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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서문
저자 서문 Ⅰ. 분자생물학의 탄생 1장_ 분자생물학의 근원 2장_ 1941년 : 일 유전자-일 효소 관계 3장_ 유전자의 화학적 성질 : 에이버리와 형질전환 4장_ 파지 그룹 5장_ 박테리아 유전학의 기원 6장_ 담배모자이크바이러스의 결정화 : 모호한 성공 7장_ 물리학자들의 역할 8장_ 록펠러재단의 정책 9장_ 생물학에 있어 물리학적 기술의 도입 10장_ 분자생물학과 정보이론 : 새로운 세계관의 등장 Ⅱ. 분자생물학의 발전 : DNA에서 단백질로 다시 단백질에서 DNA로 11장_ 이중나선의 발견 12장_ 유전암호 해독 13장_ 전령 RNA의 발견 14장_ 프랑스 분자생물학파 Ⅲ. 분자생물학의 확장 : 이론과학에서 실용과학으로 15장_ 1965년에서 1972년까지 : 사막 횡단시기 16장_ 유전공학 17장_ 흔들리는 도그마 : 모자이크 유전자와 스플라이싱 18장_ 새로운 분자생물학 19장_ 유전공학의 성공 : 암 유전자의 발견 20장_ DNA 중합효소에서 DNA 증폭으로 21장_ 생물학의 여타 분야에서 분자생물학의 위치 맺음말 분자생물학의 기본 용어 및 개념 주 옮긴이의 말 인명 색인 용어 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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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희 candy@yes24.com
“인간 게놈 프로젝트 및 유전자 치료, 그리고 유전자 재조합을 이용하여 새로운 품종의 동,식물을 만들어 내는 분야들은 오늘날 대중매체를 점령하고 대중들의 관심을 독점하고 있다. 생명체의 `유전 체계'를 이해하고 변경해보려는 이 전대미문의 가능성들은 20세기 중엽부터 서서히 발달한 분자생물학이라는 학문의 열매들이다.”
- 저자 서문에서 분자생물학은 생물체를 구성하고 있는 고분자화합물, 그 중에서도 특히 핵산과 단백질의 구조를 밝히고 그 분자구조의 특성을 바탕으로 하여 중요한 생명현상을 설명하려는 생물학의 한 분과이다. 학문적 관계로 보면, 분자생물학은 20세기 초엽에 발달한 생화학과 유전학이라는 생물학의 두 분야가 맞붙음으로써 탄생했다. 처음에 이 두 학문은 각기 고유한 연구 과제에 제한되어 있었는데, 유전자는 고분자인 DNA로 밝혀지고 그 구조가 결정되면서 단백질 합성에서의 역할이 규명됨으로써 생화학과 유전학의 관계가 구체화된 것. 이렇게 발달하게 된 분자생물학은 저자가 서문에서도 말했듯이 정말 “오늘날 대중매체를 점령하고 대중들의 관심을 독점하고” 있으며, 아울러 만물의 영장이었던 인간을 초파리와 그다지 다를 바 없는 그저 하나의 종으로서 위치지음으로써 인간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주고 있기도 하다. 『분자생물학』은 이러한 분자생물학의 `실험과 사유의 역사'에 대한 책이다. 저자 미셸 모랑쥬는 파리 고등사범학교(ENS)와 파리 제6대학(UPMC) 생화학과 교수이며, 파리 고등사범학교 스트레스 분자생물학 연구그룹의 소장이기도 하고 또 과학사가로서 생물학의 현대적 전환에 대해 수많은 논문을 발표한 바 있는 분자생물학계의 석학이다. 저자는 이 책이 다른 분자생물학사 서적과 다른 점을 밝히고 있다. “첫째 이 책에서는 유전공학에 의해 얻어진 1차 결과들과 그에 따라 정리된 내용을 분자생물학사 내에 포함시켰다. 아직까지 유전공학사는 단편적으로 씌어졌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유전공학사의 연구가 분자생물학이라는 생명체에 관한 새로운 시각의 독창성을 더욱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리라 본다. 둘째, 이 책에서는 이전에 인용되어 이미 옛것이 되어버린 역사적 연구들에 대해 답하거나, 전문 학술지에 발표됐던 많은 논문들을 첨가할 것이다.” 저자가 이 책에 들인 공력은 대단하다. “가능한 한 완전한 하나의 역사를 구축하려 하였다”는 각오만큼 지금까지 분자생물학의 발전에 기여한 학문들을 최대한 균형 있게 소개하려고 애썼다. 또한 대중이 읽을 수 있는 과학사를 쓰는 것을 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미 전제되어 있는 과학사의 중요한 발견들과 사용된 기술들에 대한 설명도 빠뜨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100페이지가 넘는 주가 『분자생물학』을 하나의 완벽한 저서로 완성시키고자 한 저자의 노력을 방증한다. 이 책은 모랑쥬 교수가 한국어판 출간을 위해 1994년의 프랑스어판을 수정한 판본을 완역한 것이다. 분자생물학의 기원에서부터 현대 생물학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으로 다루었으며,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면서 분자 생물학을 정리하는 방법론과 과학사의 사료로서 과학 논문을 다루는 능력으로 보건대, 분자생물학을 다룬 다른 역사서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분자생물학의 바이블로 자리매김될 만한 가치를 느끼게 하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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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생물학은 실험과 사유를 동시에 포괄하는 학문이다.
1 분자생물학은 세 가지 역사가 모여 만든, “실험과 사유의 역사”이다.
첫째 줄기는 환원의 역사이다. 이 역사는 12세기부터 시작된 생물학의 물리학 및 역학으로의 환원, 그리고 19세기부터 시작된 생물학의 화학으로의 환원을 말한다. 환원의 역사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면서, 20세기 중엽부터 생물학은 구조주의적 화학자들의 지배하에 놓이게 되었다. 두 번째 줄기는 20세기 초엽에 일어난 생화학과 유전학의 탄생을 말한다. 분자생물학은 생화학과 유전학이 서로 수렴한 학문적 결과이다. 세 번째 줄기는 과학사보다는 사회사에 해당한다. 제2차 세계대전 직전에 유럽의 많은 과학자들이 영국과 미국으로 이주했고, 이들 사이에 새로운 의사 전달 수단이 필요하면서 정보학이 탄생함으로써 분자생물학의 형태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이 세 조류가 만나 분자생물학은 20세기 후반에 생명과학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 다. 2 “실험과 사유의 두 가지 길”을 통해 분자생물학의 진리에 도달한다. 현대의 생명과학은 과히 분자생물학의 시대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분자적 세계관에 기초해 있다. 분자생물학은 20세기 초엽에 발달한 생화학과 유전학이라는 두 분야가 서로 접목함으로써 탄생했다. 처음에 유전학은 유전자를, 생화학은 단백질과 효소를 각각 연구했다. 이후에, 유전자가 고분자인 DNA로 밝혀지고, 그 구조가 결정되면서, 단백질 합성에서 그 역할이 규명되었다. 이렇게 분자생물학이 생화학과 유전학의 실험적 방법론에 근거하고 있지만, 미셸 모랑쥬는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이론적 사유체계의 차원과 병행하고 있다. 한국에도 두 번씩이나 방문했던 그가 실험과 사유의 두 가지 길을 통해 분자생물학의 진리에 도달하려고 한 계기는 그의 독특한 연구 방식을 알게 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는 현재 실험실에서 실제 연구를 수행하는 분자생물학자일 뿐만 아니라, 대학에서 인식론적 연구를 병행하는 과학사 연구자이기도 하다. 3 한국 사회에서 “분자생물학과 진화생물학 사이에 대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모랑쥬도 밝혔듯이, 서구에선 분자생물학이 등장하면서, 하버드 대학의 에른스트 마이어와 도브잔스키 등과 같은 진화론자와 분자생물학자 사이에 열띤 논쟁이 전개 되었다. 이런 열띤 논쟁은 서구 사회에서는 이제 화해로 바뀌고 있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아직도 분자생물학과 진화생물학 사이에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 책과 함께, 도서출판 몸과마음은 바로 에른스트 마이어가 쓴 『이것이 생물학이다』(최재천 서울대 교수 외 옮김)를 곧 출간함으로써, 한국 사회에서 분자생물학자와 진화론자들의 대화를 촉발시키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