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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여자 1
공지영
푸른숲 200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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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희망의 서(序)

1. 그 여자의 어린 시절
상처받지 말아라 너무 크게는 상처받지 말아라
한 여자가 죽었다
월계꽃 피던 밤
잎이 변해서 가시가 된다
은륜의 바퀴 위에서
해면 같은 눈동자

2. 운명의 힘
우체국에 앉아 있는 여자
모든 사랑은 첫사랑이다
청혼
자명 스님
첫 정사
운명의 힘
비 내리는 카페
슬플 때 짜장면을 먹어본 사람은 안다
사랑하지 않으면 누구나 강하다
불길한 여자

3. 사막 위의 집
사막 위로 내리는 비
한 생명을 낳기 위해 죽음을 넘는
권태기, 우린 이렇게 극복했다
아니다, 아니다!
떡 한 조각
왜 그러는지 그녀도 알 수 없다
먼 길을 돌아가다

저자 소개 1

孔枝泳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1988년《창작과 비평》에 구치소 수감 중 집필한 단편 「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1989년 첫 장편『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로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1993년에는『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통해 여성에게 가해지는 차별과 억압의 문제를 다뤄 새로운 여성문학, 여성주의의 문을 열었다. 1994년에는『고등어』『인간에 대한 예의』가 잇달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명실공히 독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대한민국 대표 작가가 되었다. 대표작으로 장편소설『봉순이 언니』『착한 여자 1?2』『우리들의 행복한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1988년《창작과 비평》에 구치소 수감 중 집필한 단편 「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1989년 첫 장편『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로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1993년에는『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통해 여성에게 가해지는 차별과 억압의 문제를 다뤄 새로운 여성문학, 여성주의의 문을 열었다. 1994년에는『고등어』『인간에 대한 예의』가 잇달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명실공히 독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대한민국 대표 작가가 되었다.

대표작으로 장편소설『봉순이 언니』『착한 여자 1?2』『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즐거운 나의 집』『도가니』『높고 푸른 사다리』『해리 1?2』『먼 바다』등이 있고, 소설집 『인간에 대한 예의』『존재는 눈물을 흘린다』『별들의 들판』『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산문집『상처 없는 영혼』『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1·2』『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딸에게 주는 레시피』『시인의 밥상』『그럼에도 불구하고』등이 있다.

2001년 21세기문학상, 2002년 한국소설문학상, 2004년 오영수문학상, 2007년 한국가톨릭문학상(장편소설 부문), 2006년에는 엠네스티 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2011년에는 단편「맨발로 글목을 돌다」로 이상문학상을 받았다. 2018년『해리 1·2』가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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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18쪽 | 48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1844847

책 속으로

열린 창문 틈으로 쌉싸름한 꽃향기가 배어들었다. 뒤 울타리에 늘어진 연분홍 월계꽃 향기였다. 정인은 아까부터 잠들지 못하고 있었다. 정인 옆에 누운 할머니 역시 몸을 뒤척인다. 그 잦던 기침도 멈춘 듯했다. 방 한구석 앉은뱅이 책상에 앉아 있는 작은 언니 정희의 꼿꼿한 자세가 건너편 벽에 커다란 그림자로 걸려 있다. 말은 안했지만 세 사람의 신경은 모두 건너편 방으로 쏠려 있었다. 아버지가 돌아온 것이다. 그것도 지난 겨울 할머니가 정인이에게 건네준 돈을 빼앗아 가출했던 정관의 멱살을 잡고서.

지난 겨울 이래 온 식구가 찾아나섰던 정관의 행방은 그래서 이렇게 맥없이 들통이 나버렸다. 정인의 아버지 오대엽은 수원에서 서울로 오가는 버스 운전사였는데 동대문 터미널 근방을 어슬렁거리던 정관의 모습을 알아본 동료 운전사가 정관을 아버지에게 인도한 것이었다.

아버지는 전쟁터에서 승리한 장군처럼 이 집에 들어섰다. 그의 손끝에는 정관의 멱살이 잡혀 있었다. 어디서 얻어 입었는지 정관은 교복 대신 물들인 검은색 군복 차림이었다. 아버지는 집에 들어와 눈이 휘둥그래진 여자들 앞에서 발길로 두어 번 정관을 걷어차고는 금속 장식이 달린 멋진 모자를 고쳐 헜다.

---pp.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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