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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가슴 뛰는 삶을 향하여
당신은 나의 운명 - <세렌디피티>,『콜레라 시대의 사랑』을 읽다 모든 사랑은 소통을 필요로 한다 - <친니친니>,『두 도시 이야기』를 읽다 댈러웨이 부인이 사는 이유 - <디 아워스>,『댈러웨이 부인』을 읽다 당신의 주소는 어디에 있습니까 - <컨스피러시>,『호밀밭의 파수꾼』을 읽다 크고 카페인 없는 카푸치노의 아이러니 - <유브 갓 메일>,『오만과 편견』을 읽다 폭풍의 언덕에서 사랑을 외치다 - <콜드 마운틴>,『폭풍의 언덕』을 읽다 생활의 발견은 무엇을 발견했나 - <생활의 발견>,『스콧 니어링 자서전』을 읽다 있어도 없고, 없어도 있는 사람들 - <키다리 아저씨>,『뉴욕 3부작』을 읽다 2부 잃어라, 그러면 얻을 것이니 당신을 만지는 순간 - <시티 오브 엔젤>,『해마다 날짜가 바뀌는 축제』를 읽다 인간의 감정이 위험하다 - <이퀼리브리엄>,『갈대밭에 부는 바람』을 읽다 지난날의 장미를 위하여 - <장미의 이름>,『시학』을 읽다 한 얼굴 두 마음 - <프라이멀 피어>, 『주홍글씨』를 읽다 꿈꾸는 대로 길은 열리리라 - <쇼생크 탈출>,『몽테크리스토 백작』을 읽다 서정시가 어려운 시대 - <오래된 정원>,『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읽다 괴물은 어디에서 오는가 - <스피어>,『해저 2만 리』를 읽다 미안, 데미안 - <아들>,『데미안』을 읽다 3부 오늘과 다른 내일을 예약하며 언젠가는 그를 그리워하지 않는 날이 올 거야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한 달 후 일 년 후』를 읽다 A Good Year를 위한 건배 - <어느 멋진 순간>, 『베네치아에서의 죽음』을 읽다 영화, 도스토예프스키에 딴죽을 걸다 - <매치 포인트>,『죄와 벌』을 읽다 사랑, 그 네버 엔딩 스토리 - <도쿄 타워>,『사랑의 종말』을 읽다 나를 설득하는 시간 - <레이크 하우스>,『설득』을 읽다 감옥 밖의 수감자 - <카포티>,『월든』을 읽다 달에는 아무도 없었다 - <마들렌>,『달의 궁전』을 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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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우연한 만남이 운명이라면, 우리는 곧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세라는 조너선에게 말했다. 그 운명은 7년간의 그리움과 기다림을 요구했다. 조너선이 『콜레라 시대의 사랑』을 찾아 헤매는 데 그치지 않고, 책을 펼쳐 읽었더라면 어땠을까. 영화에서는 책을 찾아 헤매는 조너선만 볼 수 있을 뿐 그가 책을 읽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끊임없이 회의하고 갈등하고 망설이는 조너선의 애끓는 방황을 담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플로렌티노 아리사처럼 자신의 운명을 확신하며 세라를 묵묵히 기다리는 조너선이 되어버리면 영화의 재미는 한층 줄어들고 말테니까.
--- p. 23 <당신은 나의 운명 - <세렌디피티>, 『콜레라 시대의 사랑』을 읽다> 중에서 영화 <유브 갓 메일>의 주인공 캐슬린은 ‘길모퉁이 서점’의 주인으로 평생 책과 함께 살아왔다. 그녀가 언제나 자신 있게 이야기하는 자기만의 명작은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이다. 그녀는 대화 중에도 툭하면 『오만과 편견』속의 인물들을 들먹이지만, 자신의 편견은 깨닫지 못한 채 남의 오만만 탓하는 우를 범하고 만다.??꼭 어떤 일이 닥치고 나서야 책에서 읽었던 것들이 생각나곤 하죠. 반대로 될 수는 없는 걸까요???하며 내쉬는 그녀의 한숨. 그 속에는 내 한숨도 들어 있다. --- p. 63 <크고 카페인 없는 카푸치노의 아이러니 - <유브 갓 메일>, 『오만과 편견』을 읽다> 중에서 뒤마. 내용이 뭔지 알아? 감옥에서 탈출하는 이야기야. 친구들은 더 물을 것도 없다는 듯 이렇게 대꾸한다. 그럼 ‘교육’으로 분류해야겠네. 이는 앤디가 도서관을 꾸미는 과정에서 생긴 사소한 에피소드에 불과해 보일 수도 있지만 실은 아주 의미심장한 장면이다. 이것은 앤디의 탈출을 암시하는 복선이기도 하고,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인 스티븐 킹의 중편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이 알렉상드르 뒤마의 『몽테크리스토 백작』에서 모티브를 얻었음을 드러내는 대목이기도 하다. 뒤마의 소설 속 주인공 당테스는 영화의 앤디와 닮은꼴이다. 죄 없이 억울하게 옥에 갇힌 신세가 된 점, 어떤 절망 속에서도 처음의 다짐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의지의 소유자라는 점에서 둘은 닮아있다. --- p.159 <꿈꾸는 대로 길은 열리리라 - <쇼생크 탈출>,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읽다> 중에서 <마들렌>에서 지석이 읽기로 결심한 100권의 책 중 마지막 책을 희진에게 건넨 바로 그 순간, 희진은 그 책을 통해서 지석의 영혼을 노크하게 되고, 지석은 100권의 책에서 얻은 것보다 더 큰 성장을 희진과의 만남을 통해 이루어 간다. 새벽녘, 사람들이 없는 도시를 산책하며 함께 맛보았던 마들렌의 추억은 이후의 삶에 어떤 아픔이 몰아친다 해도 그 청춘의 날을 부드럽고 달콤한 마들렌의 맛 속에 간직하게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만남의 기적이다. 우연한 만남일수록 길고도 깊은 역사를 품고 기적처럼 다가온다. ‘달의 궁전’은 새로운 역사를 잉태하는 우연한 만남의 다른 이름인 것이다. --- <달에는 아무도 없었다 - <마들렌>,『달의 궁전』을 읽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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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의 『한 달 후 일 년 후』에서 <세렌디피티>의 『콜레라 시대의 사랑』까지, 영혼을 울린 삶의 명작을 만나다
영화를 볼 때 어떤 사람은 주인공의 옷차림을 눈여겨보고, 어떤 사람은 음악에 귀를 기울이고, 또 어떤 사람은 그 배경에 마음을 빼앗긴다. 『조제는 언제나 그 책을 읽었다』는 영화 속 주인공의 손에 들려 있던 한 권의 책에 주목한다. 어떻게 보면 영화 속 책은 인테리어 소품에 불과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사건의 복선으로 쓰이기도 하고, 주인공의 취향과 시대 분위기를 암시하고, 때로는 주제를 직접적으로 말하기도 하는 영화 속 제3의 주인공이다. 죄 없이 억울하게 감옥에 갇혀 결국은 탈출에 성공한다는 내용의 영화 <쇼생크 탈출>. 주인공 앤디와 그의 친구들이 쇼생크의 도서관을 꾸미면서『몽테크리스토 백작』을 ‘교육’으로 분류한다는 이 작은 에피소드는 실은 아주 의미심장한 장면이었다. 『몽테크리스토 백작』은 앤디와 많은 면이 닮은 당테스의 탈옥 내용을 다룬 책이기 때문이다. 15년 수감생활 만에 특별휴가를 받은 무기수 강식이 아들을 만나러 간다는 내용을 담은 영화 <아들>에 등장하는 ‘데’자가 희미하게 지워진 책 『데미안』역시 아들에게 못 전한 아버지의 미안한 마음을 대변해주는 장치다. 영화 속 주인공들에게 한 권의 책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그들에게 책은 함께 웃고, 울고, 아파하고, 성장하는 인생의 동반자였다. 지친 영혼을 위로해주고, 아픈 마음을 치유해주며, 서로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주는 존재였다. <세렌디피티>의 조너선과 사라가 『콜레라 시대의 사랑』을 통해 기어이 운명으로 만났듯이, <콜드마운틴>의 두 여인이 『폭풍의 언덕』을 읽으면서 고단한 삶을 다독였듯이 황량하고 거친 세상에서도 우리를 살아 있게 하고 우리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은 인간의 영혼을 강하게 하고 따뜻한 곳으로 이끌어주는 한 권의 책이었다. 영화 속 명장면의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려줄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함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이 책은 지친 마음을 다독여주는 영혼의 비타민제가 되어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