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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초원으로 들어선 전차는 쉬지 않고 달렸어요.
마침내 나무들이 울창하게 들어찬 숲이 나타났어요. 전차가 신나게 기적을 울리자, 수탉은 꼬끼오! 개는 멍멍멍! 고양이는 야옹야옹! 당나귀는 히잉히잉! 모두들 신이 나서 소리쳤어요.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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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일상에 푸른 행복을 전해 주는 신기한 전차 이야기
날마다 같은 길로만 다녀야 하는 전차. 도시 안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태우고 내려 주는 일이 싫지는 않지만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은 전차를 지치게 만든다. 어느 날 문득 푸른 숲이 보고 싶어진 전차는 용기를 내어 이제는 어떤 전차도 다니지 않는 옛 길로 들어선다.
글쓴이 제임스 크뤼스는 숲을 그리워한 전차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되풀이되는 하루하루 속에서 작은 행복과 여유를 찾아낼 수 있는지 보여 준다. 숲으로 떠나기 전의 전차는 우리의 반복되는 일상을, 숲을 향해 가는 길에서 만난 동물들은 우리 자신을, 그리고 숲에서 만난 아이들과의 즐거운 잔치는 우리가 마음먹기에 따라서 언제든 만날 수 있는 꿈과 희망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전차는 용기를 내어 옛길로 들어섰지만, 일정한 궤도를 벗어나 이제는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가는 것이 생각만큼은 쉽지 않다. 익숙함을 벗어나 홀로 간다는 것은 흥분되고 설레면서도 부담스러운 일임에는 틀림이 없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러한 감정을 숲 속 작은 집을 통해 잘 보여 주고 있다. 숲으로 가는 길은 즐겁고 신났지만 막상 가 보니 낯선, 게다가 ‘브레멘 음악대'의 무서운 도둑들이 살고 있을 것만 같은 집 한 채가 떡 버티고 서 있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집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뜻밖의 즐거운 광경은 책을 읽는 이들로 하여금 긴장했던 마음을 한 순간에 풀어 버리고 그 즐거움 속으로 함께 빠져들게 만든다. 이 반전이 주는 재미와 감동이 바로 ≪행복을 나르는 전차≫의 백미라 하겠다. 작가가 글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 또한 이 장면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여기서의 전차처럼 잠깐 숨을 돌리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자연 가까이 다가가면 동물 친구들과 아이들의 행복한 잔치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어른들조차도 생각에 잠기게 하는 이러한 내용을 작가는 독일 어린이·청소년 문학의 거장답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쉽게 풀어 내고 있다.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고 친근하게 느끼는 동물들을 주요 등장 인물로 내세웠을 뿐 아니라, 누구나 알고 있는 그림 형제의 ‘브레멘 음악대'에서 소재를 빌려 옴으로써 아이들이 쉽게 글에 동화되어 갈 수 있도록 배려한다. 아이들은 저절로, ‘나도 이렇게 신기하고 친절한 전차를 한번 만나 봤으면! 그 전차를 타고 숲으로 놀러 가서 아이들과 재미있게 놀아 봤으면!' 하고 바라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자라나면서 점차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작가의 글이 읽는 이의 마음을 즐겁게 해 준다면, 리즐 스티히의 밝고 선명한 그림은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한다. 장난기 어린 웃음을 머금고 있는 동물들과 숲 속 아이들의 귀여운 표정은 아이들로 하여금 이 책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게 해 주며, 조금은 예스럽게 느껴지는 화풍은 행복을 실어 나르는 전차의 따뜻함을 잘 표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