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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 18세기 영국 2. 잉글랜드 - 스코틀랜드 통합에서 아일랜드 합병까지 3. 19세기 영국 4. 피트에서 파머스턴 수상까지 5. 제2차 선거법 개정에서 보어전쟁까지 6. 20세기 영국 7. 보어전쟁에서 제1차 노동당 정권 수립까지 8. 볼드윈에서 애틀리 수상까지 9. 엘리자베스 여왕 즉위에서 EEC가입까지 에필로그 옮긴이 후기 부록 : 역대 왕들과 내각 수반들/1707~1976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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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점은 변화가 혁명적이기보다는 오히려 진화적이었다는 것이다. 각종 제도 및 사회구조가 변화된 환경에 별다른 무리 없이 정착되었다는 것은, 1688년 명예혁명 이래로 반란이나 혁명을 겪지 않고서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정치조직이 유지되어왔음을 의미한다. (…) 대다수의 영국인들은 현상유지를 지지하거나, 아니면 변화가 필요할 경우에도 폭력보다는 설득이라는 방법을 선호했다.
--- 「머리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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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민주주의 성장사와 궤를 같이해온 영국사
지난 월드컵 때, 유력한 우승 후보인 영국 팀(잉글랜드)이 본선에 올라 경기를 치르는 동안에도 우리는 정작 영국의 국기 '유니온 잭(Union Jack)'을 볼 수 없었다. 다소 낯선 잉글랜드(흰 바탕에 붉은색으로 된 '성 조지 십자가') 고유의 국기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월드컵 본선에 앞서 우리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렀던 영국 팀(스코틀랜드)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파란 바탕에 흰색으로 된 '성 앤드루 십자가') . 이렇듯 국제대회에서도 공식 국기 대신 자기 고유의 깃발을 당당히 내세우는 모습은, 거꾸로 지리적인 이유로든(섬나라) 역사적인 이유로든 독자성과 독립성이 강한 내부 그룹들 간의 대립과 갈등을 추스르는 '타협과 조정의 기술'의 제도화가 무엇보다 요긴했던 영국사 특유의 성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오늘날의 영국(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아일랜드가 통합되어 만들어진 국가이다. 이러한 환경으로 인해 영국은 내부적으로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세력들 간의 충돌과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조건에 처해왔다. 외부적으로도 세계 최대의 식민지 보유국의 지위에서 서서히 물러나면서 여러 나라들과의 외교 문제로 조용할 날이 없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영국에서 '타협과 조정의 예술'이라는 정치, 특히 의회정치가 탄생하고 발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따라서 대립과 갈등의 조정에 미숙한 우리에게 영국사는 한갓 남의 나라 역사로 그치는 게 아니라 여러모로 시사점이 많은 '모범'으로서의 의미도 적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