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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꽃 필 무렵
스며드는 그림자 증거의 행방 가루라의 후예 화신(畵神)의 흔적 손 밖의 단서 마음의 칼끝 또 하나의 사건 포의풍류도 드러나는 증거(1) 모양 없는 세계 드러나는 증거(2) 바람이 머무는 곳 샤라쿠의 복선 이상한 낙서 그림꽃의 넋 만장굴 소화 허무의 끝 언저리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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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 안목이 뛰어난 정조의 총애를 받고 있던 김홍도, 그가 어느 날 사라졌다. 왜국에서는 김홍도의 필치와 똑같은 도슈사이 샤라쿠라는 화가의 그림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는데……. 역관 이명화 가족이 살해되고, 범인은 도슈샤이 샤라쿠, 김홍도의 마상청앵도를 찾다가 도망치는 사건이 발생한다. 한양에서 검험관 서익채가 내려와 살인 사건을 수사하던 중 이웃마을에서 또 하나의 살인 사건이 벌어지는데…….
한편 조희룡이 용휴 선생의 부탁을 받고 일성댁과 함께 수원 용주사를 향한다. 알고 보니 일성댁은 스승 김홍도가 정조의 밀명을 받고 일본 쓰시마섬에 갔다가 목숨을 건져주고 함께 살게 된 왜국 여자 기요코였다. 그때 이미 그녀에게는 이치로란 아들이 있었다. 김홍도가 조선으로 다시 들어올 때 이치로는 외가에 맡기고 기요코와 단둘이 들어왔던 것이다. 이치로는 김홍도를 자기 친아버지로 알고 있다. 두 번째 정조의 밀명을 받고 왜국에 잠입해 들어간 김홍도는 도슈사이 샤라쿠란 이름으로 그림을 그리고 제자들을 가르치다 독살당하고 마는데……. 제자 야마산이치가 샤라쿠 행세를 하며 스승의 그림을 내다 팔던 중 샤라쿠의 그림이 점점 유명해지자 욕심이 생겼던 것이다. 그런데 샤라쿠가 그린 〈마상간접도〉를 자기가 그렸다고 내놓자 역관 이명화가 김홍도의 〈마상청앵도〉와 똑같은 그림이라며 그럴 리가 없다고 말한다. 야마산이치는 자신이 가짜임이 탄로날까 봐 조선까지 따라 나와 역관 이명화를 죽인다. 이치로는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 어머니 기요코를 만나기 위해 용휴 선생을 찾아온다. 그리고 용주사로 향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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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쿠 김홍도의 비밀』은 일본의 천재화가 도슈사이 샤라쿠가 단원 김홍도라는 가설을 토대로 문헌학적 증거를 통해 밝혀 나가는 역사 추리소설이다. 조선 최고의 풍속화가 김홍도라는 역사적 인물의 삶과 예술 세계에 소설적 상상력을 불어넣어 한국형 팩션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
한국미의 전형을 이룩한 국민 화가, 김홍도의 예술 소설! 김홍도, 1745년(영조 21년)에 태어난 그가 살았던 세상은 나라 살림도 넉넉하고 아무런 병란이 없었던 평화로운 시기로, 흔히 조선 후기의 문예부흥기라고 일컫는다. 그래서 그의 그림에는 낙천적인 분위기와 조선 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깃들어 있다. 『샤라쿠 김홍도의 비밀』은 김홍도가 스승 표암 강세황을 만나 그림을 배우고, 마침내 도화서에 들어가 정조의 총애를 받으며 조선 제일의 화인이 되기까지, 그의 삶과 예술 그리고 사랑을 제자 조희룡의 눈을 통해 생생히 되살려냈다. 김홍도가 조국 강산의 아름다움을 예술로 승화시키고 서민 사회의 생활 모습을 풍속화로 그리는 한편, 마음을 닦고 우주의 이치를 깨닫기 위해 불화를 그리는 가운데 서양에서 들어온 새로운 사조를 받아들여 과감히 시도하는 등 새로운 경지를 개척해 나가는 그의 처절한 몸부림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해 준다. 그 외에도 김정희, 조희룡, 박제가, 임희지 등 조선 예인들의 지난한 삶과 예술 세계를 생생히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펼쳐진다. 신비의 화가 ‘도슈사이 샤라쿠’를 둘러싼 역사 추리소설!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와 함께 세계 3대 초상화가로 일컬어지고, 빈센트 반 고흐와 같은 유럽 인상파 화가들에까지 깊은 영향을 미쳤다는 일본의 천재 화가 도슈사이 샤라쿠, 그는 200여 년 전, 에도의 극장가에 혜성처럼 나타나 단 10개월간 140여 점의 작품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1890년,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 일본 판화전이 열리면서 샤라쿠의 판화가 공개되었고 그의 그림을 본 사람들은 샤라쿠를 스페인의 벨라스케스, 네덜란드의 렘브란트와 더불어 세계 3대 초상화가로 손꼽으며 열광했다. 『샤라쿠 김홍도의 비밀』은 이 신비의 화가 샤라쿠가 김홍도라는 가설을 토대로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면서 사건들을 통해 김홍도가 샤라쿠임을 흥미진진하게 밝혀 나가는 역사 추리소설이다. 샤라쿠의 활동 시기에 조선에서 김홍도의 행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 『초등산수습방첩(初登山手習方帖)』이란 책에 조선 임금 정조가 일본의 지형과 군비시설을 살피고 오라 명하고 김홍도를 쓰시마섬으로 보냈다는 기록이 나온다는 점. 샤라쿠의 그림 속 한시(漢詩)가 우리의 이두식으로 풀어야 뜻이 통하고 김홍도를 가리키는 의미가 숨어 있다는 점. 샤라쿠의 그림 중에 발가락이 여섯 개인 그림이 있는데 김홍도에게서도 그 점을 발견할 수 있었고, 필선이 똑같다는 점 등등. 작가는 이러한 증거들을 실제 확인을 통해 김홍도의 필법과 샤라쿠의 필법과 화풍이 유사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고, 일본 도쿄박물관에서 발견된 그림 ‘송웅도’에 조선국 사능 씨김주사(士能 氏金洲寫)라는 직인이 찍힌 걸로 보아 두 사람이 동일인물임에 확신한다. 검험관의 활약상을 그린 조선시대 CSI(범죄수사물) ‘마상청앵도’를 둘러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살인 사건들을 추리해 내고 풀어나가는 과정은 마치 조선시대 ‘CSI: 과학수사대’를 보는 듯 흥미롭다. 검험관이 사건 현장에 나아가 시체를 검증하고 사망 원인을 밝혀 검안서를 작성하는 등 조선시대 검시(檢屍) 제도에 대한 생생한 묘사는 재미와 정보를 더해준다. 그 밖에 김홍도는 왜 똑같이 두 폭의 ‘마상청앵도’를 그렸을까? 그의 작품 ‘씨름’과 ‘활쏘기’에 숨은 비밀은 무엇인가? 작가는 놀라운 상상력을 통해 그 호기심과 의문을 풀어준다. 『샤라쿠 김홍도의 비밀』은 논픽션과 픽션의 경계를 허물며 탄탄한 스토리와 치밀한 구성으로 흡인력이 강한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