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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께 반했습니다
계산대 무지개 그가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 이런 기분 아세요? 클레마티스 위기 상황 별난 연인 옮긴이의 말 |
Cynthia Ryl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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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일곱의 사랑은 열일곱의 사랑과 별반 다르지 않다. 예순일곱의 사랑은 살면서 문득문득 찾아온 어느 시기의 연애보다 더 첫사랑의 감정에 가까운데, 예순일곱에는 열일곱일 때처럼 전적으로 사랑을 위해서만 살 수 있으며 그 사랑이 자신의 남은 평생 지속되리라고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 p.73
아마도 사랑한다는 것은 사실 여러 가지 삶의 모습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일이 아닐 것이다. 그것은 다른 누군가에게 당신이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임을 보증 받는 길이고, 당신이 누군가와 정말 사랑에 빠졌다는 것은 당신을 미치광이가 되지 않게 상대방이 해 준 구원일지 모른다. --- p.88 “아가, 널 가진 걸 알았을 때 별로 기뻐하지 않아서 정말 미안해. 네가 이해해 주길 바랄게. 열여섯 살에 임신을 하면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기분이야. 더 이상 예전에 어울리던 무리와 어울릴 수 없어. 부분적으로는 글 때문이기도 하고--- p.십대들은 임신한 사람을 보면 안절부절못해.) 부분적으로는 나 때문이기도 해. 너와 내가 모든 것을 이기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걱정을 하느라 내가 미식축구 경기에 흥분할 수 없기 때문이야.” --- p.105 “난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서 그냥 두려웠던 거야. 하지만 나는 잘 대처했고 하느님께 맹세코 일말의 후회도 없어. 정말이야. 넌 앞으로 자라서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거야. 난 그걸 알아. 그리고 넌 네 가 만나는 한 사람 한 사람을 변화시킬 거야. 내 몸에서 나오기도 전에 네가 나와 데니스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었든 넌 모든 사람들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 거야.” --- p.106 ‘이번엔 어떤 작가의 어떤 작품을 만나게 될까?’, ‘또 어떤 등장인물이 나를 사로잡을까?’ 하는 기대로 번역을 맡을 때면 늘 설렌다. 이번에는 신시아 라일런트! 국내에 소개된 작품 가운데 몇 권을 접하면서 어느새 좋아하게 된 작가였다. 단박에 시선을 사로잡고 반하게 만드는 작가가 있는 반면, 잔잔하고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글로 긴 여운을 남기는 작가가 있는데, 내게는 신시아 라일런트가 바로 그러했다. 작품들을 한 편 한 편 읽어 나가는 사이 나도 모르게 빠져 버리게 된 작가와의 만남이었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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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을 울릴 줄 아는 작가, 신시아 라일런트의 사랑에 관한 소설
잘 짜여진 구성과 절제된 문장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인 신시아 라일런트, 그의 새로운 작품이 국내에 소개된다. 신시아 라일런트는 미국 최고 권위의 아동문학상인 뉴 베리 상을 두 번이나 거머쥔 작가로 매 출간되는 책마다 뛰어난 작품성으로 문단의 찬사를 받고 있다. 그는 현재 그림책, 동화와 같은 아동청소년문학에만 국한되지 않고 시, 단편, 장편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그의 언어를 다루는 남다른 감각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든 연령대 독자들의 감동을 자아내기로 유명하다. 이번에 출간된 『사랑 종합선물세트』는 ‘사랑’에 대한 짧은 이야기들을 엮은 것으로, 신시아 라일런트의 힘차면서도 정갈하며 따뜻한 목소리를 다시 한번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뻔하고, 가벼운 사랑 이야기는 가라! 『사랑 종합선물세트』는 신시아 라일런트가 들려주는 여덟 빛깔 사랑 이야기다. 그저 바라만 봐도 힘이 나는 짝사랑부터 사춘기 소년소녀들의 열병 같은 사랑, 문제아 아이들의 혼란스러운 사랑, 무기력한 사람에게 찾아온 희망과도 같은 사랑, 그리고 여전히 삶을 가치 있고 아름답게 빛나게 하는 노년의 사랑 등 작가는 다채로운 빛깔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이 점은 단 한 가지 빛깔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기존의 청춘소설, 연애소설과는 차별되는 점으로, 신시아 라일런트가 이렇게 다채로운 빛깔의 사랑을 이야기할 수 있었던 까닭은 ‘삶에 기반한’ 사랑을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작가는 ‘사랑’이란 일정 시기의 남녀만이 가질 수 있는 감정이 아니며, ‘사랑’의 모습과 방식 또한 어떤 하나의 고정된 정답을 갖고 있지 않음을 여덟 가지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리고 늙고, 약하고, 심지어 하찮아 보이는 존재들도 모두 살아가고 있고, 그 삶을 의미 있게 하는 것은 돈도 젊음도 명예도 권위도 아닌 바로 ‘사랑’이라는 사실을 정갈하고, 따뜻한 어조로 이야기한다. 사소한 일상을 무심한 듯 툭 건드려 눈부시도록 아름답게 바꾸어내는 신시아 라일런트의 마법사적 솜씨는 이 책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며, 여덟 가지 이야기를 통해 신시아 라일런트는 우리에게 속삭인다. 당신이 살아 있다면,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고……. ▶ 주요 내용 - 사랑했거나, 사랑하고 있거나, 사랑을 꿈꾸는 사람들 이야기 이 책은 다양한 연령대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과 방식으로 사랑하는 이야기를 담은 꽃다발과도 같은 책이다. 「별난 연인」에서 열여섯 동갑내기 수지와 데니스는 아이를 갖게 되지만 자신들이 그 아이를 키울 수는 없다. 두 사람은 타우너 숲의 공원 탁자 위에 앉아 뱃속 아기에게 번갈아가며 이야기를 해 주고 자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주면서 우스개 얘기를 하기도 하고 충고를 해 주기도 한다. 수지는 뱃속 아기에게 “내가 어디에 있든 난 그곳에서 평생토록 너를 지켜줄 천사들을 보낼 거야.”라며 마지막 말을 전한다. 예순여섯 살이라는 노년에 접어든 루스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클레마티스」에서는 루스와 조가 결혼하자 마치 하느님의 축복받은 것처럼 오랫동안 꽃을 피우지 않던 클레마티스가 꽃을 피운다. 「이런 기분 아세요?」는 어린 크리스털의 편지글로, 돌아가신 엄마에게 부칠 수 없는 편지를 쓰며, 엄마에게 첫사랑(그리고 찰리와 자신이 함께 고른 둘의 보금자리가 될 트레일러)에 대해 털어놓는다. 「그가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에서 외롭고 삶이 무기력한 보이드는 트럭 기사 식당에서 한 여자와 아이를 구하고 마침내 ‘사랑’이 자신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임을 믿게 된다. 그리고 수요일 아침마다 꽃을 몰래 갖다 놓는 어니의 사랑 이야기인 「당신께 반했습니다」, 손녀딸의 결혼식 날 감회에 젖어 지난날을 회상하고, 앞으로 다가올 또다른 사랑을 기대하는 노신사의 사랑 이야기인 「무지개」, 양다리를 걸친 한 소년의 다소 엉뚱하고 발칙한 사랑 철학을 담은 「위기 상황」까지 진짜 사랑을 했거나, 하고 있거나, 꿈꾸는 이들의 사랑 이야기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