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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노릇을 한 호랑이
삼형제를 효자로 만든 금반지 지렁이 밥을 먹은 어머니 하늘도 감동한 개똥 보리밥 하늘 나라 복숭아를 얻은 소년 잉어를 물어 온 누렁개 세 딸들의 거짓 효도 부록 어버이 은혜를 되새기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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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 꿈 속에 수염이 허연 할아버지 나타나 안타까운 듯이 혀를 차며 말했습니다. "쯧쯧, 잉어 한 마리를 폭 고아 먹으면 병이 씻은 듯이 나을 텐데‥…. 그걸 모르고 고생하는구나." 어머니는 병이 낫는다는 말에 정신이 번쩍 들어 잠이 깨었습니다. 그러나 수염이 허연 할아버지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어린 딸아이만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어머니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정말로 잉어를 고아 먹으면 병이 나을까?" 어머니는 한숨을 쉬며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곁에서 이 말을 엿들은 딸아이는 귀가 번쩍 뜨였습니다.
"어머니, 잉어를 먹으면 병이 낫는다고 해요?" "글쎄, 웬 할아버지가 꿈 속에 나타나 일러 주고 가셨단다. 하지만 꽁꽁 얼어붙은 한겨울에 잉어를 어떻게 구한단 말이냐?" --- p.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