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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육과 문명
서구의 세계 제패에 기여한 9개의 전투
남경태
푸른숲 200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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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전투 지점을 표시한 전체 지도
역자 서문
책 머리에

프롤로그/서구는 왜 승리했는가

1. 시작
자유 혹은 '마음대로 살기'
정면 대결
시민병사

2. 연속
지주보병
테크놀로지와 이성이 가져온 대가
시장 - 살인적 자본주의

3. 지배
규율 - 싸운다고 해서 다 군인인 것은 아니다
개인주의
반대 의견과 자기비판

에필로그

용어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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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

남상일(필명)

대표적인 인문학 전문 번역가이자 저술가이다. 그는 학문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듦으로써 국내 대중 교양서의 새 지평을 열었다. 20여 년의 작가 생활 동안 39권의 저서와 106권의 번역서를 세상에 내놓았고, 2014년 별세했다. ‘종횡무진 인문학자’, ‘우리 시대 최고의 르네상스맨’, ‘종합 지식인’이라는 그의 별칭이 말해주듯 그가 전하는 지식의 세계는 넓고 풍요롭다.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역사와 철학을 종횡무진한 그의 책들은 독자들에게 경계 간의 울타리를 허물고 인문학이라는 숲을 볼 수 있도록 돕는다. 평생 읽고 쓰는 삶을 살며 혼자 공부하는 것의 즐거움과 자유로움
대표적인 인문학 전문 번역가이자 저술가이다. 그는 학문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듦으로써 국내 대중 교양서의 새 지평을 열었다. 20여 년의 작가 생활 동안 39권의 저서와 106권의 번역서를 세상에 내놓았고, 2014년 별세했다.

‘종횡무진 인문학자’, ‘우리 시대 최고의 르네상스맨’, ‘종합 지식인’이라는 그의 별칭이 말해주듯 그가 전하는 지식의 세계는 넓고 풍요롭다.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역사와 철학을 종횡무진한 그의 책들은 독자들에게 경계 간의 울타리를 허물고 인문학이라는 숲을 볼 수 있도록 돕는다. 평생 읽고 쓰는 삶을 살며 혼자 공부하는 것의 즐거움과 자유로움을 누려온 그이기에, 지금 ‘혼자 공부’하려는 이들에게 그의 책은 든든한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지은 책으로 《혼자 공부하는 이들을 위한 최소한의 지식: 역사》, 《개념어 사전》, 《한눈에 읽는 현대 철학》, 《철학 입문 18》, 《종횡무진 한국사 1, 2》, 《종횡무진 서양사 1, 2》, 《종횡무진 동양사》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30년 전쟁》, 《페다고지》, 《비잔티움 연대기 1~6》 등이 있다.

남경태의 다른 상품

저자 : 빅터 데이비스 핸슨
전쟁사가. 1980년 스탠퍼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84년부터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고전문학과 역사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리스·로마시대의 전쟁을 주제로 한 책을 써서 큰 호평을 받았다. 펴낸 책으로 『또 다른 그리스인들(The Other Greeks)』『서구적 전쟁 방식(The Western Way of War)』『전투의 본질(The Soul of Battle)』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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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772쪽 | 103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1843604

책 속으로

알렉산드로스는 순전한 그리스인이라면 꿈도 꾸지 못했을 만큼 뛰어난 방식으로 정면 대결을 잘 이용했으며, 형제애의 이념을 위해 살육을 저질렀노라고 선언할 만큼 비범한 재치를 지니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군사적 천재였던 코르테스도 멕시코인들의 사회 계층을 조금씩 파고들다가 그들 문화권에서는 생각할 수도 없는 정면 대결을 통해 그들을 학살한 다음 자신은 에스파냐의 왕, 그리스도의 영광, 서구 문명의 전진을 위해 그런 행위를 했노라고 선언한 바 있다. 알렉산드로스가 생각하는 전쟁의 전략이란 적을 물리치고, 전사자의 시신을 돌려받고, 전리품을 획득하고, 분쟁을 종식시키는 게 아니라 그의 아버지가 가르쳤듯이 적의 모든 전투 요원들을 죽이고, 문화 자체를 파괴해서 자신의 전제적인 지배에 다시는 대항할 마음을 먹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패배한 적을 끝까지 추격하고 파멸시키는 알렉산드로스의 혁명적인 방식은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사상자를 낳았다.

--- pp.152∼153

코르테스의 콩키스타도르들은, 지식인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지 몰라도 16세기 유럽의 첨단 무기로 무장하고 과거에 무어, 이탈리아, 투르크와 싸운 경험을 가진 자들이었다. 요새 건설, 공성기, 전투 기술, 탄도학, 기병 작전에서부터 전장에서의 병참, 창검 전투, 의료 등에 이르기까지 2천 년 동안 형성된 서구 군사학의 요체는 말 그대로 카스티야 병사 한 명이 수백 명의 멕시카인들을 상대할 수 있게 해주었다. 에스파냐군은 적을 향해 대오를 이루고 단단한 규율로써 일제히 전진하며 집단 사격을 했다. 거의 매주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위기를 맞아 코르테스와 그의 가까운 조언자들 현명한 마르틴 로페스, 용감하고 헌신적인 산도발, 기민한 알바라도 은 기도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침착하게 서로 논의한 끝에 전술적이거나 기계적인 해법을 찾아내서 결국 수많은 인구가 사는 섬 도시로 진격해갈 수 있었다.

--- pp.354∼355

출판사 리뷰

외형상으로는 '전쟁사'로 분류되겠지만, 이 책은 일반적인 전쟁사와 다르다. 전쟁사라면 ①역사 속의 전쟁들에서 군사적 측면을 부각시켜 다루거나, ②전쟁이라는 역사적 사건의 사회 경제적 배경을 주요 테마로 삼는다. 그런데 이 책은 그 두 가지를 함께 아우르면서도 또 하나의 관점을 더 중요한 것으로 채택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문명사적 관점이다. 저자는 전쟁이라는 사건 속에 한 나라의 정부, 학문, 법 체계, 종교 등이 용해되어 있다고 본다.

저자는 인류 역사에서 서구 세계와 비서구 세계가 벌인 주요 전쟁들을 소재로 다루면서 '서구가 승리한 요인'을 밝혀내고자 한다. 즉 오늘날 서구 문명이 전 지구적인 문명으로 발돋움한 이유를 전쟁의 측면에서 찾으려는 시도이다. 저자의 그 목적을 위해 전쟁만큼 명확하고도 적확한 소재는 없다. 왜냐하면 전쟁은 문화의 특질을 가장 선명하게 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저자는 서구 문명을 찬양하거나 서구의 패권주의를 주장하려는 게 아니라(전쟁이 본질적으로 부도덕하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으므로 저자는 처음부터 전쟁의 '도덕적 측면'에는 관심이 없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서구의 문명과 역사가 타 문명권에게 승리한 요인을 객관적으로 추구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하지만 번역자도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베트남 전쟁의 테트 공세를 다룬 마지막 장은 본말이 전도된 느낌이 강하다. 알다시피 베트남 전쟁은 분명히 미국의 패권주의적 전략으로 인해 벌어졌으며, 이에 대해 민족민주혁명 전략으로 맞선 북베트남이 전황을 역전시키는 계기를 잡은 사건이 바로 1968년 초의 테트 공세였다. 아무리 저자가 전쟁에 관한 도덕적 평가를 유보한 채 그 배후의 문화를 분석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해도, 베트남의 경우 전쟁의 부도덕성이 전쟁의 경과 자체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은 부인할 수 없다. 그렇다면 마지막 장에서 저자는 전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는 의도가 지나친 나머지 오히려 주관적으로 보게 되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테트 공세를 다루는 저자의 기본적 의도는 미국이 군사적으로 실패한 게 아니었다는 점을 입증하려는 데 있다. 단순화하면 저자의 결론은 서구적 전통에 따른 정면 대결의 전쟁 방식이 아니었기에, 또한 미국 내의 반전 운동이 여론에 조작되고 과장되었기에 베트남에서 미국이 실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군사력에서 열세에 놓인 세력이 주무기로 삼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정면 대결일 수는 없다. 저자가 강조하는 '전쟁 배후의 문화'라는 관점을 취한다 해도 그것은 마찬가지다. 따라서 베트남 전쟁에 대한 저자의 인식은 저자 자신이 경계하는 서구 중심주의적(아울러 반공주의적) 시각의 함정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다만 우리로서는 그런 관점이 적어도 미국의 보수적 지식인들에게서 상당히 보편적이라는 사실에 유의할 필요가 있으며, 그 사실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한다는 의미도 있다.

서구 문명에 관해 서구인이 직접 설명하는 책은 예상외로 국내에 많지 않다. 그 이유는 서구의 지성인이라면 대부분 서구 문명에 대해 비판적이고 자성적인 자세를 견지하게 마련이며, 자칫하면 서구 문명과 역사에 대한 '미화'로 흐르기 쉽기 때문일 것이다. 그에 비해 이 책은 앞서 지적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서구인의 관점에서 서구의 문명적 승리를 비교적 엄정하고 객관적으로 소개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비록 전쟁이라는 제한된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전쟁의 배후에 놓인 문명적 배경을 심도 있게 서술하고 있으므로 역사적 서양관을 제시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추천평

지난 10여 년 동안 출판된 전쟁사에 관한 저작 가운데 가장 뛰어나고 흥미로운 책이다. 핸슨은 서구의 지속적인 세계 지배가 서구 특유의 군사적 용맹을 반영한다고 주장함으로써 기존 학계에 도전하고 있다. 서구의 치명적 전쟁 방식은 테크놀로지나 지성의 소산이 아니며, 도덕성과도 무관하다. 그것은 법 제도를 통해 보장된 정치적·경제적·정신적 자유의 필연적인 결과이다. 서구 문화가 패권을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서구의 군대를 이루는 개인들이 스스로의 선택에 따라 정복이 아니면 죽음이라는 자세로 한데 뭉쳤기 때문이다.
--- D. E. 쇼월터(콜로라도대학 역사학 교수)
이 도발적인 전쟁의 역사를 통해 빅터 데이비스 핸슨은 고대 그리스의 타격전과 대량 살육이라는 아이디어가 개인과 시민의 자유, 상호 동의에 의한 정치, 개인주의라는 서구적 전통의 발달에 중대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 핸슨은 해박한 지식과 명확한 비교를 통해 살라미스 해전에서 테트 공세까지를 일관된 관점으로 다루고 있다. 방대한 분량이지만 지루한 부분을 전혀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하다는 점도 이 책의 미덕이다.
--- 폴 카틀리지(케임브리지대학 그리스 역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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