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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일지 1
근무일지 2 근무일지 3 근무일지 4 근무일지 5 근무일지 6 근무일지 7 근무일지 8 근무일지 9 근무일지 10 근무일지 11 근무일지 12 근무일지 13 근무일지 14 근무일지 15 옮긴이의 말 |
Robert Swinde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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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링크다. 물론 진짜 이름은 아니다. 하지만 어쩌다 한번씩 누가 물어보면 그렇게 말한다. 어차피 난 보이지 않는 사람이니까. 정확히 말하면 보이지 않는 사람들 가운데 하나다. ---p.7
쉘터. 그거야. 맘에 들어. 어때, 당신들도 동의하지? 쉘터, 갑자기 몰아치는 폭풍을 피해 쉴 수 있는 쉼터. 그들이 늘 추구하는 것이지. 노숙자. 그들이 간절히 원하는 곳. 쉼터만 있다면 모든 일이 뜻대로 잘 될 거야. 좋아. 빠져 봐, 행운아들아. 내 기꺼이 기다려 주마. ---p.8 계속 아는 사람들을 만났다. 동네 사람들, 같이 학교에 다녔던 애들, 심지어는 선생님도 만난 적이 있다. 구걸하는 모습을 아는 사람에게 들킨다는 게 얼마나 비참한지는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른다. ---p.14 “그러니까 잘 들어. 그런 신문에서 하는 말이, 우리 같은 애들이 집이 없는 게 아니라는 거야. 온종일 사람들을 속여서 구걸한 돈이 사오십 파운드나 되는데, 밤이면 엄마가 기다리는 집으로 가서 그 돈을 죄다 술 퍼먹고 마약하는 데 쓴다는 거지.” ---p.57 재수 없게 술 취한 놈을 만나거나 개가 싸는 오줌 세례를 받기도 한다. 언제든 발생 가능한 일이다. 어떤 이에게는 침실이, 다른 이에게는 화장실이 된다. 한 건 하려고 작정한, 술독에 빠진 불량배들 눈에 뜨일 수도 있다. 그런 일 역시 한두 번이 아닌데, 그런 놈들에게 걸리면 죽는 게 다반사다. 사내아이들을 좋아하는 놈들도 있는데, 그런 놈들은 부랑아들은 돈만 주면 무슨 짓이든 가리지 않을 거라 여긴다. 배낭을 노리고 사람을 칼로 찔러 죽이는 사이코들도 있다. ---p.69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한 시간, 두 시간. 잠깐씩 졸기도 한다. 아주 잠깐. 너무 춥고 두렵고 또 아파서 결국엔 어서 아침이 오기를 기도한다. 너무 지칠지라도, 내일 또한 어제와 똑같이 가혹할지라도. 무엇보다 내가 이런 대접을 받아 마땅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잘 알기에 더욱 힘겹다. ---p.72 아, 그런데 내가 왜 일자리를 구할 생각을 하지 않는지 의아하다면 확실히 설명해 주겠다. 난 눅눅한 누더기차림이었다. 손톱 밑은 새까만 게 갈퀴처럼 되어 버린 지 오래였으며, 헝클어진 머리는 어깨까지 내려오는데다 악취를 풍겼다. 당연히 나도 일하고 싶다. 일하지 못해 안달이 날 지경이지만 이런 상태로 취직이 된다는 희망 따위는 없다. 나라도 나 같은 사람을 채용하지는 않겠다. ---p.95 나는 희망한다. 루이즈와 개빈이 기사를 쓸 때, 진실을 담아 줄 것을 희망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 기사를 읽기를 바란다. 사람들이 편견을 벗고 진실을 바라보기를 희망하며, 조금이나마 현실을 제대로 알게 되는 시발점이 될 수 만 있다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 난 그저 내가 아직 이곳에 있을 때, 희망하는 일들이 이루어지기를 바랄 뿐이다. ---p.1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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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인터뷰 |
질문 | 언제부터 글을 쓰셨습니까? 답변 | 어떤 글이냐에 따라 다르죠. 일곱 살 때 학교에서 동화, 시, 에세이 등을 쓰기 시작했지요. 선생님께서는 제 솜씨가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열네 살 때 왕립 생명 구조단이 주최하는 에세이 대회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직장에 다닐 때는 상사에 대한 미숙한 시를 지어 허락 없이 공지판에 붙여놓기도 했습니다. 제 동료는 저를 천재라고 여겼지요. 공군에서 역시 제 장교에 대해 비슷한 시를 지었습니다. 첫 작품은 서른 한 살이 되어서야 썼지요. 그 책이 1973년 출판된 『When Darkness Comes』입니다. 질문 | 주로 어디에서 아이디어를 얻으십니까? 답변 | 어디서든지요. 사방에서요. 신문과 잡지에서 읽은 하찮은 기사들. TV 다큐멘터리, 특히 유령이나 현실 세계의 미스터리들, 초자연적인 현상들을 다룬 다큐멘터리들 말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대화에서 힌트를 얻기도 합니다. 지극히 평범한 사건들을 취했다면 그 사건들을 고리로 해서 이야기로 만들어 내면 되는 겁니다. 스티븐 킹은 이것을 일컬어 ‘낡은 옷걸이로 상상의 갈고리 만들기’라고 했죠. 질문 | 성공적인 작가가 되기 위한 세 가지 비법이 있다면요? 답변 | 어쩌나! 세상의 모든 작가들과 똑같은 말밖에 할 수 없겠는데요. 1. 등장인물들을 여러분이 잘 이는 인물들과 비슷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실존 인물을 쓰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그러면 곤란에 빠질 수 있으니까요. 내 말은, 누구든 그 분야에 잘 아는 사람이 없다면 비행기 조종사나 스파이, 아니면 뇌수술 전문의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쓰지는 말라는 겁니다. 여러분이 학생이라면 학생들을 등장인물로 하고 색다른 교사를 집어넣는 겁니다. 이야기 속에 어른이 필요하다면, 여러분의 엄마나 삼촌을 기본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보세요. 모든 이의 삶이 곧 낡은 옷걸이가 되며, 요령만 알면 낡은 옷걸이를 상상의 갈고리에 걸 수 있게 되는 겁니다. 2. 여러분 또래나 더 어린 사람들을 대상으로 글을 쓰세요. 여러분이 어린이라면,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는 겁니다. 3. 많이 써 보세요. 뒤로 미루지 마세요. 많은 성공적인 작가들도 처음에는 쓰레기라고 불렸습니다. 수많은 출판업자들이 『워터십 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를 거절했지만, 지금은 전시대를 통틀어 가장 대단한 인기를 얻은 작품들 가운데 하나가 되었죠. 질문 | 가장 좋은 기억이 있다면요? 답변 | 스물아홉 살에 교사 양성 대학에서 면접을 볼 때였습니다. 버스를 타고 갔었죠. 갈 때는 직공이었는데 돌아오는 배에서는 교생이 된거죠. 얼마나 좋던지 가슴이 터져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그 순간에 제 인생이 좌우되었다는 사실을 스스로 잘 알고 있었던 거죠. 질문 |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은 어디이며, 그 이유는요? 답변 | 세계 29개국에 가봤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제가 지금 있는 웨스트 요크셔, 옥센호프에 있는 우리 집 맨 꼭대기의 작업실입니다. 왜냐햐면 우리 집이기 때문이고, 두 층 아래에서는 제 아내가 일하고 있기 때문이며, 몇 킬로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에 우리 아이들과 손녀들이 살고 있기 때문이고,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세계에는 흥미진진한 장소들이 많고, 멋진 사람들도 많지만 여기가 제 집이고, 이 곳에 제 가족들이 있으며, 중요한건 바로 그거니까요. 질문 | 취미는 무엇인가요? 답변 | 책읽기를 좋아합니다. 늘 그랬죠. 영화와 연극을 좋아합니다. 시골길을 걸어, 수채화를 그리고 인디언 음식을 먹습니다. 여행하는 걸 좋아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도 좋아합니다. 글쓰기는 취미이자 직업입니다. 질문 | 작가가 되지 않았다면 무슨 일을 하셨을 거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답변 | 작가가 되지 않았다면 아마도 전에 제가 했던 일, 초등학교 교사가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참 재밌었어요. 그때는 여러 가지 이유로 작가가 더 좋다고 생각했었지만요. 작가가 되지 않았다면, 또 하고 싶은 건 뭐든 할 수 있다면, 록밴드의 드럼연주자가 되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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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가출, 홈리스 등 청소년들의 현실을 파헤친 문제작!
1993년 카네기 상 수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작품! 1993년 카네기 메달을 수상한 로버트 스윈델스의 청소년소설 『사라지는 아이들』(책과콩나무, 2008)은 가정폭력, 가출, 홈리스 등 청소년들의 현실을 심도 있게 파헤친 문제작이다. 지금의 우리가 그러하듯, 그 당시 영국인들 역시 가출 청소년과 홈리스 청소년들을 대하는 시선에는 냉대와 혐오만이 가득했다. 아이들이 처한 상황을 진심으로 이해하려기보다는, 싸잡아 문제아라는 낙인을 찍어 비난하기 일쑤였다. 그 당시 영국은 신자유주의 시장 논리의 광풍으로 공교육은 실패하고 가정은 급속도로 해체되고 있었다. 많은 아이들이 학교와 가정 어디에서도 쉴 곳을 찾지 못하고, 결국 거리로 내몰렸다. 차가운 거리만이 유일한 쉼터였다. 이럴 때, 1993년 『사라지는 아이들』이 발표되고 카네기 메달을 수상하게 된 것이다. 이 작품은 곧바로 영국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이 작품의 작가 로버트 스윈델스는 대다수의 독자들에게 전폭적인 지지와 환호를 받았지만, 한편으로는 논쟁과 항의에 시달려야만 했다. 몇몇 비평가와 부모들은 ‘우리 아이들에게 무슨 짓을 했냐’며 비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많은 이들에게 청소년 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 주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거리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현실을 묘사한 부분이 너무 비참해 때로는 불편하고 외면하고 싶지만, 이 아이들이 더 이상 딴 나라 아이들이 아니라 우리가 이해하고 보듬어 주어야 하는 우리의 아이들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고 있다. 그러기에 이 작품은 출간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독자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아직까지도 영국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금껏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형식의 청소년소설! 1993년 카네기 메달 수상작 『사라지는 아이들』은 지금껏 그 어느 청소년소설에서도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형식을 가지고 있다. 이 작품은 독자를 향해 주인공 링크가 들려주는 이야기와 연쇄 살인범 쉘터의 일지가 교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만약 이 소설이 그저 링크 혼자만의 이야기에 머물렀다면 거리의 부랑아를 다룬 흔하디흔한 소설 가운데 하나에 머무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전직 군인이었던 살인자 쉘터의 일지를 통해, 노숙에 대한 냉정한 사회의 시선과 우리의 태도를 다시 한 번 곱씹게 됨은 물론, 링크에게 닥칠 위험을 감지하고 안타까움과 함께 긴장을 끈을 끝까지 늦추지 못하게 된다. 그러기에 이 작품은 아이들보다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이 먼저 읽어보았으면 한다. 그래서 사람의 절망은 자신만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까지 파괴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거리의 아이가 내 아이라는 한걸음 나아간 마음으로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았으면 한다. 1993년 영국의 아이들, 2008년 대한민국의 아이들 1993년 영국의 아이들과 2008년 대한민국의 아이들. 이 둘 사이에는 영국과 대한민국, 1993년과 2008년이라는 장소와 시대의 간극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 안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현실은 어떠할까? 1990년대 영국은 공교육의 실패와 돈에 의해 좌우되는 교육 환경, 정치적으로 오락가락하는 교육 정책으로 아이들은 의미 없는 무한경쟁만을 반복하고 있었다. 더구나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가정마저 급속도로 해체되고 있었다. 결국 경쟁에서 밀려난 아이들은 냉혹한 거리로 내몰렸다. 2008년 우리 대한민국의 사정은 어떠한가? 더하면 더했지 1990년대의 영국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가출로 인한 청소년 노숙이 1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최고만을, 공부만을 강요하는 사회와 부모에게 쫓겨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학교와 학원을 쳇바퀴 도는 아이들, 출구조차 없는 어두운 터널 속에서 방황하는 우리 아이들. 결국 집과 학교 그 어디에서도 쉴 곳을 찾지 못한 아이들이 차가운 거리에서 유령처럼 떠돌아다니고 있다. 그러기에 로버트 스윈델스의 1993년 카네기 메달 수상작 『사라지는 아이들』은 1993년이나 2008년이나, 영국이나 대한민국이나 장소와 시대를 뛰어넘어 아직도 유리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부디 이 책이 현재 우리나라에도 많은 문제가 되는 청소년 가출과 홈리스 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고, 출구를 찾지 못해 거리에서 헤매는 어린 영혼들에게 따뜻한 눈길이라도 건넬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수상 경력 | 1993년 카네기 메달 수상작 / 1994년 셰필드 도서 상 수상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