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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1 이상한 나라
Episode 2 뭉크붐 Episode 3 시작 Episode 4 탱고 Episode 5 허수아비를 만나다 Episode 6 강철나무꾼을 만나다 Episode 7 강철나무꾼의 과거 Episode 8 4인조 밴드가 되다 Episode 9 사자머리를 만나다 Episode 10 사자… 아니 그들의 과거 Episode 11 5인조 밴드가 되다 Episode 12 우리들 Episode 13 진실의 언어 Episode 14 낭떠러지 록페스티벌 (1) Episode 15 낭떠러지 록페스티벌 (2) |
본명 : 홍성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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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경의 추천사
포털 다음의 ‘만화속세상’에 지난 1년 반 동안 연재되었던 웹 만화가 세 권짜리 책으로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도로시 밴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원작으로 한 패러디 만화인데 록 밴드의 여행을 통해, 노래를 억압하는 독재자를 물리치면서 스스로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작가 홍성혁은 국립국악 고등학교에서 대금을 전공한 20대 후반의 젊은 만화가이자 게임 캐릭터 디자이너이다.
이 만화는 전부 4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원작의 플롯을 차용하여 록 밴드의 여행과 모험담 속으로 우리를 끌고 다니는데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가 만만치 않다. 장르 만화다운 호흡과 리듬이 잘 살아나 있고, 주인공 도로시를 포함한 뮤지션들 각자마다 삶의 내력과 길 떠나기, 그리고 자기 정체성 찾기의 여정이 흥미진진하다. 어쩌면 그 점에서 이 만화는, 연재 후기에서 작가가 말했듯이, 밴드 만화라기보다는 성장에 관한 만화라고 볼 수도 있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며 성장통을 앓는 젊은이들이 이 만화의 주인공들이고 또한 주 독자층이 될 것 같다. 곳곳에 읽을 만한 대사들이 있고 자기 독백이 있다. 이 만화를 읽고 최규석의 <아기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쥬>를 잠시 떠올렸다. 둘 다 패러디 만화이고 뛰어난 재능의 작가의 작품이란 점에서 닮았다. 그런데 최규석의 그것이 무서운 리얼리즘의 시각에서 원작의 신화를 뒤집고 우리를 남루한 현실 속으로 되돌리는 작품이라면 이 작품은 좀 다르다. <도로시 밴드>는 원작을 전복하지 않는다. 이 만화 속에서 환상은 깨지지 않는다. 주인공은 마치 꿈을 깨듯이 현실 속으로 돌아오지만 그것이 꿈인지 현실인지 확실치 않다. 환상은 연장되며 일상 곁에서 공존한다. 일상 자체가 또 다른 여행이 되는 것이다. <도로시 밴드> 마지막 회는 이 점에서 매우 인상적이다. 그 연출이 대가급이다. 홍성혁은 뛰어난 역량의 작가이다. <도로시 밴드>의 그림은 보통 만화에서 보기 힘든 연필 그림인데 그림이 아주 좋다. 사실적 묘사와 만화적 과장을 혼용하고 동화와 SF 일러스트,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소스의 이미지들을 차용하고 있는데 - 비록 때로는 그것이 원작보다 못한 차용인 경우도 있지만 - 대체로 하나의 일관된 개성 속으로 잘 용해되어 독특한 분위기와 매력을 만들어낸다. 이 다크호스를 주목하자. <도로시 밴드>는 대중성과 공존할 수 있는 그래픽 노블의 가능성을 입증한다는 점에서도 우리 만화계의 즐거운 사건이다. 성완경(미술평론가,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장, 인하대 미술교육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