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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짝은 뚱땡이
공격 시작 파란 멍자국 정육점 아줌마 내 속에 새끼 악마가 들어 있나봐요 소미 손은 척척 손이에요 소미 자리가 텅 비었어요 소미는 더 이상 뚱땡이가 아니에요 소미가 뚱땡이라도 좋아 도움글 살짝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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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문제를 필두로 하여 아이들의 학교 생활에 대한 문제점들이 사회 곳곳에서 언급되고 있다. 특히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초등학교는 아이들의 성장과정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얼마 전 교실에서 반 친구를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날 정도로 각박해진 아이들의 모습은 언제부터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이런 물음과 함께 아이들의 고민을 말해주는 책이 대거 출판되고 있다. 그 중 푸른나무에서 기획한 '학교생활동화"는 현직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아이들에게 설문지를 돌려 그들만의 고민을 채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동화 작가들이 글을 쓴 책이다. 물론 완성된 책에 대한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적극 반영하는 과정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시리즈의 첫권으로 나온 '곱슬머리 내짝꿍'은 현실감있는 진지한 성찰을 거친 동시에,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너무나 닮은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 어느 반이 될지, 담임선생님은 어느 분이실지, 나와 친하던 친구들은 어떻게 될지 등 설레이고 궁금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리고 일단 반이 결정되면 내 짝꿍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가 생긴다. 책 속 주인공인 민성이도 마찬가지이다. 제일 예쁜 윤지와 짝꿍이 되고 싶지만 키 순으로 정하다 보니 반에서 제일 뚱뚱한 소미와 짝이 되었다. 짜증이 난 민성이. 이때부터 민성이의 '소미 못살게 굴기'는 시작된다. 꼬집기, 책상에 금긋기, 놀리기, 마음속으로 욕하기... 자신도 이런 자신의 모습이 나쁘다는 것은 알지만 소미의 얼굴만 보면 짜증부터 나는 것을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소미는 이런 민성이의 행동을 누구에게도 이르지않고 오히려 멍투성인 자신의 몸에 대해 숨기고 친구들에게는 그저 다쳤다고만 말한다. 그러던 어느 날 달리기 시합에서 자신의 짝이 된 소미때문에 경주에 지게 되자 홧김에 그녀의 허벅지를 이제껏 꼬집었던 것보다 훨씬 더 세게 꼬집는다. 그리고 그 날 이후 소미는 학교를 결석한다. 이에 불안해진 민성이... 그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반에서 공부도 잘하고 예쁘고, 잘 생긴 친구와 친하게 지내고 싶은 것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당연한 마음이다. 그렇지만 이와 반대의 경우라면? 자신이 어떤 행동을 취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누구에게나 어렸을 적 누군가를 무시하거나 싫어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혹은 그 반대의 경우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별 것 아닌 이유로 일어난 것이 대부분이다. 외모로만 사람을 판단하거나 몇 가지 단편적인 사건들로 쉽게 그 사람에 대해 단정을 내리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이 동화는 어린아이의 눈높이에서 가르쳐준다. 남을 아끼는 것이 자신도 아끼는 것을 아이들이 깨닫기를 바라며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 오혜원 (kuchi@yes24.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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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거짓말을 했을 때처럼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어요.
나는 교실로 들어가려다 윤지에게 한 마디를 더 물었어요. "그런데 소미가 누가 그랬다고 했어?" "아까 내가 말했잖아! 그냥 다쳤대!" 그러면서 윤지는 내게 혀를 쏘옥 내밀고는 들어가 버렸어요. --- pp.40-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