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옮긴이 서문
지은이 서문 1. 애리조나의 언덕에서 2. 죽음에서 벗어나다 3. 화성 4. 포로 5. 감시견을 따돌리다 6. 싸움, 그리고 친구 7. 출산과 육아 8. 하늘에서 온 포로 9. 말을 배우다 10. 전사와 족장 11. 데자 소리스 12. 힘 있는 포로 13. 화성에서의 사랑 14. 죽음의 결투 15. 솔라의 이야기 16. 탈출계획 17. 재회 18. 워훈 19. 대경기장에서의 싸움 20. 대기 생산 공장 21. 조당가 항공 정찰대 22. 데자 소리스를 찾아내다 23. 하늘에서 길을 잃다 24. 타르스 타르카스와의 재회 25. 공격 26. 혼란에서 환희로 27. 환희에서 죽음으로 28. 애리조나의 동굴에서 |
|
순간, 나를 사로잡은 것은 멀리 지평선 위에 있는 커다란 붉은 별이었다. 그것은 도저히 저항할 수 없는 마력으로 나를 사로잡았다. 화성이었다. 전쟁의 신. 나와 같은 남자에게 그것은 언제나 저항할 수 없는 힘과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 p.30
그녀의 눈길이 내 눈길과 마주쳤다. 달걀 같은 그녀의 얼굴은 가슴이 덜컥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정교한 조각상 같은 생김생김. 광채로 빛나는 커다란 눈과 기묘한 모양새로 느슨하게 묶여 있는, 부드럽게 물결치는 새까만 머리카락. 엷은 적갈색 피부에 진홍색 뺨, 루비 같은 아름다운 입술은 기묘한 조화를 이루며 빛나고 있었다. --- p.74 금속제의 창끝이 번뜩였다. 조금 전까지 내가 바라보던 작은 괴물과 판박이인 괴물이 무엇인가를 타고 있었다. 이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괴물들, 증오와 복수와 죽음의 화신들에 비하면 내가 관찰하던 작고 볼품없는 괴물들은 아무런 해도 끼칠 수 없을 것 같았다. --- p.34 멀리 은빛으로 빛나는 산맥, 움직이지 않고 하늘에 걸려 있는 달, 저 아래 선인장으로 점점이 물든 계곡. 그것은 화성의 풍경이 아니었다. 7천 700만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무서운 비밀을 품은 화성의 붉은 눈이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 p.264 |
|
어느 순간 화성에 홀로 서게 된 존 카터. 바숨이라고 불리는 화성은 대운하가 전역에 펼쳐져 있으며 난폭한 녹색 화성인과 인간을 닮은 붉은 화성인, 그리고 기괴한 동물들이 살고 있는 세계였다. 그는 난폭한 타르크의 녹색 화성인에게 붙잡힌 몸이 되고, 아름다운 헬륨의 공주 데자 소리스를 만나게 된다. 구원을 향한 길은 수천 킬로미터. 그 사이에는 강력한 적과 알 수 없는, 치명적인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
|
‘코넬 대학에 있는 칼 세이건의 연구실 앞에는 ‘바숨’의 지도가 붙어있었다. 이 위대한 과학자는 자신의 인생 향로에 크나큰 영향을 미쳤던 버로스의 화성 이야기를 아들에게도 권유했다(바숨: 작가 버로스가 만들어낸, 화성을 지칭하는 용어).’
*** 국내 최초의 정식독점계약, 완역판! 우주를 향한 인간의 꿈과 두려움이 위대한 이야기꾼을 만났다.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 그리고 위대한 이야기꾼은 끝없는 상상력으로 스페이스 판타지의 문을 열어젖혔다. 신화, 로맨스, 모험담의 만남. 수많은 SF의 거장들과 〈스타워즈〉, 〈스타트렉〉 등 스페이스 오페라에 크나큰 영향을 미친 기념비적 작품. 미국인 또는 영국인을 만나 이야기할 기회가 있다면 물어보기 바란다. “혹시 존 카터와 아름다운 화성의 공주 데자 소리스 이야기 아세요?” 서구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대중 소설의 고전. 말하자면 한중일 사람들에게는 『삼국지』나 『수호지』와 같은 책이다. 하인라인, 브래드버리 등 수많은 SF의 거장들에게 영감을 준 책. ‘스페이스 판타지’ 등 SF판타지 서브 장르의 문을 열어젖힘으로써 수많은 모방자들을 배출한 기념비적 작품. ‘타잔’을 창조해 낸 위대한 이야기꾼의 처녀작이자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작품. 바로 이 『화성의 프린세스』다. 화성에는 이 위대한 이야기꾼의 이름을 붙인 버로스 크레이터Burroughs Crater도 있다. 그는 오래전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창조해낸 세계는 여전히 남아있다. 공포와 신비, 모험과 로맨스가 어우러진 그의 세계에서 수많은 사람들은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스티븐 킹 같은 작가들을 비롯하여 제임스 카메론 같은 영화감독, 칼 세이건 같은 과학자들도 버로스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 책이 나오고 10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이런 구닥다리를 대체 지금, 왜 내는가? 그리고 왜 읽는가? 답은 간단하다. 먼저, 문학성을 떠나 한 시대를 풍미하고 서구 독자들에게 거대한 영향력을 미쳤던 일종의 문화의 집약체로서 우리나라에도 정식으로 계약된, 제대로 된 완역본이 있어야 마땅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과거 우리나라에서도 몇 차례 소개됐다. 옛 기억으로 향수에 젖을 30~40대들도 꽤 될 것이다. 하지만 전부 아동을 대상으로 한, 실제 분량의 1/4도 안 되는 초요약본들이었다. 게다가 대부분 해적판이자 일본어 중역본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 하나. 여전히 대단한 매력을 지닌 작품이기 때문이다. 강렬한 인상, 일견 황당하지만 참신한 소재, 독자를 끌어들이는 흡인력, 숨 쉴 틈 없는 사건들로 채워진 박진감 넘치는 전개, 한 나라를 통째로 없애버리기도 하는 거대한 스케일과 고전적으로 밀고 당기는 순진/순수한 남녀의 사랑, 그리고 약간의 페이소스. 이 작품에 감도는 몽환적인 분위기는 에드거 앨런 포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궁전 정원에 검은 머리의 아름다운 여인이 서 있다. 그녀는 손을 들어 하늘을, 행성 지구를 가리키고 있으며 그 옆에는 작은 아이가 그녀를 붙잡고 있다. 그들의 발치에는 거대하고 못생겼지만 보석 같은 마음을 지닌 동물이 있다. 나는 믿는다. 그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음을. 무엇인가가 내게 말한다. 곧 알게 될 거라고.” 소설을 ‘상상에 기초한 이야기’라고 정의할 경우 재미없는 이야기는 가치가 없다. 그리고 그런 관점에서 이 이야기의 가치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빛을 발한다. 화성의 대운하를 비롯하여 다소 황당한 과학 이론도 눈에 띈다. 우연히 반복되는 경향도 다소 있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주는 매력은 상상 이상이다. 100년 전에 나왔지만 현대 오락물의 거의 모든 요소, 아니 그 이상을 담고 있다.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스타워즈〉, 〈스타트렉〉 등에서도 어렵지 않게 이 작품의 흔적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옆에 있는 녹색 화성인들처럼 그녀도 입은 옷이 별로 없었다. 정교하게 세공된 장신구들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그녀는 벌거벗고 있었다. 하지만 이 세상 어떤 옷도 그녀의 완벽한 몸매를 더 아름답게 꾸며주지는 못할 것이다.” 누가 이 책을 읽을 것인가? 이야기와 친하지 않은 사람들, 이야기와 친해지고 싶은 사람들, 이야기를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아울러 세상사 희로애락을 잊고 새로운 세계에 몰입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그것이 ‘이야기’의 가장 큰 가치이자 존재 의미이기 때문이다. 복잡한 시대. 일도 사랑도 너무 복잡하다. 이야기조차 복잡해진다. 세파에 시달리며 먹고살기 위해 어려운 책을 읽어야 하는 사람들. 이 책을 읽을 자격이 충분하다. 햇살이 빛나는 한낮의 공원에서, 별이 빛나는 늦은 밤 방 안에서, 비바람이 몰아치는 오후의 카페에서, 책을 펴기를 권한다. 그리고 매혹적인 화성의 공주 데자 소리스를 만나기 바란다. 무척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