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가격
16,500
18 13,400
YES포인트?
140원 (1%) 마니아추가적립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최대 2,000원 즉시할인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관련 상품

이정식 - 7집 Oldies & Memories [다크 그린 컬러 LP]
[LP] 이정식 - 7집 Oldies & Memories [다크 그린 컬러 LP]
이정식 강앤뮤직
19% 40,100
이정식 - 7집 Oldies & Memories [다크 그린 컬러 LP]

음반소개

디스크

CD 1

아티스트 소개 1

연주이정식

관심작가 알림신청
 
색소폰 연주자

이정식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매일
2007년 12월 21일
시간/무게/크기
1500g | 크기확인중
KC인증

전문가 리뷰

한국 재즈계를 대표해온 색소포니스트 이정식
남무성
2007년 한 해동안 이정식은 두장의 앨범을 완성시켰다. 5월에 출시된 '달의 착시, Moon Illusion'에 이어 불과 6개월여만의 일이다. 전작의 발표가 4년만의 일이었음을 감안한다면 'Oldies & Memories'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그것도 전작에 비해 180도 방향이 바뀐 컨셉이다. '달의 착시'가 동양적 샤머니즘을 배경으로 월드뮤직과 자유즉흥연주를 아우르는 '실험작'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음악 본연의 아름다움으로 회귀한 듯, 감성어린 연주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대중적인 관점에서만 본다면 일단 두 작품 사이에 난이도 차이가 두드러진다. 자유즉흥연주로 채워진 '달의 착시'에 비해 귀에 익은 올드팝으로 구성된 'Oldies & Memories'는 접근성이 훨씬 뛰어난 작품이다. 어찌 보면 각각의 앨범을 통해서 진보(Progressive)와 보수적(Old Fashioned) 음악관을 양방으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중요한건 '달의 착시'나 'Oldies & Memories' 두 작품 모두 이정식이 추구하는 변화와 탐열, 그 열정의 효력이 여전히 빛나고 있다는 점이다.
추억속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Oldies & Memories' 'Oldies & Memories'는 '옛것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앨범이다. 재즈에서 늘상 다루어지던 스탠더드 넘버들을 제외하고 올드팝송들로만 선곡했다는 점에서 그러한 Motive가 더욱 선명하게 와닿는다. 수록곡들의 제목만 보더라도 코끝이 시큰해질 정도로 상당히 관념적인 접근이다. 올드팝에는 누구에게나 그 멜로디에 덧붙여진 '추억'이 있기 마련 아닌가. 그러고 보면 음악이란 참으로 묘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림이나 영화처럼 물질로 환원되는 것이 아니기에 인간의 의식과 질적으로 닮아있다. 그것은 이미지일 뿐, 눈으로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는 것이므로 아무리 원한다 해도 되돌아갈 수 없는 공간, '추억'속에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Oldies &Memories'의 음악들은 아련해진 우리의 기억을 더듬고 되돌리려 하지만 그 페이소스가 심각하지는 않다. 따듯한 질감으로 매만지는 멜로디와 예쁘장한 앙상블, 유쾌한 리듬섹션은 '향수'를 곱씹는 매너리즘만이 아닌, "그래 떠나보자"는 희망을 부추겨준다. 기차 옆에서 색소폰을 추켜 세우는 이정식과 쓸쓸히 나뒹구는 낙엽이 대비를 이루는 커버 사진을 보노라면 정말이지 잠시만이라도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욕구가 슬금거린다. 한편, 그러한 부추김에 설득력을 더하는 것은 각각의 트랙에서 보여주는 연주의 균형감 때문이다. 팝을 재즈로 리메이크하는 경우, 음악성과 대중성이라는 정체성의 잣대에 놓이게 되는데 이럴 경우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선에서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다. 원곡의 단순함을 재즈 스캐일로 재구성한 악곡에서 신선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솔로와 앙상블의 공간도 적당한 크기로 잘라내야한다. 레코딩 작업 내내 모든 스텝이 신경을 쓴 것도 이 부분이었다. 그러나 이정식은 아무리 팝을 다룬다 해도 결국 재즈작품으로서의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연주자이다. 따라서 원곡이 갖고있는 여러 가지 제약속에서도 리듬과 솔로 부분에 관계한 재즈적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파고들 수 있는 방식에도 신경을 썼다. 밴드의 앙상블에 있어서도 되도록 약속을 자제하고 한 곡 원 테이크 녹음의 방식으로 빠르게 전개하였다. 그러한 속도에도 불구하고 완성된 곡들이 감성에 충실한 작품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올드팝과 동시대를 살아온 아티스트로서 개개의 곡들이 갖고있는 느낌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피아노를 맡은 고희안도 본 작의 일등공신이라 할만하다.
그의 프레이징은 심플하면서도 변화롭고 언제나 예쁜 라인을 형성한다. 밴드 사운드의 전반적인 부분에 관계하면서 밀도를 채우거나 다른 파트의 연주를 위해 적절한 공간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맛깔스럽게 해냈다. 재즈밴드 '프렐류드'의 리더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분명, 귀추가 주목되는 피아니스트이다. 고희안과 더불어 현재 이정식 퀄텟에서 리듬섹션을 형성하고 있는 최세열(bass) - 이길종(drums)의 활약도 눈여겨 볼만하다. 최세열의 베이스 플레이에서 우선적으로 눈에 띄는 것은 상당히 좋은 톤(tone)을 갖고있다는 점이며 이길종은 적절한 텐션과 절제의 안배가 좋다. 이러한 팀 플레이가 앨범의 완성를 높이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앨범 'Oldies &Memories'를 말할 때 놓칠 수 없는 또 한가지는 라이브 클럽의 실황을 담은 세 개의 트랙이다. 재즈의 매력은 라이브 연주의 생동감이라고 공식처럼 말하면서도, 그 흔해빠졌다는 실황 음반이 국내에서는 전무했다는걸 보면(퓨젼밴드 웨이브의 실황음반이 있기는 했으나 클럽공연은 아니었다) 향후 이러한 시도가 좀 더 활발하게 진행되야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실황녹음은 2007년 10월 16일에 가졌던 클럽 '옐로우자켓'에서의 공연을 담은 것으로, 이날 연주된 곡은 총 6곡이었지만 앨범에는 최종적으로 House of the rising sun, One summer night,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의 세 곡이 수록되었다. Room Reverb의 제약이 따르는 콘서트홀 보다는 작은 공간의 클럽 라이브라는 점에서 밴드 사운드의 현장감이나 청중의 반응 등이 생생하게 전달되는 테이크들이다. 세 곡 모두 에너지가 넘치는 인터플레이를 들을 수 있는데, 특히 9분여에 달하는 House of the rising sun에서 들을 수 있는 이정식의 후반부 솔로는 압권이다. 블루스와 재즈의 연결고리를 칼날같이 예리한 프레이징으로 풀어헤치는 이 장면은 한국재즈의 오늘을 보여주는 명쾌한 기록으로 남을 만하다. 더불어 이 복고풍의 재즈앨범이 퇴영적이거나 보수적일 것이라는 기우를 완벽하게 비껴갈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실황녹음에서 멋진 사운드를 잡아낸 최정훈 엔지니어와 오디오가이 스텝들의 노력, 그리고 현장을 채워준 재즈동호회 '사보이구락부' 회원들에게도 이 지면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마지막 날, 녹음의 끝곡으로 우리는 대니보이(Danny boy)를 선택했다. 때마침 자정을 넘긴 산속 녹음실에 함박눈이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창밖으로 보이는 거센 눈발이 가로등에 비추어 예쁜 그림을 그려내고 있었고 테너 색소폰의 서브톤이 유난스레 따듯하게 들려올 즈음, 나는 문득 이정식이 그 어느때보다 레코딩 작업에 몰두한 이유가 무엇일까에 대한 생각을 하게됐다. 이에대해 직접적인 이야기를 나눠 본 것은 아니지만 함께 녹음하는 동안 그가 연주자의 초심으로 돌아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레코딩에 임하고 있다는 것만은 감지할 수 있었다. 재즈계 최 일선에 위치한 그의 입장에서는 오랫동안 작품에 대한 부담이 컸으리라 추측된다. 실제로 지난 십여년간 그에대한 평가는 누구보다 뜨거웠고 또한 냉정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것이 재즈의 정신을 부여잡고있는 소장파 뮤지션으로써, 동시에 시대정신에 밀리지 말아야했던 아티스트로서 감수해야할 일이었다면 그 또한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겠는가.

리뷰/한줄평1

리뷰

10.0 리뷰 총점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