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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말 - '33세의 팡세' 다섯 가지 예외의 책/이어령
작가의 말 - 나의 문학 나의 자살미수 작품해설 - 준열한 자기해부가 내쏟은 선연한 핏자국/김열규 1. 내 생은 영원한 자살수첩 2. 불의 딸과 태양숭배 3. 태초에 상처가 있었다 4. 아무도 오지 않았던 기다림 5. 문득 사라지고 싶었던 여름날 6. 평온과 폭풍 사이 7. 백합이 흐르는 방 8. 비틀즈 - 검은 다이몬에 빠져 9. 왼손과 오른손의 이혼 10. 누군가 훔쳐간 나의 베르테르 11. 백수광부여, 광기의 아들이여 12. 기둥만 있는 집 13. 무한을 느낄 때, 자유를 느낄 때 14. 천재를 찾아서 15. 램프가 켜진 대낮 16. hope냐 SUICIDE냐 17. 청춘이여, 헛된 매춘이여 18. 천마(天馬) |
金勝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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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절정의 목숨을 위해 강렬하고 집중된 삶을 살다
그녀는 종교적으로 예수를 믿은 건 아니지만 33세에 처형됐다가 영원히 소생한 예수처럼 33세 이상을 살아가기 위해 예수가 죽었고 다시 살아난 그 나이에 회상이라는 어두운 터널을 선택했다.
"가장 잘 부활하기 위해 우리는 가장 잘 회상하지 않으면 안 된다. 회상은 자살의 방법이고 또 부활의 방법이기도 하다." 그녀는 부활을 위해 33세에 회상을 선택했지만, 그 이전엔 수 차례에 걸친 자살 시도와 불만 보면 불 속으로 뛰어들고 싶어하는 부나비처럼 불에 대한 갈망을 키워왔다. "나에게 산다는 것은 곧 불 속으로 뛰어드는 것을 의미했고…… 이제 영원히 나에게 있어서 산다는 것은 불 속으로 뛰어드는 일일 것이다. 마치 큰불에 스스로 삼켜지면서 삶을 얻는 부나비의 실존적 고리와도 같이." 그녀에게 있어서 불이란 그녀의 생에 점철된 운명이며, 위험한 파멸의 불이며, 그리운 불이며, 죄와 업보를 멸해주는 자비와 세례와 정화의 불이다. 그녀의 독특하고 강렬한 시세계는 불 속을 가로질러 생명을 건져야 했던 어린 시절부터 결정지어진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자살미수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만일 내 삶에 자살미수가 없다면 삶이란 기계적 반복에 불과할 것이며, 만일 그 자살미수에서 반야의 꽃과 같은 시가 태어나지 않는다면, 삶이란 단지 혼돈한 테러리즘과 같은 것이 될 것입니다." 이는 그녀의 암울한 가족사와 그녀의 우울과 고뇌 속에서 '자살'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던 '시인' 김승희 이전의 삶이며 과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