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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맨발의 친구
2. 나이 많은 할아버지 이야기 3. 시계 나라의 왕은 누구일까? 4. 엄마의 털실 한 켤레 5. 오늘부터 내가 네 언니란다 6. 아빠 좀 빌려 주세요 7. 금붕어 할머니 8. 도깨비 집에 온 손님 9. 날아가는 솔개산 10. 할머니의 꽃신 한 짝 11. 날마다 화장하는 아빠 12. 뱅뱅이의 노래는 어디로 갔을까 작가의 말 |
李圭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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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우……. 이민우!”
민우는 땡감을 입에 넣은 것처럼 떨떠름하게 대답했습니다. 그 아이가 언제 물건을 빼앗아 갈지 몰라 가방을 꽉 움켜쥔 채 말이에요. 하지만 하킴은 민우의 속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민우, 민우!” 하고 마치 친한 친구처럼 자꾸자꾸 불렀습니다. 그러다가 하킴은 민우를 웃기려는 듯 주머니에서 조그만 피리를 꺼내 삘릴리삘릴리 불었습니다. 원숭이 흉내를 내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민우는 웃지 않았습니다. 하킴은 저 혼자 그렇게 우스운 몸짓을 하였습니다. --- p.14 “할머닌 아주 옛날에 공장에 취직시켜 준다고 거짓말을 한 사람들에게 속아 우리나라에 오셨단다. 열다섯 살, 아주 꽃다운 나이에 말이야.” “그래서 어떻게 되었대요?” “그 사람들이 할머니를 공장에는 데려가지 않고 전쟁터에 강제로 끌고 가서는, 군인 아저씨들하고 친하게 지내라고 했대.” “그게 부끄러운 일이에요?” “군인 아저씨들이 할머니 손을 마구 만지고, 가슴이랑 다리도 만지도, 입도 맞추고, 소중한 걸 다 빼앗아 갔거든.” “그럼 할머니가 싫다고 했으면 됐잖아요? 그런데 왜 가만히 있었대요?” --- p.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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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분하고 낯설게만 느꼈던 인도에서 엄마를 잃어버린 민우가 겉모습에 상관없이 마음의 친구를 사귀는 이야기를 담은 「맨발의 친구」, 사람을 돕고 사랑하는 도깨비 할아버지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주는 「나이 많은 할아버지 이야기」, 서로 한 발짝씩 양보하여 평화롭게 지도자를 뽑는 시계 나라의 모습을 생생히 그린 「시계 나라의 왕은 누구일까?」, 가진 것은 없지만 그 누구보다 엄마를 사랑하는 아이의 마음이 따뜻하게 다가오는 「엄마의 털신 한 켤레」, 입양아라는 엄마의 아픈 과거를 포용하고 함께 극복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가 담긴 「오늘부터 내가 네 언니란다」,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빠의 빈자리를 꿋꿋하게 견뎌내고 메워 나가는 재치가 돋보이는 「아빠 좀 빌려주세요」, 일제강점기에 위안부로 끌려간 뒤 가족을 마음에 묻고 일본에 남아 홀로 살아 온 할머니의 애틋한 속마음을 느낄 수 있는 「금붕어 할머니」,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 때 일본 경찰의 협박에 서로를 고발할 수밖에 없었던 민족의 슬픈 과거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도깨비 집에 온 손님」, 일본 나고야에서 외진 솔개 마을을 찾아온 두 일본인의 숨은 비밀이 드러나는 「날아가는 솔개산」, 6.25 전쟁으로 동생 영희와 영영 이별하게 된 언니 선희의 안타까운 그리움이 느껴지는 「할머니의 꽃신 한 짝」, 직장을 잃은 사실을 차마 가족들에게 털어놓지 못하고 몰래 각설이 엿장수로 발품을 파는 아빠를 보듬어 따뜻이 품는 가족의 이야기가 담긴 「날마다 화장하는 아빠」, 도시에서 보기 힘든 참매미 뱅뱅이가 일상에 지친 도시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 주는 「뱅뱅이의 노래는 어디로 갔을까」 등 12편의 단편동화가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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