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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서일기
책의 숲에서 길을 잃다|기억의 서랍을 자유자재로 100년 사랑이 식을 때|파란만장 2명의 사회주의자 1년 반 만에 찾은 러시아에서 재미없는 교과서와 오에 씨의 작품에 빠진 나날 웃음은 평화로운 파괴 활동|소비에트에 스러져 간 혁명가들 테러리스트, 혹은 자유의 전사|석불을 보지 말고 난민을 보라 현재의 절벽 끝에서 만나는 과거의 섬뜩한 기억 감자는 악마의 과일|베리야는 여전히 미궁 속에 축구의 빛과 그림자|목숨을 건 일구이언 ‘자동망각장치’에 대한 고찰|노동에 지치고 굶주림에 지쳐 부시와 테러 조직의 검은 커넥션|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같은가? 거리낌 없는 험담의 참을 수 없는 즐거움 차별과 원한의 무한 연쇄 고리 허구와 현실을 구별하지 못하는 정치가들 진정한 행복은 욕망의 억제에 있는 것이 아닐까 남자를 빼고 여자를 말할 수는 없는 법 가혹했던 시절의 애국소년표류기 인간에게는 병을 스스로 치유하는 힘이 있다 사랑은 들어가 보는 것이 아니라 빠지는 것|세계의 깡패 국가, 미국 그래도 나는 전쟁에 반대합니다|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잔혹한 일본 파시즘 개는 개로서 사랑하라|생명을 위협하는 먹을거리의 세계화 테러리스트보다 저널리스트를 섬멸하라|신문은 친구를 사귀어선 안 된다 범죄 배상과 여성 멸시 발언|암은 고마워해야 할 혈액정화장치! 문학으로 먹고살 수 있을까|사람은 왜 애완동물을 먹지 않을까 영구차의 탄생|년 일본의 디스토피아 일본 국가의 자아분열증|기적의 정치가 마사리크의 사상 논리와 합리로는 인간 사회의 심연에 이를 수 없다 번역자와 작품의 행복한 만남|내 몸으로 암 치료 책을 직접 검증하다 1 내 몸으로 암 치료 책을 직접 검증하다 2 내 몸으로 암 치료 책을 직접 검증하다 3 2. 서평 괴담 읽기의 괴로움|강제수용소에 핀 희망의 꽃 파리 고급 매춘관 여지배인의 자서전|독자적인 문법을 갖춘 공간언어 매뉴얼 밖에서 만나는 또 다른 세상 사회주의 아래에서 꽃핀 콩트|러시아문학에서 ‘배고픔’의 계보 ‘동토의 지혜’가 번득이는 모험소설 달타냥과 밀레디의 정사 장면에 두근두근 소설 없이 살 수 있을까|문명병에 대한 명쾌한 질문 등골 오싹한 스탈린의 비밀|생태계를 지키는 존재의 무게 ‘악역 이미지’를 탈바꿈할 때가 다가오다 ‘개혁’의 본질을 날카롭게 파헤치는 분석 케네디 가, 꿈과 욕망의 원천|예술 혁명의 전체상을 극명하게 설득력 있는 고양이 언어 해설서|가까운 친구가 본 근대 일본인 격동 속 러시아가 흥미롭다!|정보전 속 남자의 ‘삶’을 재현하다 친일의 그늘에 가려진 고통스러운 사건 지휘자의 실상에 대한 거침없는 폭로 진심을 돌아보고 금기에 도전하다|히틀러 자살의 비밀 일본문학의 여성 중심주의 비밀|부모의 육성으로 듣는 이지매 자살 해학과 야유로 권력을 비웃다|죄책감까지 느끼는 독서의 기쁨 가슴을 울리는 아버지의 고뇌와 슬픔|고양이와 살다 인간은 왜 고양이에 끌리는가|고양이는 사람을 행복하게 하니까 역사의 무수한 드라마를 품고|의적 출신 국회의원의 반평생 정보의 공백을 메우는 현대의 서사시|활기로 가득한 유럽사 웃음과 슬픔, 기상천외한 이야기|뼛속까지 웃게 하는 여성 작가들 진심을 말하는 아버지의 통쾌한 삶|치아를 통해 들려주는 어느 남자의 생애 진기한 이야기를 모아 본질로 파고드는 재미 언어를 통해 나타나는 생활과 배경문화 정성껏 모은 동서고금의 방귀 일화|도시에서 살아가는 여자들의 이야기 무대 뒤에서 꿋꿋하게 살아온 여성의 기구한 반생 냉전을 넘어 미국과 소련 사이에서 꽃핀 사랑 현장감 만점의 소련 핵무기 개발사|패자의 시각에서 들려주는 ‘트로이 목마’ 풍토가 낳은 천재의 인간성|학계와 문단에 만연한 부조리 4대에 걸친 풍자와 웃음의 초상|불안한 세기에서 유고슬라비아 현대사|잠이 오지 않는 하룻밤을 보내다 요상한 우화|이름도 없는 사람들의 모습 시베리아 여행 년의 피아|일본이 마음에 들어서, 그래서 다시 한 번 사진도 글도 묘감도|운명에 희롱당하지 않고, 마음 가는 대로 눈을 감으면 지금도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 아름답다는 것은, 행복하다는 것은|세기의 명저 옛 글자를 줄줄 읽을 수 있는 즐거움|강철은 어떻게 단련되었는가 냉전의 기원을 찾아|진심으로 반한 상대방을 설득하기란 참 어렵다 약한 자의 변명|책은 여행의 적? 시리즈를 둘러싼 세 가지 교훈과 한 가지 예상 해설자라는 직업|기묘한 커플의 알 수 없는 수수께끼 여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일본|중년 여성들 주목! 가장 쉬운 외국어 학습법|안녕, 위선자들이여 눈과 마음의 휴식 시간|사전의 형식을 띤 기록문학 소리 내어 읽을 거라면|가장 무시무시한 무기는 주민기본대장 네트워크가 있다면|개를 싫어하는 인간을 위한 언어학 노인 수발은 한 편의 드라마다!|역사의 틈새에서 찾은 보물 우리 집의 농경민 대 유목민|만약 공습이 시작된다면 열화우라늄탄의 공포|헛웃음이 나올 정도로 무서워진다 인류 지혜의 총화, 고고학|인기가 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천 년의 시공을 넘어|온몸이 나른해지는 사진집 파격적인 영어 학습법|이런 서점이 있다면 광적인 입시 열기에 극약 처방 있다|천재가 되는 조건 크로켓처럼 먹기 좋고 비프스테이크처럼 맛있는 너무나도 아름답고 현명하고 건강해서|패러디의 귀감 새로운 장르를 여는 개척자|인터넷과 일기의 위력 눈은 사랑의 시작, 입술은 사랑의 끝|정복자는 이해하지 못할 학교 수재의 폐해|신문기자가 전하는 소비에트의 유령 군수산업의 빛과 그림자|유례없는 캐릭터 만들기에 성공하다 1인칭으로 말하는 고양이들|웃음이 있는 설문조사 『겐지 이야기』보다 재미있다|농사와 음식으로 본 일본 산업화된 노인 수발의 현장|여름의 책 한 권 섹스 자원봉사의 현실에 다가가다|우리 친구 시모네타의 비밀 이라크, 점령지의 일상|발레의 ‘바이블’을 저술한 사람 교의를 뒤흔드는 대발견|공전의 ‘비밀풀기’ 작가론 지문은 알고 있다|암과 함께 공생한다 아무 말 말고 보내 줘|그리고 살인자는 들판에 버려진다 의지를 가진 기관|사랑해야 할 작가의 깊은 어둠 갈릴레오는 자업자득이었는가?|일본에서 제일 행복한 공무원들 인터넷 기업의 노동 현장|늑대개로 완전 변신 생명의 본질과 생물학의 근원을 향해 100년에 걸친 블루머 왕국의 흥망 우리 집은 저 산 너머|표류민 상카를 따라 여자의 자아가 불꽃을 터뜨리다|저널리즘의 귀감 천차만별 다양한 남자들의 샘플집|하루에 세 번 웃기 위하여 언론 통제까지 뚫어 버리는 문학의 힘 해설|불꽃 튀는 치열한 사색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책명|찾아보기 저자명 |
Yonehara Mari,よねはら まり,米原 万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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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속도, 걷는 속도, 책을 읽는 속도는 꽤 빠른 편이다. 먹기와 걷기의 경우, 자주 빈축을 사기도 한다. “다른 사람과 함께 걷거나 먹을 때에는 상대방과 속도를 맞추어 시공간을 공유한다는 즐거움을 만끽하라”고 어려서부터 어머니의 잔소리를 들었다. 그런 반면 독서의 경우에는 아무리 빨리 읽어도 옆에서 아무도 참견하지 않는다. 그래서 대학 입시 때의 암기 지옥에서 해방되었을 때부터 책을 읽는 속도는 재미가 붙을 정도로 빨라져, 그 후 20년 동안 하루 평균 일곱 권을 읽고 있다.---p.357「소설 없이 살 수 있을까」
일소日蘇도서관에서 책 네 권을 빌려 1주일 동안 읽고 반납하고 다시 네 권을 빌리고 때때로 간다에서 새로 나온 책을 사기도 하는 생활을 이어 갔다. 그러고는 중학교 2학년 때 귀국해서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 달리 러시아어 공부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러시아어 수준을 유지하고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자부한다. ---p.522~523 「가장 쉬운 외국어 학습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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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기 위해 책을 펴 들었다가,
『대단한 책』의 저자 요네하라 마리는 누구인가. 공산주의자 아버지를 따라 체코 프라하에 체류하며 각국의 아이들과 한데 어울려 1959년에서 1964년(9살~14살)까지 소비에트 학교를 다니고, 일본으로 귀국한 후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공산당에 가입하고, 러시아어와 문학을 전공하여, 유명한 일본어-러시아어 동시통역사로 동구권의 사회주의 국가를 제집 드나들듯 한 이다. 어린 시절 소비에트 학교의 모든 수업이 러시아어로 진행되었기에 자의든 타의든 러시아어를 배웠고, 그걸로 평생의 직업을 삼은 셈이다. 그런 저자였지만 이국에서 공부하던 시절의 초기에는 전혀 말이 통하지 않아 심각한 언어 쇼크에 시달린다. 그럼에도 저자는 어렵사리 익힌 러시아어 실력을 키워 이역만리 공포의 소비에트 학교에서 아주 훌륭하게 살아남는다. 그 비법이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어학원이나 가정교사를 통한 외국어 학습이 아닌, 책을 통한 자력갱생이었다. 러시아어로 된 문학작품을 읽으며 꾸준히 어휘를 늘려 나갔던 것이다. 1964년에 일본으로 돌아온 저자는, 이번에는 두 번째 언어 쇼크를 겪는다. 외국에 머문 동안 동년배와 단절되어 어휘가 늘지 않아 일본어가 달렸던 것이다. 그때도 저자는 문학작품을 독파해 가며 정규 교육을 따라잡는다. 그 후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입시지옥에서 견디느라 러시아어 공부는 뒷전이었을 텐데, 어떻게 대학에서 다시 러시아어와 문학을 전공할 생각을 했을까. 비법은 역시 책이다. 책과 더불어 산 호모비블리오쿠스homo-bibliocus의, “새로운 언어를 익히기 위해서도, 그리고 유지하기 위해서도 독서는 가장 고통이 적은, 더구나 가장 효과적인 수단”(「가장 쉬운 외국어 학습법」, 524쪽)이라고 강조한 저자는 자신의 고백대로 일면 말을 더 잘하려고 책을 찾은 사람이다. 한데 이렇게 책을 만났던 저자가 그 책을, 일생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데 절실한 동지이며 선생님이자 반려자로 삼는다. 자신이 처한 문제 상황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할 때는 물론이거니와 일반적인 궁금증이나 본인의 주관심사인 일본 사회와 러시아 상황을 비롯한 국제 정세에 대한 호기심에 생겼을 때에도 저자는 가장 먼저 책을 집어 든다. 이사 직후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수컷 고양이의 사진집 『치비의 사랑 찾기チビのお見合い』를 읽고, 본인과 똑같이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고양이들을 위해서는 『고양이에게 정신과 전문의가 필요할까?Do cats need shrinks?』를 찾기 위해 산더미 같은 책 속을 헤매다 길을 잃기도 한다. 심지어는 눈이 빡빡할 때 읽기만 하면 흘러넘치는 눈물을 주체할 길이 없게 하기에 안약 대신 펼쳐 드는 책도 있다. 책으로 사는 ‘독서 생활인’ 요네하라 마리는 다독하는 데다가 20분 만에 무려 몇 백 쪽의 책을 뚝딱 읽어 낼 정도로 속독에 능하다. 더구나 호기심이 너무 왕성하고 집요한 탓에, 단박에 단 한 권의 책에만 의지하여 쉽게 결론을 내어 버리는 타입조차 못 된다. 이 책에서 내내 그러하듯이 인생 말기에 이르러 난소암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만났을 때에도 저자의 오랜 버릇은 어김없이 되풀이된다. “앉아서 죽음을 기다릴 만큼 달관하지 못한” 저자는 검사와 치료를 받느라 병원을 전전하면서도 무려 여남은 권이나 되는 암 치료 서적을 독파하며 자신의 몸으로 암 치료 책을 직접 검증한다. “내게는 역효과만 있었다”라거나 “여러 저서에서 좋은 부분만을 뽑아(일부는 완전히 표절이다) 짜깁기를 한 책”이라는 평가조차 빼먹지 않는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자신이 좋아하던 러시아·일본 문학, 논픽션류, 어학·사전류, 국제 정치에 관계되는 책, 개·고양이 서적 등에 대해서는 지면을 할애하지 못하고 있으나, 죽음 앞에서도 요네하라 마리의 사유의 불꽃은 활활 타오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