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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역사란 위기시에 나타나는 자각의 한 형태
2. 역사라는 말의 의미 3. 거짓으로부터 나오는 진실 4. 역사는 항상 다시 쓰인다 5. 시대구분은 역사에 대한 판단이다 6. 역사가는 자기 나름의 시대구분이 있어야 한다 7. 역사를 이해하는 것은 역사의 법칙을 아는 것이다 8. 우연이란 주어진 것이라기보다 판단하는 것이다 9. 역사의 과학성은 자연과학의 모방이 아니다 10. 역사의 논리와 상식의 논리 11. 역사에 질문을 던진다 12. 자신을 알아야 객관적 지식도 알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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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그토록 잡다한 사실들 중에서 도대체 어떤 사실은 취하고 어떤 사실은 버리는 것일까? 그러니까 여기서 소위 취사선택이라는 것이 이루어진다는 말인데, 이 취사선택은 반드시 뭔가 일정한 기준이 있지 않고서는 이루어질 수가 없다. 이 기준에 따라 우리는 과거 사실에 대한 평가를 한 다음, 그것을 바탕으로 하여 취해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을 가려내게 된다. 그렇다면 이 기준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앞에서 과거의 사실을 탐구한다고 했는데 그것은 그냥 무턱대고 탐구하는 것이 아니다. 무언가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때 비로소 그렇게 하는 것이다. 도대체 그 이유란 무엇일까?
간단하게 말하자면, 그 이유는 우리가 뭔가 그것에 대해 탐구할 필요가 있다든가 탐구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탐구를 하는 것이다. 앞에서 일기를 예로 들어 말한 '기준'이라는 것도 결국에는 마찬가지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뭔가를 기록한다고 할 때 그것은 우리가 기록하려고 하는 그 사실 속에서 뭔가 기록할 만한 필요 내지는 가치를 찾아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아가 이 점을 '역사에 대한 관심'이라는 문제와 관련시켜 다시 말하자면 이렇다. 즉, 앞에서 우리가 역사에 관심을 가지는 까닭은 미래에 대한 우리의 결단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과거의 사실, 다시 말해 미래에 대한 우리의 결단에 어떤 이유를 제공해 줄 수 있는 과거의 사실을 그 속에서 찾아내기 위함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바로 이때 그 어떤 이유를 부여해주는 그 무엇인가 각 취사선택의 기준이요, 이유인 것이다. ---pp. 39~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