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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꽃 피는 길
상응하는 사정 현세 도착 오야붕의 재난 아버지의 비밀 낯선 조문객 다시 살아난 성자 스테인드글라스 집 음행의 죄 헌배 마지막 협객 여름의 별자리 가슴속 불꽃 수수께끼와 진실 대왕생 |
Jiro Asada ,あさだ じろう,淺田 次郞
아사다 지로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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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내가 어리석은 탓이지 뭐. 요즘 야쿠자들이 개나 소나 브랜드 패션에 빠져드는 바람에 나도 그대로 따라했더니만. 이게 다 독창성이 부족한 탓이오. 뚱뚱보에 갈색 머리에 유럽 스타일의 검은색 옷에, 다들 이러고 다니니 누가 누군지 어떻게 알겠수?
--- p.77 잘 들어요, 쓰바키 씨. 이 세상에 100가지 사랑이 있다고 했을 때, 그중 아흔아홉 가지는 가짜예요. 그것들은 모두 자신을 위한 사랑이니까요. 난 그 100가지 중에 하나밖에 없는 진짜 사랑을 했어요.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사랑이에요. 그 사람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필요 없어요. 돈도, 자존심도, 내가 그를 사랑하는 마음조차도 필요 없어요. --- p.309 만약에 저 세상에서 부모를 만날 수 있다면 통한과 고뇌를 털어놓기보다 미안하단 말과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 두 마디 말을 할 상대를 찾지 못해서 인생을 처참하게 보냈기 때문이다. --- p.408 네 출생에 대해 한탄할 시간이 없어. 인생은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길지 않단다. 눈물을 흘리거나 미워하거나 고민하기 전에 한 발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가야 돼. 그 자리에 멈추어 서서 뒤를 돌아보는 사람은 결코 행복해질 수 없어. --- p.4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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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와 눈물, 감동이 어우러진 아사다 지로 회심의 역작”
이대로 죽을 수는 없어, 나 돌아갈래! 꼭 만나야 할 사람이, 꼭 해야 할 말이 남아 있기에…… 여기 평범한 중년 남성이 있다. 40대 중반의 백화점 여성복 제1과 과장이자 띠동갑인 아내와의 사이에 아들 하나를 둔 쓰바키야마 과장. ‘초여름 대 바겐세일’의 첫날, 그는 거래처 사람들과 만난 자리에서 갑작스러운 뇌일혈로 숨을 거둔다. 마지막 순간조차 백화점 과장으로서의 임무를 잊지 못하고 “1만 엔짜리 정장…… 부탁해. 있는 대로 몽땅……”이라고 말한 뒤 눈을 감은 그의 영혼은 사후 7일간 영혼이 머무르는 곳인 중유(中有)에 머물게 된다. 그러나 그렇게 바로 저승으로 갈 수는 없다. 얼마 전에 구입한 집의 대출금도 그렇지만 열두 살이나 어린 아내며 일곱 살짜리 아들, 치매에 걸린 아버지는 어떡한단 말인가! 그런 그에게 중유의 공무원들은 ‘음행의 죄’라는 믿기지 않는 판결마저 내린다. “생전에 저지른 음행에 대해 ‘아아, 참으로 나쁜 짓을 했다. 정말 잘못했다’ 하고 반성하시는 분은 그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죄는 면제됩니다. 준비되셨나요?” 이토록 쉽게 현세의 죄를 벗고 극락왕생할 수 있다면 저승도 그리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데 쓰바키야마는 이 쉬운 운명을 고분고분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지만 되돌아가고 싶다고 마음대로 되돌아갈 수 있는 만만한 중유 세계가 아니다. ‘이대로는 억울해서 도저히 죽을 수 없는 경우’에만 현생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 그것도 단 사후 7일간만! 이미 장례를 치르고 중유 세계에서 시간을 지체한 쓰바키야마에게는 사흘의 시간밖에 남아 있지 않다. 중유의 공무원들은 그 짧은 시간만 허락하면서도 도저히 지킬 수 없을 것 같은 조건을 세 가지나 제시한다. 제한시간 엄수, 복수(復讐) 금지, 정체의 비밀 유지. 그리고 그것을 어기면 “무서운 일을 당한다”고 연방 엄포를 놓는다. 그러는 중에 쓰바키야마가 중유에서 만난, 그와 마찬가지로 현세로 돌아가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 일곱 살짜리 소년 렌 짱과 야쿠자 중간 보스인 다케다 이사무 역시 현세로 돌아가는 것을 허락받는다. 현세인격분류표에 근거해 가장 대조적인 모습으로 현세에 오게 된 이들은 처음에는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나 얽히고설킨 사건 속에서 부딪히고 새로운 인연의 고리를 맺는다. 죽음을 통해 다시 발견한 인생의 의미 과연 나는, 내 인생은 이대로 괜찮은 것일까 중유의 원칙상 원래 인격의 정반대 모습으로 현세로 되돌아온 쓰바키야마는 본인조차 낯선 모습으로 회사와 집 근처를 헤매며 회사 사람과 가족들을 만나 자신만 몰랐던 진실에 부딪히게 된다. 믿었던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다. 더 바랄나위 없이 행복하다고만 생각했던 자신의 가정에 대해 뿌리부터 흔들린다. 어깨를 들썩이며 우는 쓰바키야마에게 할 수 있는 말은 아무것도 없다. 돌아보면 우리네 인생도 별반 다르지 않으리라. 누구보다 가깝지만 동시에 그렇기 때문에 가족에게서 더 큰 상처를 받기도 하고, 최선을 다했으나 주위에서 인정받지 못한 때도 있으며 믿었던 사람에게서 배신을 당하기도 한다. 그래도 늘 다음 순간에는 우리의 어깨를 도닥여주는 따뜻한 손이 있었다. 눈앞에 인물이 쓰바키야마 과장인지도 모른 채 울고 있는 그를 그의 오랜 친구이자 연인이었던 도모코가 위로해 준 것처럼. 이것이 아사다 지로식의 휴머니티다. 그는 쓰라린 인생사, 그렇고 그런 이야기에 불과한 평범한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듬을 줄 아는 작가다. 지금 당신이 있는 그 자리에서 당신의 인생을 돌아보라. 새로운 진실을 발견하게 된다 하더라도 또 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인생이다. 아사다 지로는 『쓰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을 통해 그러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아사다 지로는 이 작품 『쓰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에서 인간사의 모든 문제들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어떤 부조리한 상황 앞에서도 작가 특유의 재치 있는 문장으로 웃음을 이끌어낸다. 그렇게 웃다 보면 다시 감동으로 가슴이 저며온다. 그는 인생의 고비마다 찾아오는 상처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렇기에 인생은 살아볼 만한 것이며 희망을 가져야만 한다고 이 땅에 발붙이고 사는 우리들에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안녕 내 소중한 사람』(전 2권)을 합본해서 재출간한 것임을 밝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