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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역사적인 로맨스 루이스 메넌드
1972년판 지은이 서문 1부_ 미슐레에서 프랑스까지 미슐레, 비코를 발견하다 미슐레와 중세 미슐레와 프랑스혁명 미슐레, 역사를 살려고 노력하다 민족주의와 사회주의의 사이에 선 미슐레 혁명 전통의 쇠퇴 ― 르낭 혁명 전통의 쇠퇴 ― 텐 혁명 전통의 쇠퇴 ― 아나톨 프랑스 2부_ 바뵈프에서 맑스까지 사회주의의 기원 ― 바뵈프의 변론 사회주의의 기원 ― 생시몽의 위계제 사회주의의 기원 ― 푸리에와 오언의 공동체 사회주의의 기원 ― 앙팡탱과 미국의 사회주의자들 칼 맑스 ― 프로메테우스와 루시페르 칼 맑스, 세계를 변화시키기로 결심하다 프리드리히 엥겔스 ― 맨체스터에서 온 젊은이 맑스와 엥겔스의 협력 맑스와 엥겔스 ― 렌즈를 갈다 맑스와 엥겔스, 역사를 만드는 일에 뛰어들다 변증법이라는 신화 맑스와 엥겔스, 역사를 쓰는 일로 되돌아가다 역사를 실천한 사람 ― 라살 역사를 실천한 사람 ― 바쿠닌 칼 맑스 ― 상품의 시인, 프롤레타리아의 독재자 칼 맑스, 책상 앞에서 죽다 3부_ 핀란드 역으로 레닌 ― 울리야노프 형제 레닌 ― 위대한 스승 트로츠키 ― 젊은 독수리 트로츠키, 역사를 자신과 동일시하다 레닌, 자신을 역사와 동일시하다 핀란드 역에 선 레닌 부록 부록 A 칼 맑스 ― 프롤레타리아 연극 부록 B 미분학에 관한 맑스의 노트 부록 C 엥겔스가 맑스에게 보낸 년 월 일자 편지 부록 D 포크트 씨와 현대의 계승자들 부록 E 년대 말의 맑스주의 옮긴이의 말 | 주요 등장인물 소개 |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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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인간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프랑스혁명에서 러시아혁명까지, 역사라는 거대한 기관차를 타고 떠나는 역사를 쓴 사람들, 역사를 실천한 사람들에 관한 탐구! 미슐레, 비코, 르낭, 텐, 아나톨 프랑스, 바뵈프, 생시몽, 푸리에, 오언, 맑스, 엥겔스, 라살, 바쿠닌, 레닌, 트로츠키…… 지난 시대의 혁명사와 사상사를 아우르는 우리 시대의 고전 『핀란드 역으로』! 인간다운 사회를 만들려 한 인간들의 삶과 사상의 파노라마 미슐레, 비코, 르낭, 텐, 아나톨 프랑스, 바뵈프, 생시몽, 푸리에, 오언, 맑스, 엥겔스, 라살, 바쿠닌, 레닌, 트로츠키……. 이 많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오늘을 사는 우리는 이 사람들을 혁명가라는 이름 아래 뭉뚱그린다. 그리고는 박제된 역사 속으로 폐기 처분해버린다. 이미 쓰레기통에 처박힌 지닌 시절을 풍미한 이념의 화신들로 깎아내릴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념이라는 포장을 뜯어내고 한 사람 한 사람을 살펴보면 격정적인 언어와 메마른 이론 뒤에 가려진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역사라는 격랑에 휩쓸린 채 나약한 자신의 존재를 놓고 고심한 한 사람의 개인일 뿐이었음을 알 수 있다. 20세기 미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문필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에드먼드 윌슨은 방대한 인용과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시대라는 풍경에 발 딛고 선 한 개인을 역사라는 서사 속으로 끌어들인다. 문학적 향취가 물씬 묻어나는 윌슨의 서사 속에서 우리는 서구의 사상과 혁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인물과 풍경은 함께 생명을 얻고, 이 둘의 움직임을 그린 도표는 끊임없는 움직임, 즉 하나의 서사를 만들어낸다. 우리 시대의 고전 『핀란드 역으로』는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지만 역사야말로 이 책의 진정한 주제다. 비코와 미슐레, 푸리에와 생시몽, 헤겔과 맑스, 레닌과 트로츠키 등이 모두 믿었듯이, 역사 속에 삶의 의미라는 문을 여는 열쇠가 있다고 믿는다는 게 어떤 것인가 하는 점을 윌슨은 인상적으로 보여준다. 자기 눈으로 현실을 볼 줄 알고 자기 머리로 생각할 용기를 지닌 현실적인 사람들이 이 방법을 새롭게 적용할 때에야 비로소 타당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 사회주의라는 핀란드 역을 향해 쉼 없이 달려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일깨워주는 평범한 진리다. 기억상실과 전망 부재의 시대, 역사라는 거대한 기관차를 타고…… 프랜시스 윈의 『마르크스 평전』이 윌슨의 이 책에 상당히 많은 부분을 기대고 있는 것을 비롯, 후대의 여러 저자들이 우리 시대의 고전으로서 『핀란드 역으로』를 하나의 전범으로 삼고 있는 것은 왜일까? 1940년에 초판이 나왔고, 한국에서도 1962년 이후 두 차례나 다른 제목으로 축약 번역된 『핀란드 역으로』가 끊임없이 독자의 사랑을 받고, 빌 클린턴과 힐러리 로댐 클린턴의 젊은 시절 애독서라 해서 다시 한 번 화제가 된 건 이 책이 지닌 가치를 입증해주는 여러 이유 중 하나에 불과하다. 이미 한 체제의 이념으로서 치명적인 단점이 드러나고 있던 맑스주의를 윌슨은 단순한 교조적 이념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윌슨에게 맑스주의를 위시한 여러 이념은 상식에 기초한 인간다운 사회를 만들어내려는 우리의 열의를 자극하고 상상력을 일깨우는 도구인 것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이성과 본능이라는 수단으로 이 도구를 변화한 시대에 맞게 새로운 모습으로 역사 속에 다시 등장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 윌슨의 ‘정당한’ 결론이다. 이 책의 여러 주인공들이 과학적인 법칙에 따라 정해진 목표를 향해 일직선으로 나아가는 역사를 신봉했다면,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는 역사 자체에 눈감아버린다. 지금은 역사를 깡그리 무시하는 기억상실과 전망 부재의 시대인 것이다. 지난 역사가 우리의 삶과 생각, 행동을 지배하며 내일은 오늘과 다른 역사가 펼쳐지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좀처럼 찾기 어렵다. 역사는 인간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는 19세기의 상식은 이제 케케묵은 억견이 되어 고문서보관소 속으로 밀려나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다. 하물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지금 여기서 무언가를 실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일은 민망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윌슨과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더 나은 미래의 꿈을 버려서는 안 된다고, 그 꿈을 버리는 순간 현재의 삶은 더욱 팍팍해진다고 우리를 설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