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모내기 블루스
2. 노래를 못하면 아, 미운 사람 3. 윷을 던져라 4. 언론낙서백일장 5. 서점, 네시 6. 당구장 십이시 7. 서울, 눈 거의 내리지 않음 8. 열쇠가 없는 사람들 9. 배신 10. 해설 : 서경석 11. 작가의 말 |
김종광의 다른 상품
|
윷놀이가 끝나기가 무섭게 젊은 축들은 작별인사를 해대었다. 양영기는 그냥 보내지 않고 기어이 붙잡아 소주 한잔씩을 먹였다.
"안골의 미래는 자네들 손에 달린 것이여. 명심하라구." 양씨건 김씨건 다른 성씨건 자식들을 도시로 보내고 있었다. 안골에는, 자고 나면 흰머리 한 움큼이 늘어나 있고 밥 먹고 나면 잔주름살이 한두 줄기씩 새로 패여 있는, 늙어가는 사람들이나 남아 있었다. 늙어가는 사람들은 뼈가 묻힐 때까지 농토를, 고향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떠나지 않을 수는 있어도 농토를 지키기는 벅찰 것이다.(「윷을 던져라」중에서) --- p 92 |
|
정녕 아들이, 농촌이 얼마나 지독스러운 구석인지 생판 모르는 처자를, 텔레비젼에서 왜자기듯 맑은 공기니, 아름다운 산과 들이니, 붕어새끼 폴짝폴짝 뛰어대는 시냇물이니, 어쩌고저쩌고 사기를 쳐가지고서는, 이 집구석까지 꾀어온 것이라면, 낳고서 처음으로 칭찬을 해주고 싶었다.(「모내기 블루스」중에서)
--- p 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