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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인민보안성 526호실 소속의 수사관 ‘오 검사원’에게 한밤중 고속도로를 지나는 고급 외제차를 촬영하라는 비공식 임무가 떨어진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임무는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그는 뜻하지 않게 군부와 당 위원회 양쪽의 의심을 사게 된다. 그 후 도로변에서 시체가 발견된 것을 알게 된 오 검사원은 휴식을 겸해 압록강 변방의 국경 도시로 피신해 단독 조사를 벌이지만……. 보안성에서 급히 복귀하라는 호출이 날아온다. 평양 중심가의 특급 호텔 ‘고려호텔’에서 정체불명의 외국인 시체가 발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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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보안성 소속 북한인 수사관의 활약을 그린 서스펜스 소설 『평양의 이방인』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비밀에 싸인 은둔의 왕국 북한의 안쪽을 서방 정보 요원 출신 작가가 심도 깊게 묘사한 이 책은 로이터, CNN, 《워싱턴 포스트》, 《인디펜던트》 등 세계 유수의 언론이 주목하고 ‘부시 행정부 외교안보팀의 취침전 필독서’라는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 부시 대통령도 읽어야 한다, 북한을 이해하고 싶다면. ‘악의 축’이라는 말이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것처럼, 지금까지 북한은 미국의 골칫거리이자 적성국가로 인식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2006년 말 ‘북한통’ 출신 익명 작가 제임스 처치가 『평양의 이방인』을 발표했을 때의 반향은 상당했다. 작가만 미국인일 뿐 배경 및 등장인물 모두가 북한산인 이 작품에 담긴 ‘결국 그들도 우리와 다를 것 없는 사람이다’라는 메시지가 여러 공감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그 후 작가 제임스 처치는 6자 회담을 비롯, 북한 관련 안보 이슈 보도와 맞물려 미국의 각종 언론에 종종 언급되는 단골손님이 되었다. ◇ 북한의 심장부에서 발견된 수수께끼의 외국인 변사체 그러나 안보나 이념을 깊게 다룬 정치첩보 소설일 것으로 오해하면 곤란하다. 작가는 민감한 사회정치적 이슈를 다루기보다 주인공의 개인적 면면을 보여 주는 데 집중한다. 탐정 소설인 동시에 북한의 사회 풍경, 사는 모습을 진솔하게 담은 르포 소설로 읽히기도 하는 『평양의 이방인』은 시종 북한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으면서도 호의적/비판적 양극단으로 치우치지 않은 간결한 묘사에 힘입어 《퍼블리셔스 위클리》에서 ‘대실 해밋과 레이먼드 챈들러의 찬사를 받을 만한 하드보일드.’라는 평을 얻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