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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라싸를 향하여
01오래된 로그인 02아무것도 없어 아름다워라 03장기 04짧은 주소 05아직은 티베트, 티베트인 06사람을 아름답게 하는 것 07어지럼증 08꽃신 09이 언덕을 넘으면 10혹은 불신 11누가 꽃을 던지고 싶다고 했던가 12작게, 아주 작게 13라싸의 성지들 14 3위안 백반집 15빌어먹을 단체 비자 16가장 요긴했던 네 가지 물건 17만취 18시골 가는 버스 19사원은 높고 온천은 멀다 20세상의 모든 길은 고통이다 21무신한 허공 훨훨 날아서 22그 마음이 고마워 23라싸 복귀 24굿바이 티베트 2부 카일라스를 향하여 01떠나야 할 증거 02건조한 것들 03숲에서 논하다 04사려 깊지 못한 선택들 05그대 아직도 독립을 꿈꾼다 06호수와 별들의 평화 07세상의 끝 혹은 중심 08떠날 준비 09지나간 것은 추억으로 남는다 10조금은 위태롭고, 조금은 초연하게 11두 개의 창 12사랑에 죄 없음 13가지 않은 길을 가라 14사막과 호수에 빠지다 15위기 16모면 17아직 남은 푸른빛까지도 -카일라스 순례길 18눈물은 들키지 마 -카일라스 순례길 19모든 것이 허망하더라도 -카일라스 순례길 20흰둥이 이야기 21토굴에서도 찬란함을 꿈꾸다 22자전거로 넘는 히말라야 23에바 트러블 24누군가의 열병 25세상의 모든 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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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티베트 최신 여행 정보]
*티베트 개요 히말라야 북단에 위치한 광활한 고원 지역으로 중국 정부에 의해 티베트 자치구로 구분되어 있다. 주도는 라싸이며 전체 면적은 우리나라의 12배에 해당한다. 인구는 약 60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티베트 불교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달라이라마를 정치와 종교의 지도자로 여기고 있지만 현 달라이라마는 인도에 망명 중이다. *티베트 드나들기 육로: 꺼얼무에서 라싸로 이어지는 청장공로와 네팔 카트만두와 연결된 우정공로 등이 대표적인 두 개의 육로이다. 항공: 쓰촨성의 청두 공항과 윈난성의 중띠엔에서 국내선이 운항하며 네팔 카트만두에서 국제선이 운항 중이다. 2006년 5월부터 시안-라싸 구간이 신설되었다. 베이징과 상하이에서도 라싸 노선을 운행하지만 대부분 청두를 경유한다. 기차: 2006년 7월에 칭장선靑藏線이라고 불리는 기차 노선이 개통되면서 이제 더 이상 라싸는 오지로 여겨지기는 힘들게 되었다. 칭장선은 꺼얼무에서 라싸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평균 해발이 4,500m, 최고 해발이 5,072m에 이를 정도로 고원을 달리는 기차이다. 명실상부한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철도 구간이며 가장 아름다운 철길 중에 하나가 되었다. 소요 시간은 베이징에서 48시간, 꺼얼무에서는 26시간 정도이다. *여행의 자유 현재는 여행 허가서도 필요 없을 정도로 거의 모든 지역이 개방되어 있다. 단, 아직도 항공이나 여행사를 통해서 장거리 여행을 할 경우는 여행 허가서를 의무적으로 구입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 여행에서는 그 어떤 규제도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장거리 대중교통이 거의 발달되어 있지 않아서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어쩔 수 없이 여행사에서 기사와 가이드가 포함된 차량을 빌려야 한다는 것이 불편한 점 중에 하나이다. 티베트 물가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티베트 여행에서 더 이상 특별한 걸림돌은 없다. *주요 볼거리 라싸 내에서는 포탈라와 조캉 사원, 세라 사원, 드레풍 사원들을 꼭 살펴봐야 하며 라싸 인근에서는 간덴과 남쵸 등이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카일라스와 마나살로바 호수는 티베트뿐만 아니라 힌두교에서도 성지로 여기는 곳이기 때문에 많은 순례자들이 찾는 최고의 성지이다. 라싸에서는 차량으로 4, 5일 정도를 가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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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러져가는 것들의 아름다움을 포착하다
끝없이 펼쳐진 광활한 고원, 문명화되어 있지 않은 고된 여행길, 우리들 과거의 모습과 비슷한 사람들. 티베트는 신기하고 자극적인 것을 찾아나서는 여타의 여행객들에겐 분명 인기 있는 곳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그곳을 찾아 끊임없이 떠나며, 그곳을 품는 열망을 한다. 『열병』의 첫머리는 정을 채 나누기도 전에 실종된 친구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너에게 보낸 메일이 자꾸만 되돌아온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또 한 번의 메일을 보내본다. 이번 메일만은 되돌아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가 기다리는 것은 리턴메일이 아니고 바로 너의 귀향이니까. - 본문 10p <오래된 로그인> 중에서 사람을 잃는 상실감은 그 무엇에 비하지 못할 정도로 크다. 독자의 뇌리를 ‘꽝’하고 내려치는 그 사건을 시작으로, 저자는 시종일관 스러져가는 것들에 관해 다루고 있다. 끝없이 끝없이 달려도 공허한 티베트 고원, 마지막 남은 육신의 살과 뼈마저 새의 먹이로 바치는 티베트 고유의 장례 의식 조장, 그리고 뜻하지 않게 ‘중국의 속국’이라는 현실에 처한 티베트의 상황. 내가 그 길에서 보았던 것이라고는 흠 없는 하늘의 푸른색과 고원의 황토색, 그리고 누군가의 절규처럼 고원 한복판을 길게 갈라놓은 길뿐이었다. 라싸로 향하는 티베트 고원 길은 그토록 공허했다. - 본문 26p <아무 것도 없어 아름다워라> 중에서 순식간에 조장터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살점을 물고 밖으로 나온 독수리들 때문에 여기저기 시신 조각들이 굴러다니기 시작했다. 공처럼 굴러다니는 두개골과 하체와 분리된 갈비뼈. 질긴 살점을 여러 마리가 함께 물고 늘어지는 모습들을 보면서 인간의 존엄성도 살아 있을 때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 본문 143p <무심한 허공 훨훨 날아서> 중에서 티베트를 그려내는 이 모든 것들의 공통점을 찾다보면 하나의 묘한 기운이 감돈다. 티베트의 자연과 문화, 국가적 현실마저도, 화려했던 지난날을 뒤로 하고 서서히 사위어 가는 불꽃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 바로 그것이 ‘볼 게 아무 것도 없는’ 티베트 고원을 끊임없이 찾아가게 하는 이유가 아닐까. 바삭 마른 낙엽을 밟듯, 티베트에는 스러져가는 것들이 남긴 허무의 정서가 깃들어 있다. 높은 곳을 향하는 낮은 마음을 보듬다 라싸와 카일라스를 향하는 순례길은 티베트 여행자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하는 영험한 경험이다. 저자는 특히 순례길에서 만난 오체투지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자기 자신을 무한히 낮추고 삼보께 최대한의 존경을 표하는 방식인 오체투지. 저자는 라싸를 향하는 노파의 오체투지와, 걸어서도 가기 힘든 길을 한 발 한 발 정성을 담아 움직이는 모자의 카일라스 순례길을 대하며 때로는 울고, 때로는 그 낮은 마음을 음미한다. 높은 곳을 향하는 순간에도 한없이 낮은 마음으로 간절함을 대신하는 사람들. 이 생이 왜 이리 불행하냐며 불평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은 자신의 몸으로 조용히 깨달음을 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