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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음악의 미학
레코딩, 리듬, 그리고 노이즈
장호연
이론과실천 200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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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1. 저토록 거칠고 성긴 활기의 소리 - 록의 존재론
2. 나는 당신의 거울 - 레코딩과 재현
3. 레코드와 자의식
4. 볼륨을 높여라
5. 정글 리듬과 빅 비트
6. 아도르노, 재즈 그리고 대중음악의 수용
7. 록 음악의 낭만화
8. 시대의 징후 : 이데올로기와 미학 - 헤게모니

저자 소개 1

1971년에 출생하여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음악학과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영국 뉴캐슬대학교에서 대중음악을 공부했다. 음악 동호회 얼트 바이러스에서 음악평론을 하면서 글쓰기를 시작해 웹진 [웨이브]에 음악평론을 기고했고 방송작가로도 활동했다. 현재 음악과 뇌과학, 문학 분야를 넘나드는 번역작가로 활약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얼트 문화와 록 음악 2』(공저), 『오프 더 레코드, 인디 록 파일』(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뇌의 왈츠』, 『뮤지코필리아』, 『인문학에게 뇌과학을 말하다』, 『낯선 땅 이방인』, 『말년의 양식에 관하여』, 『에릭
1971년에 출생하여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음악학과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영국 뉴캐슬대학교에서 대중음악을 공부했다. 음악 동호회 얼트 바이러스에서 음악평론을 하면서 글쓰기를 시작해 웹진 [웨이브]에 음악평론을 기고했고 방송작가로도 활동했다. 현재 음악과 뇌과학, 문학 분야를 넘나드는 번역작가로 활약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얼트 문화와 록 음악 2』(공저), 『오프 더 레코드, 인디 록 파일』(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뇌의 왈츠』, 『뮤지코필리아』, 『인문학에게 뇌과학을 말하다』, 『낯선 땅 이방인』, 『말년의 양식에 관하여』, 『에릭 클랩튼』, 『레드 제플린』, 『거금 100만 달러』, 『라스베이거스의 공포와 혐오』,『과학으로 풀어보는 음악의 비밀』, 『긍정의 뇌』, 『지금까지 알고 있던 내 모습이 모두 가짜라면』, 『자연의 노래를 들어라』, 『클래식의 발견』 『이 레슨이 끝나지 않기를』 『스스로 치유하는 뇌』 『소리의 마음들』『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하워드 구달의 다시 쓰는 음악 이야기』 『고전적 양식』 『쇼스타코비치』 등이 있다.

장호연의 다른 상품

저자 : 테오도어 그래칙
미네소타 주립 대학교의 철학과 교수로 예술과 철학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다. 특히 대중음악에 관해 활발한 글쓰기를 보여주고 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13쪽 | 655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1360042

예스24 리뷰

--- 오창엽 (flux@yes24.com)
록이 비로소 자신 안에서 매력을 찾아내었다. 그 동안 국가, 사회, 음악 비즈니스, 정치, 청춘 등과 록 사이의 관계, 그 복잡다단한 의미망에 대한 말과 글은 많았다. 우리나라에서 록에 대한 관심은 재빠르게 증폭되고, 거품처럼 뻥튀기 된 뒤, 어느새 빨리 늙어버리는 병에 걸린 아이처럼 쭈글쭈글해져 호사가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듯 보인다. 대신 대중의 관심은 빠르고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서서히 형성되어 가는 듯한, 이 거품이 가라앉고 난 자리에 또 한 권 제대로 된 알맹이가, 록의 내적 성찰을 담은 책이 번역되어 나왔다.

서구의 록음악 연구에서 보기 드물게 록음악만이 지닌 독창적인 가치로 록을 평가한 미학적 저술로 꼽히는 『록음악의 미학』은 록이라는 음악 장르 자체의 정체성과 미학에 주목한다. 레코딩이 일차적 매체라는 점에서 록이 재즈나 클래식 같은 다른 음악과 존재론적으로 구별된다는 점, 볼륨과 노이즈같이 대중음악보다는 음향학에서 더 중요하게 다루어졌던 음색적 속성이 일렉트릭 기타 사운드의 가치를 높인다는 데 주목한 점 등은 이 책이 이룬 독특한 성과라 할 만하다.

이 책은 재즈를 상업적 일용품으로 폄하한 아도르노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진지한 예술과 상업적 오락의 이분법을 넘어서는 자리에 록을 위치시키려 한다. 그리고 "상처받고 저주받은 거친 청춘" 같은 식으로 포장되는 록에 대한 낭만주의적 신화가 실제로는 '팔아먹기' 위해 조작된 것일 수도 있음을 보여주고, 그러한 낭만주의가 록의 고립을 가져올 수도 있음을 말한다. 록과 미학의 만남도 본격적으로 시도한다. 여기에서 저자는 지배문화가 록 하위문화의 정체성에 끼친 영향에 주목한다.

이 책에 가장 의미 있게 시도한 것은 록의 청각적 특징에서 미학적 담론을 수다하게 이끌어낸 점이다. 록 역시 귀로 듣는 음악의 한 장르라고 했을 때, 지금까지 록의 청각적 특징을 제대로 분석해낸 책이 드물다는 것이 오히려 아쉬운 일이다. 현재의 록을 둘러싼 행위와 담론들에 이 책이 시사하는 바는 클 것 같다.

저자는 록을 설명하기 위해 미술, 음악, 영화, 철학, 미학 등 다양한 분야를 끌어들인다. 그리고 책에 인용된 비틀스, 도어스, 마일스 데이비스, 너바나, U2, 나인 인치 네일스 등 매우 많은 뮤직 아티스트들에 대한 다양한 일화와 인터뷰, 기사 역시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록에 대한 담론으로서의 가치 외에 이 책이 주는 재미는 또 있다. 밥 딜런과 그의 동료들이 악보를 쓸 줄 몰라 종종 음악적 문맹이라 경멸을 받으면서도 전설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CD와 비닐 레코드 중에 어느 것이 더 진정하게 음악을 표현할까. 왜 어떤 음반은 듣고 또 들어도 그때마다 새롭고 질리지 않을까. 사운드와 가사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 왜 당신의 아이는 자동차 부서지는 소리를 담은 록 음반에 돈을 낭비할까. 왜 록은 크게 소리를 키워놓고 들어야 제 맛일까……. 이런 질문을 흥미 있는 비유를 들어가며 적절하게 풀어낸다.

영국 뉴캐슬 대학교에서 대중음악을 공부하며 웹진 등을 중심으로 대중음악에 관한 글을 쓰고, 음악관련 저술과 비평, 번역에서 많은 활약을 보여준 장호연 씨가 번역을 맡아, 음악에 대한 풍부한 이해를 바탕으로 깔끔하고 정확한 번역과 내실 있는 역주를 선보인다.

록을 열심히 듣는 사람들, 더 나아가 록을 연주하는 사람들에게서조차 "음악을 귀로 듣지, 눈으로 읽나?" 하는 말을 종종 듣는다. 이 책에서도 "음악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은 건축에 대해 춤을 추는 것과 같다"라는 엘비스 코스텔로의 말을 머리말에 인용하고 있다. 그러나 록이 일차적으로는 귀를 통해 들리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전파되고 발전되는 과정에 '언어와 이미지'가 동반된다는 것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 밴드가, 그들의 레코드가 한 시대의 정점에 오르는 데에는 음악 외에도 무수한 요소가 개입된다. 이 책은 그 요소 중에서 록의 내부에 있는 것들을 알려준다. 그것도 록의 역사 속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정련된 정수만을…….

록음악에 대한 취향과 기본지식에 부족함을 느끼는 독자들을 위해, 역자 장호연 씨는 몇 권의 책을 추천해서 록음악에 대한 대중적 이해가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록을 둘러싼 갖가지 오해가 불식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덧붙인다. 하지만 어떤 책이든 책에 등장하는 곡들을 직접 들어보는 것보다 나은 것은 없다는 충고 역시 같이 덧붙이고 있다.

출판사 리뷰

록 음악을 독창적인 가치로 평가한 최초의 미학적 저술
최근 로큰롤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서거 25주년을 맞아 영국, 미국 차트 1위 31곡을 모아 발매된 'Elvis 30#1 Hits'가 영국 등 14개국에서 발매 첫주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지난 주 미국 발매에서도 단숨에 빌보드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일주일 만에 2만5천장이 팔리는 등 지난 2000년 비틀즈에 이어 전세계에 엘비스 열풍이 불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각 매체에서 보도하고 있다.

아울러 월드컵 거리 응원이 기폭제가 된 국내 록그룹의 열기가 가요계를 강타, 윤도현밴드, 자우림, 체리필터, 롤러 코스터 등의 최근 음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고 라이브 공연도 성황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음악 평론가들 역시 록밴드의 열기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모든 세대가 시대를 초월하여 한때 자기 안의 열정과 광기와 울분까지 대리 표출할 수 있었던 매개체 록. 그러면서도 정통 순수 음악으로서의 주류 음악 세계에서는 어느 정도 평가 절하된 면이 없지 않다. 사실 이 문제는 열악한 국내사정 때문만은 아니다.

록에 대해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영미권에서도 록은 그간 보통 세대 문제나 하위 문화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사회학과 문화 연구의 주제로 다루었을 뿐, 미학이나 음악학으로 다룬 저술은 드물다고 할 수 있다.

록 음악이 연구의 대상으로 오른 것도 1980년대 들어 이루어진 것으로 로큰롤 혁명 이후 태어나 대중 음악을 몸소 체험한 세대들이 성장하여 학문을 하면서 이룬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더하여 영국에서 시작된 문화 연구 붐은 음악학자들로 하여금 음악학에 한정되지 않고 사회학과 미학을 오가며 폭넓게 음악을 사고하게 하였다. 즉 음악의 구조를 밝히는 기존의 형식주의에서 벗어나 음악의 효과, 음악에 반영된 사회 구조 분석으로 그 관심의 영역을 넓혔던 것이다.

이 책은 록 음악을 독창적인 가치로 평가한 최초의 미학적 저술로서, 저자 테오도어 그래칙은 방대한 미학적, 음악학적, 철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록 음악을 새롭게 미학으로서 자리매김시키고 있다. 관련 전공자와 록음악 연주자, 비평가, 매니아 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지식을 전달하여 현재 다시 새로운 활기를 되찾은 우리나라에서의 록음악 전개와발전의 토대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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