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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해설 - 김길원교수님
이 책 속에는 치피와 족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치피와 족은 아메리카에 사는 인디언 부족입니다. 그들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이곳 저곳으로 이사를 다니면서 살았습니다. 여름이 되면 가족단위로 흩어져서 사냥을 나가고, 가을이 되면 여러 가족이 함께 모여 살면서 먹을 것을 마련했지요. 둥그런 지붕을 가진 오두막을 짓고, 들풀을 엮어서 멍석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은 종종 집 밖에 만들어 놓은 요람에서 잠을 잤습니다. ‘와와테이시’는 치피와 사람들이 반딧불이를 부르는 이름입니다. 이 책에는 반딧불이에게 바라는 치피와 족 어린 여자아이의 아름다운 소망들이 정겨운 그림과 함께 가득 담겨 있습니다. 소녀는 어둠을 밝게 비추어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해 달라고, 밤의 비밀을 밝혀 달라고 반딧불이에게 말합니다. 편히 쉬고 잠잘 수 있도록 집으로 가는 길을 밝게 비추어 달라고 소망합니다. 소녀에게 반딧불이는 희망을 주는 동물입니다. 뱃머리에서 반짝반짝 빛을 내는 반딧불이는 밝은 빛으로 하늘에 수를 놓으면서 어디든지 갈 수 있지요. 반딧불이가 비춰 주는 곳은 어디라도 무섭지 않습니다. 지금 치피와 족은 이사를 다니며 살지 않습니다. 세상이 많이 바뀌어서 이사를 다닐 곳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적은 수의 치피와 족 사람들이 보호지역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보호지역마저 없어지면 치피와 족은 예전처럼 모여 살기 어려울 것입니다. ‘와와테이시, 반딧불이야!’ 귀를 기울이면 작게 속삭이는 치피와 족 소녀의 목소리가 들릴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