이다. 즉, 이차원적으로 나타낼 수 있다. ‘그림으로 그릴 수 있다’는 말이다.(중략) 하지만 ‘배움’은 등가교환의 공간 모델을 이용하여 나타낼 수 없다. 그것은 시간적인 현상이다. 그리고 시간적이지 않은 ‘배움’은 존재하지 않는다. ---p. 71, 73

아무것도 안 하는 인간으로 보이기 위하여 가능한 최대한 나른한 표정과 발성을 하고, 교복을 삐딱하게 입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인간’임을 과시할 수 있는 상징적 행위들을 텔레비전과 잡지를 보고 열심히 학습하고 모방해서 더욱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인간’으로 보이도록 개선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p. 79

임금이란 노동자가 창출한 노동 가치에 비하여 항상 적다. 당연하다. 그렇지 않다면 기업이 이윤을 낼 수가 없다. 주주에게 배당도 할 수 없고, 설비투자도 불가능하고, 연구개발도 할 수 없다. 경제활동에 들어가는 자금은 모두 노동자로부터 ‘수탈’한 노동 가치에서 조달하고 있다. 노동자는 자기가 창출한 노동가치보다 더 적은 임금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것이 경제의 기본이다. 여기서 발생한 잉여가 교환을 가속시키고, 그 결과 시장을 형성하고, 분업이 이루어지고 계급과 국가가 생겨난다. 인간은 이런 식으로 사회를 만들어왔다.

---p. 164

출판사 리뷰

공부하지 않아도, 일하지 않아도 자신만만한 새로운 집단 출현
일본 지성계에 경종을 울린 화제작 《하류지향》!


일본의 하류지향은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로 진화될 우려가 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이야기만을 말하는 젊은 세대. 우치다 교수는 이런 새로운 세대의 도피의식이 일본인의 병적인 현상 중 하나라고 분석한다. 그리고 쓸데없는 커뮤니케이션이 사람을 키우고, 사회를 완성시킨다는 것을 책 속에서 강조하고 있다.

일본의 심각한 ‘하류지향’은 비단 그들만의 것이 아니다. 언제나 일본을 뒤따라가는 듯한 우리가 아니던가. 일본의 심각한 이지메, 학교 문제를 우리는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바라보았다. 하지만 학교 폭력과 왕따 문제는 이제 우리 사회에도 대단히 심각한 수준으로 자리 잡았다. 불길이 이곳까지 옮겨온 것이다.

“공부는 왜 해야 하나요?”, “모르는 것이 있는 게 뭐 어때서?”
공부하지 않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최근 일본 젊은 세대의 학습 수준이 심하게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우치다 교수는 대학에서의 한 풍경을 통해 이 점을 지적하고 있다.공부를 게을리 하는 것을 넘어 혐오하게까지 된 아이들. 이것은 비단 대학교의 문제만이 아니다. 초·중·고 모든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이다.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젊은 세대에게서 학교와 교사에 대한 존경심은 사라진 지 오래다. 그들은 공부할 의지도 없고, 실제로 능력도 떨어지는 데다 예의범절까지 갖추지 못한 상태다. 저자는 이를 개인 및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장차 국가 경제를 흔들어 놓을 중대한 위기라고 진단한다. 근본적으로 집단과 사회조직 그리고 국가를 위해 일할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류지향》은 그 근원적인 이유를 요즘 세대가 ‘생활주체’나 ‘노동주체’로서의 개념보다 ‘소비주체’로서의 개념을 더 먼저 배우고 익히는 데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마치 편의점에 가서 물건을 고르듯 교육과 노동 서비스를 선택하고 거부한다는 것이다그들은 ‘불쾌함’이라는 화폐를 사용해 교권에 도전한다. 그야말로 불만투성이가 되어버린 것이다. ‘예’가 아니라 ‘아니’라는 말이 먼저 나오는 반항적 어투가 바로 요즘 일본 젊은이들의 현주소다. 이에 대해 저자는 ‘배움’이 상품이나 교환 상대가 될 수 없음을 지적한다.시장에서 상인과 흥정하듯 학교의 교사들과 배틀을 벌이는 학생들. 그것이 바로 《하류지향》속 뻔뻔한 젊은 세대의 실체다.

일하지 않는 젊은이들,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최근 한국 젊은 세대의 실업률은 심각한 수준이다. 십장생(십대도 장차 백수가 되는 생각을 해야 한다),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 삼팔선(38세가 정년), 오륙도(56세까지 남으면 도둑) 같은 신조어들이 양산되고 있는 걸 보면 더욱 더 실감할 수 있다. 젊은 세대는 젊은 세대 나름대로 불만이 많지만, 경제주도세력인 40, 50대의 입장은 또 다르다.

《하류지향》속 일본 젊은이들의 노동 경시 풍조를 바라보는 저자의 입장은 곧 우리 기성세대의 당혹감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일본에서는 아예 일하지 않는 ‘니트족’이나 프리랜서 또는 아르바이트로만 생계를 유지하는 ‘프리터족’이 널리 퍼져 있다. 그들은 철저하게 개인으로서만 살아가면서 그 어떤 조직에도 합류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니트족만 해도 어림짐작해 85만 명이 넘는 엄청난 수를 헤아리게 된 일본. 《하류지향》이 저술된 것은 어쩌면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그 숫자가 늘어날수록 국가 경제의 불안요소도 커진다.

직장인에게도 불만은 없지 않다. 항상 적다고 느끼는 임금과 그와 반비례하는 업무 시간. 저자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중요한 것은 임금이 아닌 가치관과 노동윤리다. 《하류지향》은 임금에 얽매이지 않고 올바른 가치관과 노동윤리를 따르는 것이 ‘현명한 삶을 사는’ 가장 훌륭한 방법이라고 충고한다.
리뷰 총점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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