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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근대'에 관한 명상 착한 국민 콤플렉스/ 미국의 애국주의/ 도심의 추석 축제/ 아시아행 비행기 표/ 담담한 상봉의 감동/ 삼보일배, 개발 독재와의 결별/ 진퇴양난 . 잘 키운 우리 딸/ 진퇴양난 . 오래된 연인들/ 고실업 위험 사회를 살아내기 빨간 마후라/ 위험 교실, 침묵은 독/ 무고한 죽음/ 과잉의 시대에 살아남기/ 글로벌 시대 국경 넘나들기/ 청소년은 누구?/ 부산 ‘우다다학교’ 무인도 탐사 사건이 우리에게 남긴 것/ 강의실 붕괴/ 학교를 살려 사회를 살리다 열정 꺼지지 않는 세상 만들기/ 하고 싶은 걸 왜 참나요/ 다음 세대를 위한 학습 시공간/ 온라인 게임 산업과 교육 개혁/ 다시 ‘민주’의 이름으로/ 수련의 자리, 구경꾼의 자리/ 가정과 학교와 일터의 벽 허물기/ 다양한 대안 학교들 생겨나게/ 긴 호흡 작은 학교/ 학교를 살려 사회를 살린다/ 후천 가족 시대의 교육/ 다시, 마을이다 행복하게 살아남기/ 더는 허물지 않는다/ 노동하는 몸, 놀이하는 몸/ 만원 세대를 위하여/ 집이 아니라 마을이 필요하다/ 서로 소통하는 ‘돌봄’ 사회로/ 미래의 마을 만들기/ ‘주제’와 ‘주민’이 있는 축제/ 용산공원 살림의 시공간으로 되살리려면/ 피스 앤 그린 보트 마을에서/ 추석 속으로 ‘우리 명절 만들기’/ 학교가 있는 마을에서 쓰는 편지 길 떠나는 고래 세 마리/ 배움은 만남이며 돌봄이다/ 우리 동네 사람이 되어 주세요/ 다시 돌아온 학교 친구들에게/ 비상하는 기운을 느끼며/ 새해 인사/ ‘거리 상세 지도’를 그리는 아이들/ 네트워크 시대의 ‘학교들 학교’/ 년 월 일에/ 삶의 기본기를 익히는 배움의 장/ 소망 상자를 받고서/ 아이들을 망치는 세대 드센 부모들/ 갈등 회피와 갈등 해결/ 아이들이 행복하게 ‘서식’하는 생태계를/ |
Cho, Hae-joang,趙惠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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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선.하.다.
길을 벗어나 보지 않은 사람들이 어떻게 새 길을 낼 수 있을까요? 지난 10년, 아니 20년간 ‘탈선’한 사람들과 보낸 시간은 즐거웠습니다. 그들은 ‘서태지 세대’로 불리다가, 이제 ‘88만원 세대’라는 별명을 얻고 있는 국민, 아니 ‘21세기 시민’들입니다. 조만간 그들의 부모 세대에서도 ‘탈선’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조짐이 보여 기쁩니다. 가족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공동체적 기반’이 여지없이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토건 국가를 넘어서 ‘돌봄 사회’로 가자.”는 말을 자주 하는 나를 발견하면서 제 관심이 모든 세대로 확장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노인은 어린아이와 함께 있을 때 행복하고, 청소년 역시 든든한 후원자들과 잘 늙어 가는 어른들이 곁에 있을 때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다행히 그간 ‘탈선한’ 사람들이 두런두런 마을을 이루어 살기 시작했습니다. 그 크고 작은, 갖가지 모습의 마을들이 ‘천 개의 고원’이 이루며 제각각의 변주를 연주해 낼 때, 그리하여 언젠가는 다들 연결하여 아름다운 교향악이라도 연주하게 된다면 그때는 아마도 천지개벽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간 지치지 않도록 몸조심, 영혼 조심하시며 마을 잘 가꾸어 내시기 바랍니다. ---p.9 암울한 소통 불능의 시대를 살면서도 그런 광기의 시대를 살면서도 나는 간간이 행복했습니다. 아니 때로 꽤 행복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있었고 ‘우리 학교’가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것들은 어느덧 많은 ‘마을’로 커져 나가고 있습니다. 급격한 해체 가운데서도 비판만 하지 않고 뭔가를 꼬물꼬물 부지런히 만들어 간 동지들 덕분에 그간 많이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을 바꾸어야 한다고들 말하지요. 그런데 생각을 바꾼다고 세상을 바꾸는 것은 아니더군요. 누구도 남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 바벨탑의 시대에 계몽의 말은 진부하고 지루합니다. 따뜻한 말, 친밀한 감정, 신뢰의 눈길이 힘이 되는 관계를 맺어 가야 할 때인 것이지요. 삶의 조건을 바꾸어야 뭔가가 달라집니다.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실천의 때가 온 것 같습니다. ‘내’가 원하는 집, 학교, 마을, 나라를 만들어 오던 분들은 이제 서로 접속하면서 그 판을 키워 내면 좋겠습니다. ---p.2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