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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카서스와 페르시아 지방의 특산품, 양탄자
지혜로운 왕비 아나이트-아르메니아 전설 2. 신비로운 동아프리카의 옷감 뱀 펨베 미루이의 천-스와힐리족의 전설 3. 애벌레가 만드는 실 비단 속의 정원-중국의 전설 4. 태평양의 섬에서 나는 옷감 깃털로 만든 외투-하와이의 전설 5. 가장 오래된 섬유, 아마 메이와 세 요정-스웨덴의 전설 6. 삶의 기록, 쪽매붙임과 누비 낡은 외투의 비밀-유태인의 전설 7. 밀랍으로 그리는 바틱의 무늬 악어의 축복-인도네시아의 전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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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리'라고 부르는 바틱의 정교한 문양은 '캔팅'이라고 하는 펜 모양의 밀랍통이나 '캡'이라고 부르는 구리 도장을 사용해서 천에 바릅니다. 밀랍을 혼합하는 방법은 철저하게 비밀로 지켜졌습니다. 우선 밀랍을 녹여서 면이나 비단 등의 천에 바른 다음 마를 때까지 기다립니다. 밀랍을 칠한 부분에는 염료가 닿지 않기 때문에 나머지 부분에만 물이 듭니다. 이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할 수도 있는데, 염색 과정 중간중간에 밀랍 무늬를 더하거나 천에 묻은 밀랍을 긁어 내서 복잡하고 선명한 문양과 색상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천에 물을 들이는 작업과 관련한 미신이 여러 가지 있는데, 모두 풍부한 색상을 얻고자 하는 마음에서 생겨난 것입니다. 악령을 물리치기 위해 닭고기나 빗물, 혹은 아궁이의 재를 염료에 섞어 넣기도 합니다. 또 천에 물을 들일 때에는 집안에서 싸움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습니다. --- p.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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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이 계속되면서 뱀은 더욱 사납게 공격해 왔습니다. 그러나 공격을 할 때마다 뱀의 머리가 하나씩 잘려 나갔고, 그 때마다 고양이는 칼날과 뱀을 요리조리 피해 가며 땅에 떨어진 뱀의 머리를 가방 속에 챙겼습니다.
이제 펨베 미루이의 머리는 하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아마디가 마지막으로 칼을 치켜들어 온 힘을 다해 내리치려는 순간, 뱀의 입에서 독액이 소나기처럼 뿜어져 나왔습니다. 아마디가 몸을 피하면서 마지막으로 칼날을 휘둘렀고, 뱀의 마지막 황금색 머리가 고스란히 땅에 떨어졌습니다. 아마디는 펨베 미루이가 죽은 몸뚱이가 누워 있는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뱀의 가죽 안쪽을 뒤져 더없이 아름다운 천을 꺼냈습니다. 그 천은 어두운 숲 속에서도 밝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촉감도 갓 태어난 아이의 살결처럼 연하고 보드라웠습니다. 하지만 그토록 부드러우면서도 아마디가 뱀의 몸 속에서 꺼내기 위해 잡아당겼을 때는 사뭇 질기게 느껴졌습니다. 아마디는 그 천을 몸에 둘렀습니다. 천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덮어 주었기 때문에 몸을 따뜻하게도 하고 동시에 시원하게도 하는 데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천을 접었더니 아마디의 손 안에 쏙 들어오는 아담한 크기가 되었습니다. 그것은 정말로 아마디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굉장한 천이었습니다. --- p.28-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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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 예술이 있는 이야기책, 베틀북 테마 스페셜
하나의 주제로 이야기들을 모아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엮은 베틀북 테마 스페셜. 이야기 속에는 세계의 역사, 문화, 예술 등이 녹아 어우러져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가 더해진다.
베틀북 테마 스페셜의 첫 번째 권으로 세계의 신비로운 옷감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한 ≪깃털로 만든 외투≫가 베틀북에서 출간되었다. 옷감에 얽힌 재미있는 세계 여러 나라의 전설을 수집하여 엮고, 직물을 활용한 자수 그림을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사용하여 글 읽는 재미도 느끼고, 우리 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아름다운 자수 그림도 감상할 수 있다. 인류는 문명의 초기에 동물의 가죽이나 나무 껍질, 풀을 엮어 만든 옷을 입다가, 동물과 식물에서 실을 뽑고, 천을 짜서 옷을 지어 입게 되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천이 약 3천년 전의 것이고, 천을 짜는 데 쓰인 베틀은 이보다 앞선 6천년 전의 것이지만, 직물이 쉽게 썩어버리는 유물임을 감안하면 인류의 옷감 사용은 이보다 훨씬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 직물은 단지 옷을 만드는 재료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 직업적 지위를 알려 주고, 수많은 국제 관계 형성과 문화적 교류의 증거가 되어 준다. 비단과 면의 교역을 예로 볼 수 있듯이……. ≪깃털로 만든 외투≫는 이러한 인류의 오랜 문명사를 아프리카에서부터 남태평양의 섬들, 스웨덴과 중국, 인도네시아에 이르기까지 세계 곳곳에서 전해 내려오는 민담과 전설 이야기로 알아보는 그림책이다. 초등학생들이 보기 좋게 큼직큼직한 글씨와 아름다운 일러스트레이션은 어린이들의 눈을 잡아끌고, 직물의 역사를 통해 세계 문명에 흥미와 관심을 갖도록 이끌어 준다. 각 이야기에는 <엄마 아빠와 함께 알아보자!>라는 코너를 두어 해당 직물의 생산 과정, 역사, 생산지 등이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어 직물에 관한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전설 이야기를 좀더 충분히 이해하도록 도와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