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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1956년 강원도 화천에서 태어났다. 성균관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브장송 대학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숭실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밀란 쿤데라, 누보로망 이후 신경향 소설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장에슈노즈와 장 필립 뚜생 등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 것을 비롯해 외젠 이오네스코, 르 클레지오, 미르세아 엘리아데 등을 본격 소개하였다. 문학평론가로 활발히 활동하면서 프랑스 문학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저서로는 『꿀벌의 언어』, 옮긴 책으로는 『그날의 비밀』, 장 에슈노즈의 『달리기』, 『일 년』, 『금발의 여인들』,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1956년 강원도 화천에서 태어났다. 성균관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브장송 대학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숭실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밀란 쿤데라, 누보로망 이후 신경향 소설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장에슈노즈와 장 필립 뚜생 등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 것을 비롯해 외젠 이오네스코, 르 클레지오, 미르세아 엘리아데 등을 본격 소개하였다. 문학평론가로 활발히 활동하면서 프랑스 문학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저서로는 『꿀벌의 언어』, 옮긴 책으로는 『그날의 비밀』, 장 에슈노즈의 『달리기』, 『일 년』, 『금발의 여인들』,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정체성』, 조엘 에글로프의 『장의사 강그리옹』, 『해를 본 사람들』, 『도살장 사람들』, 외젠 이오네스코의 『외로운 남자』, 마리 르도네의 『장엄호텔』 장 필립 뚜생의 『사랑하기』, 『도망치기』, 『욕조』, 『사진기』를 비롯해 『거대한 고독』, 『고야의 유령』, 『모더니티의 다섯 개 역설』, 『코르다의 쿠바, 그리고 체』, 『벵갈의 밤』, 『부끄러움』, 『슬픈 흰곰의 노래』, 『로즈의 편지』, 『가을 기다림』, 『길고도 가벼운 사랑』, 『이별연습』, 『포옹』, 『오니샤』, 『불확정성의 원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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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이재룡
옮긴이 이재룡은 1956년에 태어나 성균관대 불문학과를 졸업한 후 프랑스 브장송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외로운 남자》《벵갈의 밤》《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욕조》《길고도 가벼운 사랑》《사진기》《불확정성의 원리》《일 년》《장엄호텔》《카페 여주인》《정체성》《금발의 여인들》《부끄러움》 《장의사 강그리옹》 《해를 본 사람들》 등을 옮겼으며, 현재 숭실대 불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53쪽 | 223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2752264

책 속으로

자동차의 충격, 그 소음, 폭발하는 쇳덩이, 유리 조각, 이 모든 것들이 나를 포함한 그 누구도 결코 갈 수 없는 그런 곳으로 그를 보내버렸다. 입 안의 검은 분노를 삭이기 위해 그는 하루 종일, 밤이나 낮이나 눈을 붙이지 못하고 껌과 비스킷을 악착같이 씹으며 지냈다. 그에게는 밤과 낮이 다를 게 없었다. 그는 보통 사람처럼 푸르스름한 밤에 자고 싶어했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처럼 익명 속에 파묻혀 자기 식대로 살 것이다. 오늘 시트와 와이셔츠를 하얗게 빨고 바지에서 그녀의 눈썹 한 가닥, 조그만 살갗 흔적까지 솔로 털어버렸듯이 그녀는 내 기억에서 사라지고 말 것이다. 그녀의 입김이 더 이상 우리에게 미치지 않을 것이다.

--- pp 33

출판사 리뷰

너무도 다르고 너무도 혼란스러운 작가, 로랑 모비니에가 그려낸 침묵의 말하기
해외 현대 소설선 5권째 로랑 모비니에Laurent Mauvignier의 ≪이별 연습≫이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프랑스 문단에서 차세대 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로랑 모비니에는 이 작품에서 불가능한 것을 꿈꾸지만 그 실현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직감하는 고통, 절망적 믿음, 현실의 노골적 산문성, 자신에게 하는 거짓말과 그것을 의식하는 의식, 이런 것을 하나의 독백 속에 붙잡아넣어 매 페이지 숨이 턱턱 막히게 만든다.

이 작품은 주인공이자 화자인 나(아내)의 독백이다. 자신을 떠나려고만 했던 남편에 대한 회상과 사고를 당해 자신에게로 다시 돌아와 움직이지 못하고 자신 곁에 있을 수밖에 없는 현재의 남편에 대한 얘기다. 이런 경우 보통은 남편의 배신과 남편의 행동을 중심으로 전개해나가지만 이 작품은 남편이 왜 자신을 미워하는지 알기 위해 주인공인 화자가 자신의 사고와 거동을 세밀히 묘사하고 있다.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은 작가의 치밀하고도 잘 짜여진 언어에 있다. 때로는 짧고 때로는 길면서도 마디마디로 끊어지는 빠른 속도의 문장들과 최근 프랑스 소설에서 유행하는 불완전하고 해체된 문장들이 독자를 흡입해서 단숨에 읽어내려가도록 만든다. 이와 더불어 극단적으로 세밀한 묘사와 화자의 자기 자신에 대한 중성적인 심리 분석이 독자를 매혹해서 어떤 결말에 이를 것인가에 대한 긴장감을 마지막까지 유지시키는 탁월한 글쓰기를 보여주고 있다. 한마디로 새로운 글쓰기의 전범이 되는 작품 중의 하나인 것이다.

추천평

남편이 돌아왔다. 나와 두 아들을 버리고 떠났던 남편이. 떠나기 전에도 남편은 곧잘 귀가하지 않곤 했다. 나는 귀가하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며 왜 남편이 귀가하지 않는지, 왜 자기를 싫어하는지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밤새 고통스러워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아무 말 없이 떠나버렸다. 나는 두 아이들과 어쩔 수 없이 일상을 살아가면서, 한편으로는 남편이 떠나가 이유를 캐내려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남편이 언젠가는 돌아오리라는 기대를 품는다.

남편이 돌아왔다.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남편이 돌아오고 싶어 돌아온 것이 아니라, 내가 남편이 사고로 입원해 있는 병실로 내가 찾아가면서 다시 만난 것이다. 이제 나는 매일 아침 꽃을 사들고 남편의 입원실에 가서 저녁까지 옴짝달싹할 수 없는 남편의 뒷바라지에 온 정성을 다한다. 그러나 남편은 여전히 곁에서 정성스럽게 뒷바라지하는 나를 못마땅하게 여긴다. 심지어 그는 내가 사온 꽃마저 싫어하고 내가 신문을 읽어주는 것도 역겨워한다. 하지만 나는 남편의 그런 태도를 잘 알면서도 남편의 그런 태도를 잘 알면서도 남편의 상태가 조금이라도 호전되어 같이 살아갈 수 있기만 고대한다.

나는 퇴원해서 집에 돌아온 남편을 극진히 간호한다. 나의 간호로 남편은 조금씩 회복하고 걷는 연습을 하고 목발에 의지하여 집 안에서 걸어 다닐 수 있는 상태가 된다. 하지만 남편은 여전히 나를 미워한다.

나는 남편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화장도 하고, 둘이서 여행을 떠날 생각도 하지만, 남편의 거절이 두려워 얘기조차 꺼내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아들에게서 남편의 정부를 봤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남편을 내 곁에서 떠나게 했던 그 여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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