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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서문
불시착 키엘 비야네르 쉴라이호이 스페인 리포트 1 스페인 리포트 2 고인이 된 키엘의 여자친구 옮긴이의 말 |
Ingvar Ambjørn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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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게 삶을 시작한 이들이 세상을 향해 내딛는 작고 느린 걸음 몇 발짝
엘링이 오슬로 시의 결정에 의해 강제로 끌려온 요양원의 불 꺼진 침실에서 눈을 뜨는 장면이 <엘링, 어색하지만 괜찮아>의 시작이다. 작품 초반에 엘링은 요양원에서 두려움과 경계심을 느끼지만 그곳엔 엘링이 심리적 안정을 찾아갈 수 있도록 마음을 쏟아주는 군이라는 관리자가 있다. 덜 떨어진 오랑우탄 같은 남자 키엘과 한방을 쓰게 되면서 엘링은 아무리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키엘의 식욕을 가련히 여기면서 초반의 적개심을 풀게 된다. 엘링은 키엘이 멍청하고 단순하며 동물적이라고 여기면서도 그의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에 가슴이 뭉클해지는 순간을 맛본다. 서른을 넘긴 두 남자의 가장 큰 공통점이라면 사회적으로 무직자이며 연애 방면으로도 무경험, 단 한 번도 여자와 자본 적이 없는 동정남이라는 사실이다. 포르노 잡지에 광고를 실어 여자에게 연락이 오길 기다리는 키엘을 딱히 여긴 엘링은 맞아 죽을 위험을 무릅쓰고 거짓 편지를 쓰는 일을 꾸민다. 그렇게 엘링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키엘의 친구가 되어가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