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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 감나무집, 또는 문학을 향한 열병
제1부 싸리울타리 옆에 꽃밭을 둔다면 감꽃줍기 산골집 아이 살구꽃나무 안에는 뻐꾹새와 메아리 감꽃 마을 산골집 아기 눈언덕 옛날 이야기 산골집 겨울밤 엄만 어렸을 때 싸리울타리 옆에 꽃밭을 둔다면 아빤 어렸을 때 제2부 메아리는 왜 맑은가 옹달샘 혼자 본 비밀 손님 밤송이는 휘파람서 악기들이 사는 곳 아가의 공로 메아리는 왜 맑은가 수자들의 외출 이유 눈 쌓인 날 고향 동쪽으로만 물방울의 말 꽃들에게는 국경이 없습니다 제3부 영 너머 풍경 영 너머 풍경 안타까움 내가 나에게 파란색은 왜 슬픈가 가을날 누나와 언니는 어떤 할아버지 해질 무렵 노을빛 종소리 장안산 메아리 어린 배나무 탱자꽃이 필 무렵이면 엄마 가신 날 아기 병정 소년 새와 나무 제4부 어느 한낮 비 할아버지 제삿날 어느 한낮 아기 중 그냥 사슴골 무지개 보고 있고 보고 계시고 숨바꼭질 어떤 대답 토요일 오후 운동장에서 호두껍질 마차 잠의 나라 침묵 제5부 아가의 걱정 불쌍한 보름달 보름달은 물고기 자장 노래 꽃잎이 아파하면 별들의 친구 어린 동냥쟁이 어리석음 아기의 직업 전 엄마 거예요 사과를 위한 뽀뽀 아침의 춤 아기 다람쥐를 위한 이야기 보름달의 잘못 아가는 무얼 닮았나 장난감 꽃들이 돌아가 버리면 산들바람을 따라 가지 못한 이유 연약한 종이배 제가 돈을 못 번다면 황금과 진주 아빠의 장난놀이 심술궂은 집배원 제6부 아가의 세계 해설 - 작고 고요한 세계의 아름다움 시인의 말 - 원추리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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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고요한 세계의 아름다움
소설 『단』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김정빈씨의 시집이다. 현대문학과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정빈씨는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40여 권의 책을 출간하여 독자로부터 꾸준한 반응을 얻고 있다. 『감꽃마을』은 무심하고 평범한 일상을 헤치고 문득 열병처럼 저자에게 찾아온 문학을 향한 사랑이 만들어낸 시집이다. 신춘문예 당선으로 문학성을 검증받은 바 있는 저자는 여러 권의 책을 출간한 이후 문학을 향한 열병이 다시 시작됨을 느끼며 쓴 시들을 모아 이번에 한 권의 시집으로 엮게 되었다. 『감꽃마을』은 어린 시절의 삶과 꿈의 정경들을 절제된 서정의 틀에 담은 것으로, 맑고, 고요하고, 순결하고, 아름다운 사물과 자연의 풍경들을 그려내고 있다. 또한 간접적으로는 혼탁하고, 소음으로 가득차고, 더렵혀지고, 천박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에 대해 비판하고 항의한다. 순수한 의식으로 사물을 인지하는 어린아이의 시선을 통해 물질문명이라는 세속 가치의 체계에 길든 어른들이 새삼 뒤돌아볼 시간들을 갖게 하며, 사람살이의 번잡함으로 인해 쫓기듯 바쁜 생활에 빠져 있는 현대인들에게 살구꽃나무에 귀를 대어 물을 퍼 올리는 두레박질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마음의 쉼도 갖게 한다. 『감꽃마을』은 독자들에게 작고 고요한 세계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줄 아는 마음을 선물로 가져다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