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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 추천의 교양도서, '구름골 사계절' 가을 이야기
2006년 문화관광부 교양도서로 추천되었던 '구름골 사계절'의 가을 이야기가 출시되었다. 작가 박경진은 그림책을 통해 쉴 새 없이 '빠름'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잃어버리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질문하며, 작가 특유의 '느림'의 철학을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구름골 사계절 시리즈에서는 정이 넘치는 시골의 풍경과 아름다운 사계절을 볼 수 있다. 동심 가득한 방실이와 영아의 하루를 따라가며 풍요로운 우리네 시골을 만나 보자! 여우를 찾아 나선 아이들의 모험과 성장 이야기 마을 어른들이 장에 가신 어느 날, 방실이와 영아는 여우를 보러 산에 간다. 옛날에는 여우가 하도 많아서 여우골이라고 불렸던 구름골이지만 이제는 여우를 봤다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 방실이와 영아는 기대에 차 한참을 여우 굴 앞에서 기다리지만 여우를 볼 수는 없다. 그 대신 산길앞잡이를 따라 뛰어다니고, 푸드득 날아오르는 꿩 떼에게 놀라고, 꼬물꼬물 걸어다니는 고슴도치를 만나면서 숲을 발견해 나간다. 숲 속 깊은 곳에는 보물처럼 숨어 있던 아름다운 꽃밭이 방실이와 영아를 기다리고 있다.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 뒤로 낙엽 속에 숨어 있던 여우가 슬며시 얼굴을 내민다. 여우를 보겠다는 계획은 이루어지지 않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집으로 돌아오지만, 아이들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길은 늘 새로운 길과 연결되어 있고 그 길을 가다 보면 생각하지 못했던 즐거움을 만날 수 있다는 것과 칠흑 같은 어두운 길을 지나야 아름다운 꽃밭을 발견할 수 있다는 걸 말이다. 방실이와 영아는 하루 동안의 모험으로 한층 더 성장한다. 여우가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 여우는 모두 어디 갔을까? 옛날 우리나라에는 호랑이, 늑대, 곰이 살았고, 여우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모두 옛이야기나 전설 속으로 숨어 버렸다. 현대 사회의 빠른 변화 속에 사라진 것들은 이들뿐이 아니다. 느리게 살면서 작은 신화를 믿던 사람들의 소박한 마음 역시 퇴색하고, 개발과 성장만이 최고라는 가치관이 팽배하고 있다. 이 책 마지막에는 여우 한 마리가 슬며시 모습을 드러낸다. 박경진 작가는 이 여우를 통해 사라지고 있는 모든 것들이 우리가 진심으로 원하면 다시 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낼 거라는 믿음을 전달한다. 섬세한 그림 속에서 풍요로운 가을 세밀하고 정성스러운 그림에서 정겨운 시골의 가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곶감을 말리고, 마당에 고추를 널고, 가을걷이한 작물을 장에 내다 팔고…. 당산나무 아래서 장에 가는 낡은 버스를 기다리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에는 가을의 풍요로움이 가득하다. 방실이와 영아가 여우를 찾으러 들어간 숲에도 가을 정취가 흠뻑 배어 있다. 가을 색으로 예쁘게 물든 나무들, 밟으면 바스락 소리를 낼 것 같은 낙엽들, 아름답게 피어 있는 들꽃들이 정성스럽게 그려져 있다. 풀숲에서 푸드덕 날아오른 꿩은 깃털의 느낌이 느껴질 듯 섬세하며, 들꽃 밭에서는 바람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그림 속에 숨어 있는 너구리, 다람쥐, 토끼, 메뚜기 들을 찾으며 아이들의 즐거움은 더해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