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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장 어서, 눈을 감으면 돼
2장 나 없는 내 인생
3장 퍼즐 두 조각
4장 잊은 게 아니야!
5장 현실을 깨닫다
6장 잃어버린 시간
7장 아소우 이치고
8장 거절
9장 영원한 연인
10장 시간을 넘어서
11장 겨우 만났구나
12장 꼬마 불청객
13장 어른이 되기 전에 해야 할 일
14장 편지
15장 그날처럼
16장 기미히코의 고백
17장 시큼한 사과
18장 지나간 꿈
19장 언젠가 반드시
20장 내가 있을 곳
21장 널 지키기 위해 나는 꿈을 꾼다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3

시라쿠라 유미

관심작가 알림신청
 

Shirakura Yumi,白倉由美

소설가이자 만화가. 1965년 치바 현 출생으로 무사시노대학 문학부를 졸업했다. 만화가로 데뷔해 음악 프로듀서를 거쳐 현재는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사춘기 소년소녀의 심정을 섬세한 터치로 그린 작품을 주로 하며, 만화가 데뷔 이후 상당한 팬층을 확보해 왔다. 매우 가는 선으로 곱게 그린 그림이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다. 만화 작품으로 《그레텔의 기억》 《속죄의 성자》가 있으며, 오오츠카 에이지가 전개하는 <다중인격탐정 사이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로리타의 온도》를 집필하기도 했다. 소설 작품으로 《미르나의 금기》 《꼬리라서 미안해》 등이 있으며,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
소설가이자 만화가. 1965년 치바 현 출생으로 무사시노대학 문학부를 졸업했다. 만화가로 데뷔해 음악 프로듀서를 거쳐 현재는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사춘기 소년소녀의 심정을 섬세한 터치로 그린 작품을 주로 하며, 만화가 데뷔 이후 상당한 팬층을 확보해 왔다. 매우 가는 선으로 곱게 그린 그림이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다.

만화 작품으로 《그레텔의 기억》 《속죄의 성자》가 있으며, 오오츠카 에이지가 전개하는 <다중인격탐정 사이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로리타의 온도》를 집필하기도 했다. 소설 작품으로 《미르나의 금기》 《꼬리라서 미안해》 등이 있으며,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 《스무살 아내》가 있다. 작가이자 만화가인 오오츠가 에이지가 남편이다.

그림신카이 마코토

관심작가 알림신청
 

Makoto Shinkai,しんかい まこと,新海 誠

애니메이션 감독. 1973년 일본 나가노 현에서 태어났다. 2002년 1인으로 제작한 단편 애니메이션 『별의 목소리』가 주목을 받으면서,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초속 5센티미터』, 『별을 쫓는 아이』, 『언어의 정원』을 연이어 발표하여 국내외에서 수많은 수상을 하였다. 자신이 감독한 작품을 직접 소설로 각색한 『초속 5센티미터』, 『언어의 정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16년 발표한 『너의 이름은』은 일본에서는 물론,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원작 소설 『너의 이름은.』, 『너의 이름은. 공식 비주얼 가이드』 등 관련 도서들이 다수 발행되었
애니메이션 감독. 1973년 일본 나가노 현에서 태어났다. 2002년 1인으로 제작한 단편 애니메이션 『별의 목소리』가 주목을 받으면서,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초속 5센티미터』, 『별을 쫓는 아이』, 『언어의 정원』을 연이어 발표하여 국내외에서 수많은 수상을 하였다. 자신이 감독한 작품을 직접 소설로 각색한 『초속 5센티미터』, 『언어의 정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16년 발표한 『너의 이름은』은 일본에서는 물론,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원작 소설 『너의 이름은.』, 『너의 이름은. 공식 비주얼 가이드』 등 관련 도서들이 다수 발행되었다. 자신이 감독한 작품을 직접 소설화한 소설 『초속 5센티미터』, 『언어의 정원』, 『너의 이름은。』 또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별의 목소리](2002)는 게임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던 신카이 마코토가 본격적으로 애니메이션계에 뛰어들며 탄생시킨 작품이다. 휴대폰을 통한 메일로 시공간을 초월하는 관계를 다룬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약 7개월에 걸쳐 성우, 음악을 제외한 거의 모든 작업을 혼자 도맡으며 그의 온 에너지를 쏟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2002년 2월 소극장에서 상영한 뒤 ‘25분이란 시간이 아깝다.’, ‘그의 세계를 담기엔 분량이 너무 짧다.’라는 놀라운 호평과 함께 전세계 DVD로 출시되어 신카이 마코토라는 감독을 알리는데 기여했다.

[AWARD]
제1회 신세기도쿄국제애니메페어21 공모부문 우수상|제7회 애니메이션고베 작품상, 패키지부문 |제2회 일본오타쿠대상 ‘정상을 노려라!’ 상|제6회 문화청미디어예술제 특별상|제8회 AMD AWARD Best Director상|디지털컨텐츠그랑프리2002 엔터테이먼트부문, 영상디자인상|제34회 세이운상 미디어부문, 아트부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정식 데뷔작으로 불리는 첫 장편 애니메이션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는 제 2차 세계대전후 남북으로 분단된 가상의 일본을 배경으로 한 독특한 스토리 설정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전작에 비해 완벽해진 그림체가 눈길을 끌었는데 이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캐릭터 디자인과 작화에 전문 애니메이터를 섭외해 완성도를 더했기 때문이다. 신카이 마코토는 놀라운 배경과 구성에서는 극찬을 받았지만 다소 그림체가 취약하다는 평가에 대해 고민을 거듭했고, 이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전문 애니메이터와의 협연, 자신은 더욱 스토리에 집중하는 제작 방향을 선택한 것이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탄생된 그의 첫 극장판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독보적인 작품 세계의 첫 시작이 된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AWARD]
도쿄국제애니메페어2003 표현기술상|캐나다판타지아영화제 애니메이션영화부문 은상|제36회 세이운상 아트부문|제59회 마이니치영화콩쿠루 애니메이션영화상|한국 SICAF2005 장편영화부문 우수상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 초속5센티미터. 어느 정도의 속도로 살아가야, 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최대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섬세한 감정선이 아름다운 장면들과 어우러져 ‘색채의 마술사’라는 수식어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작품이다. 두 주인공의 재회의 날을 그린 ‘벚꽃초’, 그 후 다른 인물의 시점으로 그려낸 ‘코스모나우트’ 그리고 그들의 비밀을 그려낸 ‘초속5센티미터’. 세 가지 컨셉으로 첫사랑의 아련함을 애잔하게 담아내며 사계절 풍경을 아름답게 그려냈다. 스토리, 영상미, 음악 등 모든 것이 국내 관객들의 감성을 저격하는데 성공해, 신카이 마코토 마니아 양산에 결정적 계기가 된 작품이다.

[AWARD]
아시아태평양영화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이탈리아퓨쳐필름영화제 란치아 플라치나 그랑프리

-감독이 어릴적 읽었던 이름 모를 아동문학에서 출발한 [별을 쫓는 아이: 아가르타의 전설]은 그의 30여 년간의 상상력을 추가해 완성한 첫 판타지 어드벤처이다. 죽은 사람을 되살리기 위해 지하세계로 들어간다는 스토리 설정과 함께 삶과 죽음 그리고 그로 인한 상실감과 고독한 감정선을 세세하게 표현해내 찬사를 얻은 작품. 여기에 두 주인공의 흥미로운 모험 스토리까지 더해져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제55회 런던 국제영화제를 비롯 제45회 시체스 영화제, 제30회 브뤼셀판타스틱 영화제, 제14회 퓨처필름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 애니메이션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전세계 다시금 자신의 명성을 알렸다. “상실을 안고 살아가야하는 인간의 삶은 저주받은 것일까요? 아니면 또 다른 축복일까요?”라는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선사해 현재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작품 중 하나이다.

[AWARD]
제8회 중국국제동만절’금후상’ 우수상|도쿄국제애니메페어2012 애니메어워드미술상

-‘색채의 마술사’라는 명성을 여실히 입증하듯 [언어의 정원]은 역대급 비주얼로 관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비 오는 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소년 ‘타카오’와 의문의 여자 ‘유키노’의 로맨스를 다룬 영화는 교사와 학생의 사랑이라는 스토리와 함께 비 오는 공원의 풍경을 싱그러운 분위기 이상으로 아름답게 표현해냈다. 두 남녀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낸 것은 물론, 실제 장소와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장면들이 관객들로 하여금 몰입도를 높인다. 배경이 된 신주쿠 공원은 많은 관광객들이 영화의 여운을 느끼기 위해 찾는 명소가 되었다. 떨어지는 빗방울까지 완벽하게 표현해 낸 아름다운 그림체와 감독 특유의 로맨스 스토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많은 영화 팬들의 인생작으로 손꼽힌다.

[AWARD]
캐나다판타지아영화제 심사위원상, 관객상|제18회 애니메이션고베 작품상|iTunes Best of 2013 올해의 베스트애니메이션 선출|제21회 독일슈투트가르트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장편영화부문 최우수상

신카이 마코토의 다른 상품

영문학과 조기영어교육학, 사회복지학을 공부했다. 현재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집 안 팝니다』와 『외계인 친구』가 있다.

김수현의 다른 상품

저자 : 시라쿠라 유미
1965년 치바 현 출생으로 무사시노대학 문학부를 졸업했다. 만화가로 데뷔해 음악 프로듀서를 거쳐 현재는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사춘기 소년소녀의 심정을 섬세한 터치로 그린 작품을 주로 하며, 만화가 데뷔 이후 상당한 팬층을 확보해 왔다. 만화 작품으로 《그레텔의 기억》 《속죄의 성자》가 있으며, 오오츠카 에이지가 전개하는 <다중인격탐정 사이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로리타의 온도》를 집필하기도 했다. 소설 작품으로 《미르나의 금기》 《꼬리라서 미안해》 등이 있으며,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 《스무살 아내》가 있다. 작가이자 만화가인 오오츠가 에이지가 남편이다.
그림 : 신카이 마코토
1973년에 일본에서 태어나 주오대학 일본어문학과를 졸업한 뒤, 애니메이션 감독의 길을 걸어왔다. 1인제작 ‘빛의 작가’로 유명한데, 대부분의 작품에서 빛과 그 효과에 대해 집착에 가까운 묘사를 보여주고 있어 종종 렘브란트에 비견되기도 한다. 고독, 어린 시절에의 그리움, 성장과 이별 등의 소재를 주로 다루며, 작품으로 〈초속 5센티미터(2007)〉〈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2004)〉〈별의 목소리(2002)〉〈그녀와 그녀의 고양이(1999)〉 등이 있다. 국내에도 상당한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5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5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01081656

책 속으로

가슴 설레는 첫 데이트에서 사쿠는 어른이 되기를 두려워하는 스나오를 지켜주겠다고 약속한다. 꿈같은 데이트가 지나고, 공원 벤치에 앉아 5분쯤 잠들어 있다 깨어보니 7년이 지나 있었다. 사쿠를 제외하고 모두 어른이 되어 있었다. 친구도, 동생도, 첫사랑 스나오도…….

모두와 터널을 함께 지나지 못하고 혼자만 7년 전 가장 빛났던 날에 동떨어져버린 소년. 그 긴 터널을 혼자 지나는 감각은 어떤 것일까. 등 뒤로 보이는 것은 가장 행복했던 빛나는 여름날, 한편 저 앞으로는 7년을 앞서서 손닿을 수 없게 멀어져버린 주위 사람들……. 이 작품은 성장을 겪고 있는 혹은 이 일련의 성장을 마친 이들, 다시 말해 어른들이 많은 공감을 표한, 맑고도 선명한 여름날의 색채가 묻어나는 순수하면서도 강렬한 연애소설이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어서 돌아가지 않으면 저녁식사 시간에 늦고 만다. 그러면 엄마가 무척 화를 낼 것이다. 하지만 오늘 아침부터 들리는 수수께끼의 목소리가 다시금 나를 유혹했다.
‘5분만이라도, 10분만이라도 괜찮아. 잠을 자자.’
그 목소리가 속삭였다. 새하얀 시트가 펼쳐지듯 잠이 전해져왔다. 어서 돌아가야 하는데. 엄마가 스튜와 초콜릿케이크를 준비해 놓고 나를 기다린다. 하지만 10분, 아니 5분만 눈을 감고 있자……. 그렇게 생각한 순간 거센 수마가 나를 덮쳐왔다. 눈을 감자 나는 곧 잠에 빠져들었다. 어쩌지, 자면 안 되는데. 자면 큰일이 나고 만다. 하지만 아무리 참고 눈을 뜨려 해도, 손등을 꼬집어도 잠은 나를 떠나지 않았다. 그 엷은 잠의 베일이 내 몸을 가만히 감싸듯, 끝내 나는 잠이 들고 말았다.
꿈은 꾸지 않았다. 그저 어둠 속 깊이 가라앉는 것 같은 잠이었다.
--- p.38

“일단 공동체를 떠난 자는 다른 세계의 사람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다시 돌아가려면 뭔가 희생해야만 하거든.”
“희생? 무엇을요?”
나는 이야기가 어려워서 잘 이해되지 않아 혼란스러운 기분으로 미키 선생님을 쳐다봤다. 나는 ‘추운 마을 할멈’일까? 본래 있던 곳으로 돌아오려면 뭔가 희생해야만 하는 것일까? 그것은 무엇일까?
“무엇을 희생하느냐, 그것은 너만이 알 수 있는 거란다. 네가 이렇게 된 것이 네 책임이 아닌데도 네가 희생을 치를 것을 강요받으니 나로서도 무척 안타깝구나. 너는 이 세계에 돌아왔어. 하지만 네가 살아야 할 공동체는 너를 거부하고 있지. 그래서 힘들어하는 마음은 잘 알아. 하지만 너는 그것을 뛰어넘어야 해. 사실 누구나 아이에서 어른이 될 때는 뭔가를 희생해. 아니면 시험을 받거나. 말하자면 통과의례야. 이걸 마치지 않으면 어른이 될 수 없어. 하지만 공동체 안에 있는 한은 아이에서 어른이 될 때 뭔가를 결정적으로 잃어버리지 않아. 그런데 너의 7년은 사라졌어. 너는 예외적으로 혼자서 통과의례를 마쳐야 하는 거야.”
“저만요?”
“그래, 힘들겠지만 너에게만 그 운명이 찾아왔어. 사쿠 군, 나는 네가 어떤 통과의례를 거쳐야 하는지 몰라. 그건 네가 스스로 선택하는 거란다.” --- pp.194-197

“약속을 기억해 낸 거야?”
그렇다, 약속.
8월 첫째 주 수요일에 나눈, 우리들의 ‘약속’.
나는 스나오를 껴안으면서 눈을 꼭 감고 그 여름날을 떠올렸다. 스나오의 꽃 같은 향기가 마음을 살며시 노크했다.
“꿈…….”
나는 중얼거렸다.
“그래, 사쿠. 꿈이야.”
“나는 꿈을 꾸는 거였어.”
나는 하늘로 날아가는 공을 떠올렸다.
“너를 지키기 위해 나는 꿈을 꿀 거야…….”
신비한 마법에 걸린 것처럼 나는 그 순간을 되찾았다.
어린 스나오의 부드럽게 부푼 뺨이며 볕에 탄 팔과 그래도 하얀 팔 안쪽. 나를 바라보는 눈동자. 갑작스레 풀려나오는 미소.
살아가는 거다. 해바라기처럼 햇빛을 받고 쑥쑥 자라는 거다.
“사쿠.”
달의 물방울 같은 목소리가 들렸다.
“나, 기다릴게. 사쿠가 어른이 되는 날을……. 그때까지 잠깐 동안 이별이야.”

--- pp.273-274

줄거리

8월 첫째 주 수요일, 사쿠는 열 번째 생일을 맞이한다. 오늘 사쿠에게는 첫 데이트라는 가슴 두근거리는 일이 기다리고 있다. 사쿠는 아침식사를 마치고 역으로 향한다. 역에는 사쿠의 연인 스나오가 기다리고 있었다. 스나오는 사쿠를 보고 얼굴을 붉히며 생일을 축하해 준다. 어린 연인들의 여름방학은 이제 막 시작된 참이었다. 수영장에 도착한 두 사람은 신나게 수영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동네에 돌아온 두 사람은 헤어지는 것이 아쉬워서 연못이 보이는 공원 벤치에 앉아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사쿠는 어른이 되는 게 무섭다고 어른이 되지 않고 이 날이 영원토록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스나오에게 1년 후의 자신, 그 뒤의 자신을 꿈꾸면 어른이 되는 게 무섭지 않다고 한다. 사쿠는 어른이 되서 지금보다 더 스나오를 지켜주고 싶었다.
스나오를 집 앞까지 데려다주고 집에 가는 길에 사쿠는 벤치에 앉아 잠이 든다. 잠에서 깬 사쿠는 굉장히 오래 잠들어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시계를 보니 5분밖에 지나지 않았다. 해가 저물고 있었다. 사쿠는 집에서 생일파티를 하기로 했던 게 생각나서 서둘러 돌아간다. 집에 도착해서 벨을 누르자 엄마가 현관문을 열고 나왔는데 엄마의 모습이 아침과는 많이 달랐다. 7년간 어디 갔었냐면서 엄마는 울었다. 열다섯 살이 된 동생 키미히코는 사쿠를 닮은 소년의 장난이라고 생각하고 경찰에 신고한다. 사쿠는 치과에 남아 있는 치형 사진으로 자신임을 증명하고 병원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받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른다. 자신에게는 저녁 귀가였지만 세상의 모든 것은 7년이란 시간이 흘러버렸음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사쿠와 함께 초등학교를 다니던 열 살 친구들은 어느새 어른 같은 외모의 열일곱 살 고등학생이 되어 있고, 축구를 잘하는 자신을 닮고 싶어하던 동생은 열다섯 살의 중학생으로 축구팀에서 인정받는 선수로 활약하고 있었다. 사쿠가 받아들여야 하는 가장 슬픈 현실은 어제 첫 데이트를 했던 스나오가 성숙한 어른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스나오는 7년간 사쿠가 돌아올 거라 믿고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을 지켜주겠다고 약속한 소중한 첫사랑을 잊을 수는 없었다. 스나오는 사쿠가 돌아왔다는 소식에 만나러 오지만 사쿠는 7년이나 뒤쳐져버린 자신과 눈부시도록 아름답게 성장한 스나오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에 도망친다.
7년이라는 시간의 벽 앞에서 힘들어하는 사쿠에게 힘이 되어준 사람은 심료내과(心療內科) 미키 선생님이었다. 미키 선생님은 사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해해 주며 현실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사쿠와 스나오의 순수한 사랑을 응원해 준다. 미키 선생님의 응원과 스나오의 변함없는 모습에 조금씩 현실에 발을 내딛는 사쿠. 7년을 뛰어넘은 사랑이 다시 시작되고 있었다.

출판사 리뷰

5분의 졸음, 그러나 세상의 시간은 7년이 지나버렸다!
열 살 생일을 맞이한 사쿠는 난생처음 좋아하는 소녀 스나오와 데이트를 한다. 꿈같이 행복한 데이트가 끝나고 사쿠는 갑작스러운 졸음을 견디지 못하고 공원에서 잠깐 졸게 된다. 퍼뜩 정신이 들어 집으로 돌아가는데, 자신만 빼고 온 세상 모든 것이 변해 있었다.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버린 것이다.
저자는 자신도 모르게 7년의 시간을 뛰어넘은 주인공 사쿠와 먼저 어른의 문턱에 들어선 그의 연인 스나오를 통해 안타깝지만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그려낸다. 이와 동시에 먼저 성장한 친구, 연인, 동생을 보며 홀로 외롭게 성장해야 하는 사쿠의 혼란과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주기 위해 어른이 되기로 결심하는 모습을 통해 성장의 의미를 되짚어본다.
《널 지키기 위해 꿈을 꾼다》의 표지 일러스트는 〈초속 5센티미터〉〈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별의 목소리〉 등의 애니메이션으로 국내에서도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감독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이다. 해질녘 혼자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소년의 쓸쓸하고도 아름다운 분위기가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다.

열 살 소년과 열일곱 살 소녀의 안타깝고 아름다운 사랑
손을 잡는 것도 설레는 어린 연인 사쿠와 스나오는 사쿠의 생일날 처음으로 정식 데이트를 한다. 어른이 되기를 두려워하는 스나오에게 자신의 꿈은 스나오를 지킬 수 있는 어른이 되는 것이라고 말한 사쿠는 바로 그날 자신도 모르게 7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게 된다. 사쿠는 열일곱 살이 된 스나오와 재회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쉽지 않다. 주변의 반대도 힘들지만 그보다 더 큰 장애물은 두 사람의 어쩔 수 없는 나이 차였다. 초등학생과 고등학생, 아이와 어른이라는 큰 시간의 장벽이 두 사람의 사랑을 가로막고 있었다. 열 살의 사쿠는 열일곱 살의 스나오를 지켜주기에는 너무 약했다. 스나오를 괴롭히는 친구들로부터 구해줄 수도 없고 스나오의 부모님께 당당하게 자신을 소개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랑은 시간보다 강했다. 7년 전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어른이 되겠다고 약속한 사쿠를 기다린 스나오. 갑작스럽게 모든 것이 변해버려 두렵지만 자신을 믿고 기다려준 스나오가 있기에 현실에 적응할 용기를 내는 사쿠. 비록 스나오가 외국으로 떠나야하는 문제로 다시 이별을 하기는 하지만 두 사람은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한다. 이미 7년의 헤어짐이 자신들을 갈라놓을 수 없었다는 것을 경험한 연인에게 새로운 이별은 좀더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사랑을 통해 성장이라는 통과의례를 이야기하다
열 살 사쿠에게는 꿈이 있었다. 축구 선수가 되는 꿈, 사랑하는 스나오를 지켜주고 싶은 꿈. 내성적인 스나오는 자신이 특별히 잘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어른이 되는 것이 두려웠다. 사쿠는 이런 스나오에게 자신이 지켜주겠다고 약속한다. 7년의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되기를 두려워하던 스나오를 비롯한 사쿠의 친구들과 동생은 어른의 문턱에 들어서게 된다. 그러나 사쿠만은 열 살 소년 그대로였다. 주변의 모든 사람이 성장을 한 상황에서 혼자 남은 사쿠는 혼란스럽고 두렵다.
사쿠는 이제 자신을 괴물 취급하는 주변사람들과 또래친구들보다 한참 뒤쳐져버린 소외감에 맞서 싸워야 한다. 이렇게 힘든 사쿠가 용기를 내어 다시 성장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을 기다려주고 또 기다려줄 사랑하는 연인 스나오가 있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거부당하는 현실에 좌절하여 주저앉고 싶기도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주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장해야하는 것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어른이 되는 과정은 쉽지 않다. 이 작품은 누구나 겪는 성장기의 두려움과 그 극복 과정을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색을 입혀 그려내고 있다. 사쿠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순수하고 아름다운 성장기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리뷰/한줄평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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