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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창 / 물질적 세계의 상상력
PLATES Ⅰ : Acrylic 김훈 / 무너져가는 것에서 빚어지는 새로움 PLATES Ⅱ : Pastel 오치균 / 세상을 보듬는 풍경 오치균 연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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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균 그림 설명>
PLATES Ⅰ : Acrylic New York, Santa Fe, Seoul, Spring scenes, Persimmon season, Sabuk 한때 오치균 화백이 머물렀던 뉴욕과 산타페의 이국적인 풍경들. 높은 곳에서 도시 전체를 한눈에 바라보는 파노라마의 빌딩군을 그린 인상적인 뉴욕 풍경과 황토 빛 도시, 산타페의 절대 고요를 그린 듯한 풍경들이 펼쳐진다. 이국적이지만 어느 곳에서든 삶의 이야기는 비슷하다. 어루만지고 싶은 서울의 흔들리는 풍경,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담은 사북과 움트는 생명력을 표현한 봄의 풍경,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감나무. 손끝에서 빚어지는 황홀한 그림들 속에 작가의, 우리들의 삶이 숨어 있다. 그래서 더욱 진실성을 얻는 그의 작품들을 만난다. 그리고 끝나지 않는 그의 이야기…… PLATES Ⅱ : Pastel Santa Fe, Sabuk 산타페와 사북을 파스텔로 표현한 그림들. 은은하면서도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강한 매력을 갖고 있는 그림들이다. 산타페의 구름 한 조각, 사북의 오래된 삶의 흔적들이 배어있는 풍경이 자아내는 분위기가 사뭇 대조적일 것 같지만 잘 어우러져 한 편의 파노라마를 보는 듯하다. 임파스토 기법을 사용해 두터운 질감과 강렬한 색으로 표현한 그림과는 달리 파스텔화는 따뜻하면서 다소 몽환적인 느낌을 전달한다. 뭔가 그림이 속삭이는 듯하다. 어서 세상 밖으로 나가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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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거장 김우창과 탐미주의자 김훈이 본 오치균의 그림세계
심오하면서도 가늠하기 어려운 사상적 넓이와 깊이로 한국 인문학의 거장으로 불리는 김우창과 우리 시대 최고의 탐미주의자이자 소설가인 김훈이 현재 화단과 미술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 오치균의 그림세계를 각자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해석했다. 오치균은 첨예한 자의식을 갖고 있는 매우 유니크한 스타일리스트이다. 그는 손가락 끝으로 물감을 이겨 바르는 임파스토 기법으로 그리기로 유명하다. 이것은 다른 화가들과 확연하게 그를 차별화시킨다. 두터우면서 거친 질감 이면에 인간과 삶의 그늘 같은 진한 페이소스가 묻어나는 그림을 그린다. 이 책에는 김우창과 김훈이 본 오치균의 그림세계에 대한 글과 함께 오치균의 뉴욕, 사북, 산타페, 감, 봄 등 임파스토 기법으로 그린 대표작 98점과 파스텔로 그린 그림 20점을 실어 읽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고 20년이 넘게 그려온 화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오치균이 말하는 오치균에 대한 글과 작가연보도 수록되어 있다. 화폭 속에 함축된 물질적 세계의 상상력 : 김우창 인문학자이자 한국 대표적인 사상가로 평가받는 김우창은 인문, 사회, 자연과학, 예술의 광범위한 영역에 대한 통합적 이해를 통해 사람과 세상에 대한 넒은 사유의 세계를 보여 왔다. 이 책에서 그가 풀어놓은 오치균의 그림에 대한 평에서도 깊이 있는 김우창만의 그림 해석을 엿볼 수 있다. 김우창은 오치균이 그려내는 그림에서 ‘질감’에 주목한다. 사물을 화면에 재현할 때 오치균은 손가락으로 물감을 이겨 바르기 때문에 질감이 살아나고 그 질감을 통해 촉각으로 인지되는 물질세계를 그려내고 있다고 말한다. 오치균이 그린 뉴욕이나 서울의 풍경은 단순히 자연의 아름다움을 묘사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실상이 스며들어 있다. 사북을 그린 그림에서도 파노라마와 클로즈업을 통해 오랜 삶의 흔적에서 오는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이를 ‘상투적인 미추의 관념을 뒤집어 놓은 삶의 미학’이라고 김우창은 말한다. 김우창은 20년을 훌쩍 넘긴 결코 짧지 않은 화력 동안 오치균이 그려온 뉴욕, 산타페, 서울, 사북, 봄, 감 등의 그림을 총망라하여 훑고 있다. 100여 점에 달하는 오치균의 그림을 하나하나 언급하면서 그 속에 담긴 근원적인 서사를 알기 쉽게 풀어서 이야기하고 있어 독자들은 김우창 글에 뒤이어 크게 실은 오치균의 그림을 새롭게, 깊이 있게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무너져가는 것에서 빚어지는 새로움 : 김훈 명민한 소설가이자 탁월한 탐미주의자이기도 한 김훈은 오치균이 손가락으로 화폭에 남긴 흔적들에 각별한 친밀감을 느낀다고 토로한다. 연필로 글을 쓰는 김훈은 오치균이 손가락으로 물감을 으깰 때 재료가 육체와 섞이는 그 확실한 행복감을 짐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의 그림에서 조각이 갖는 조형적 입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손으로 그리는 데 그 이유가 있다. 오치균의 그림에서 색은 움직이고, 이행하고, 정처 없다. ‘색들은 풍경과 사물의 먼 안쪽에서 스며 나와 화폭의 표면을 향해 이동 중이다’라고 김훈은 말한다. 오치균이 그린 사북의 풍경에 대한 김훈의 글을 읽고 그림을 들여다보면 누구나 오치균의 그림에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