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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
그래, 이번엔 어떤 비밀이지? 외롭지 않아요, 다만… P.S: 날 지켜본다는 거 알아!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해 봐 답장 꼭 해야 해, 꼭이야 다시 꾸는 꿈 싹트는 마음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것 같아 꿈을 이룬 선물 내 상상 속에서 사라져 버렸어 나의 유일한 친구 다른 소원도 들어줄 수 있나요? 고마워, 내 곁에 있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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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준희는 아주 엄청난 비밀을 털어놓듯이 이런 상상을 가장 친한 친구인 다혜에게 살짝 이야기해 주었다.
“그 비밀의 집에 사는 아이는 날 좋아하는 게 틀림없어. 매일 아침 등교하는 날 숨어서 지켜보고 있어든. 그 아이에게 편지를 보낼 생각이야. 그러다 나중에 친해지면 그 애는 내게 가끔 선물을 하게 될 거야. 물소 이빨이나 상아로 만든 아주 특이한 목걸이나 조각품 같은 것 말야. 그 애의 아버지는 큰 배의 선장인데 외국을 자주 다녀서 이국적인 물건을 많이 가지고 있거든. 만약 그런 걸 선물받는다면 네게 보여줄게.” 그러나 다혜는 준희의 아름답고 멋진 상상에 와락 찬물을 끼얹었다. “바보, 너 소문 못 들었구나. 그 집은 귀신 나오는 집이랬어. 잘생기고 피부 하얀 남자 아이 대신 귀신들이 바글바글할걸. 개 짖는 소리가 들렸다고? 그거 귀신이 울부짖는 소리 아닐까? 빈집에 개가 있을 리 없잖아.” “헉, 어떻게 그런 말을?” “넌 심하게 책을 많이 읽는 경향이 있어. 제발 동화 같은 소리 좀 하지 마. 잘생긴 피부 좋은 남자 아이가 아니라 머리 길게 풀어 헤친 귀신이 커튼 뒤에서 으히히, 서준희 언제 잡아먹을까 하고 노리고 있을지도 몰라.” --- pp.27~28 “너 며칠 전 내가 했던 말 기억 안 나? 내가 너 찜했잖아.” “아이고, 귀막히고 코 막혀라. 누구 맘대로 찜한다는 거야? 아침부터 정말 별소리를 다 듣네. 살짝 기분 나빠지려고 하네.” “나야말로 살짝 기분 나빠지려고 한다. 서준희, 너같이 못생긴 애 찜해 준 거 고맙지도 않냐? 나 아니면 우리 반에서 너 찜해 줄 남자 애 없다. 이거 정말이다.” “찜해 줘서 고맙다니, 기분 나빠서 미칠 지경이다. 이 녀석아.” 준희는 다시 성수 머리통에 알밤을 먹이려고 했으나 성수는 재빨리 피했다. --- p.71 “난 오빠가 참 좋아. 어떨 땐 오빠가 친오빠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남자 친구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남자 친구였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남자 친구?” 그 말을 듣자 현수가 눈을 커다랗게 떴다. “앗, 나도 모르게 고백해 버렸다. 어쩌지?” 얼굴이 다시 붉어진 준희를 현수는 아무 말도 없이 그저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 그 표정이 왠지 준희를 나무라는 것 같아 준희는 무안해졌다. 그래서 전부터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기로 했다. “그런데 저…… 나 할 얘기가 또 있어.” “뭔데?” 막상 말하려니 가슴이 콩당거렸다. --- p.1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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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상상은 현실에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꿈으로나 상상했던 달나라 여행이 현실로 되는 날도 머지않았다.
아빠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후, 아파트에서 바쁜 엄마랑 둘이서 사는 준희는 겉으로는 밝고 명랑하지만 남모를 외로움을 느낀다. 그러 외로움을 상상하는 것으로 달래던 준희는 자신이 좋아하는 ‘비밀의 집’상상 속의 소년에게 편지를 보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멋진 오빠 현수를 만나게 되면서 현수에 대한 마음이 점점 커져 가는 준희. 그리고 비밀의 집, 상상 속의 소년을 잊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동경하던 비밀의 집에서 할머니와 살게 되지만 행복도 잠시, 현수가 준희의 곁을 떠나게 되고 준희는 다시 혼자가 된다. 상상 소녀, 준희. 준희의 상상은 과연 현실이 될 수 있을까? 믿음을 잃지 않고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가진 준희는 더 이상 외롭지 않을 수 있을까? 이 책은 꿈꾸기 좋아하는 평범한 12세 소녀의 이야기이다. 공상하기 좋아하는 준희가 꿈꾸던 것들이 간절히 바라면서 현실로 이루어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예쁜 편지지와 만화,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어 초등학교 또래의 여자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즐거운 상상은 우리를 기분 좋게 한다. 행복을 상상하고 기쁨과 감사로 충만해진다면 우리의 삶에도 충분히 영향을 미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