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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서문
새출발 삶의 근원적인 질문을 떠올리게 만드는 고양이 단골 레스토랑 레이둔 노르츠레텐과 우주인 시가 내게로 왔다 베일에 싸인 남자 마요르스투엔가의 구조대 피를 나눈 형제 사랑을 이어주는 익명의 시인 작전 사우어크라우트 시인은 멈추지 않는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의 산책 주말여행 인생의 아름다운 저녁 천국의 풍경 옮긴이의 말 |
Ingvar Ambjørn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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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아웃사이더가 나누는 진한 우유 같은 따뜻한 우정
서른을 넘긴 사회적 무능인 콤비의 예측할 수 없는 활약은 <엘링, 천국을 바라보다>에서 본격적으로 그려지는데 이야기의 배경은 다시 오슬로다. 둘은 요양원 생활을 청산하고 오슬로 시에서 파견한 프랑크의 보호와 지대한 간섭하에 독립적인 ‘새출발’을 한다. 하지만 그들에겐 슈퍼마켓에 음식을 사러 가는 것조차 식은땀이 흐르는 공포 체험이다. 키엘의 주도하에 폰섹스에 맛을 들였다가 시에서 받는 생활보조금이 바닥나 며칠 동안 마른 빵만 먹고 지내기도 한다. 오랜 시간 방구석만 고수하던 두 사람은 프랑크의 닦달에 못 이겨 마침내 서툰 도시 탐험을 시작하고, 집에서 기를 고양이를 얻기 위해 낯선 사람의 집을 찾아가거나 동네 식당에서 요리를 시켜먹는 등 자체적으로 ‘사회화 훈련’을 이어간다. 이러한 과정에서 두 사람이 겪는 심리적 공포나 과민한 조심성이 우스꽝스럽고도 긴박하게 살아나 심장박동수가 올라가는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키엘에게 레이둔이라는 여자가 다가오고, 키엘은 과묵하고 무뚝뚝하고 숙맥 같은 모습으로 여자를 지켜준다. 레이둔은 다른 남자와의 관계를 통해 임신을 한 상태였지만 말이다. 키엘이 여자와 처음으로 단둘이 식사를 하던 날, 살짝 토라진 엘링은 어렵게 찾아간 시 낭송 행사에서 알폰스 요르겐센을 만난다. 그와의 만남은 전혀 낯설지 않았으며 엘링은 영혼까지 잘 통하는 친구를 만난 듯한 친밀감을 느낀다. 그리고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던 엘링과 키엘의 주변에 예기치 않은 사건과 변화가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